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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외국인 돈가방 찾아 준 당고개역 직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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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메트로 4호선 당고개역 돈가방 전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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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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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16/09/15 [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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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낮 임용규 할아버지가 레이몬씨에게 돈가방을 전달하고 있다. © 인기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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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맞아 서울메트로 4호선 당고개역 직원들이 전동차 선반에 돈 가방(배낭)을 놓고 내린 한 외국인 노동자의 가방을 찾아줘 훈훈한 미덕이 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메트로 4호선 당고개역 역무실에서는 돈가방을 주운 할아버지와 돈가방을 잃은 외국인 노동자가 돈 가방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사건이 있었다. 이날 140만원이 든 돈가방을 잃은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 레이몬(27)씨와 주워 전달한 임용규(71) 할아버지의 돈가방 전달식이 열렸다. 특히 당고개역 직원들은 이를 찾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 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운행 중인 서울메트로 4호선 전동차에서 가방을 놓고 내린 레이몬씨는 곧바로 당고개역에 신고를 했고, 당고개 직원들은 가방에 돈 140만원과 휴대폰이 함께 있다는 분실자의 말을 듣고, 곧바로 전화를 해 찾게 됐다. 임용규(71) 할아버지는 “전동차 안에 가방이 있어 돌려주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휴대폰이 울려 돌려주게 됐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돈이 든 가방을 돌려주니, 뿌듯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경비직에 근무하다, 지금은 일당을 벌려 나가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돈가방을 전달받은 레이몬씨는 서툰 한국말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신했다. 그는 “추석연휴를 맞아 필리핀 부모님께 보내려는 돈(140만원)이었다”며 “힘들게 번 큰돈”이라고 밝혔다. 돈을 찾는 데 가교역할을 한 당고개역 직원들은 “물건을 찾아 준 일은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가방 열어 보니 흰 봉투에는 파란 만원 지폐 140만원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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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15 [14:38]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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