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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유, 그가 용서받지 못하는 이유”
[논단] 진정성 결여, 국내입국에 집착하는 미국인 가수 스티브 유의 어리석음
 
이영일

미국인 스티브 유. 그의 한국 이름은 유승준이다.


십수년전 그는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잘 나가는 스타 가수였으며 동시에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군 입대를 앞둔 병역대상자였다. 그래서 그는 수차례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런 그가 2002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병역당국에 공연후 바로 귀국하겠다고 각서까지 제출한 후, 공연이 끝나자 자신의 직업적 생명을 위한다며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 스티브유(유증준)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입국 허가 소송에서 패소, 또다시 입국이 좌절됐다     © 아프리카TV 캡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말하면서 수차례 군대를 가겠노라고 호언장담하다가 국적을 저울질한 그의 병역 기피는 당시 온 국민적 배신감을 초래했다. 국방의 의무앞에서 개인의 상황과 직업을 불문하고 병역앞에 예외없이 의무를 져야 하는 한국의 절대다수 젊은이들과 그에 연관된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정부도 청소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가 우리 땅을 밟지 못하도록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자 그는 2003년에 사과를 하겠다며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이후에도 몇차례 국내로 들어오려 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2년전에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다시 용서를 빌었지만 방송 종료후 욕설인지 웃음인지 모를 대화들이 그대로 나가는 방송사고후 사실상 그의 입국 시도는 가망이 없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그가 또 우리나라에 들어오고자 입국 허가 소송까지 냈다. 그리곤 며칠전 그 1심 재판에서 패소했다. 병역기피도 기피 나름이지 온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국적까지 포기하며 이 나라를 떠난 자가 이제와서 울고불고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봐달라고 하는 것을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그는 입국이 금지되고 여론이 악화된 십수년전부터 용서를 구해 오는 과정에서 그저 죄송하다고만 할뿐 미국과 중국등에서 여전히 자기 하고싶은 가수로서의 활동을 계속하며 여전히 국방의 의무를 지지는 않았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라면서 병역의 의무는 결국 피했고 미국인으로 여전히 살아가고 있으면서 가수로서의 인기는 다른나라에서 여전히 누리며 다시 한국 팬들의 사랑은 받고 싶다는 그의 심리는 무얼까.


조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면서 정작 조국의 아들임을 보여주지는 않으면서 긴 세월동안 괴로웠다며 마치 자신이 억울하게 조국으로부터 배신당한 사람인 양 이제는 소송까지 내고 있는 그에게 묻고싶은 것은 그가 정말 조국이 그리운 것인지, 가수로서의 인기가 그리운 것인가다.


아직 국내에는 그를 팬으로서 보고 싶어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실망과 어리석음, 진정성이 결여된 국내 입국에 집착하는 모습은 그를 개인적 영달을 위해 국적을 바꿨던 한때의 반짝 댄스 가수로 스스로 전락시키고 있음을 그는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혹자는 우리 정부가 감정적으로 그를 대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작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것은 스티브 유 바로 그다. 15년여간 욕도 먹었고 외국에서 살았으니 이제는 좀 봐달라는 식, 거꾸로 무언가 억울하다는 식으로 그 스스로가 행한 엄청난 충격과 배신의 면죄를 요구하는 미국인 스티브 유. 한때나마 팬이었고 다시 팬이고 싶은 필자와 적지않은 이들이 그를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6/10/02 [11:3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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