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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한글의 고향, 서울시는 왜 이들을 푸대접할까?
[논단] 서울시도 세종대왕과 한글을 빛낼 경축식과 잔치를 성대히 열자!
 
리대로   기사입력  2016/08/26 [03:48]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상 정치, 문화, 과학, 경제, 학술, 예술 들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긴 분이다. 그 업적 가운데 우리 글자인 한글을 만든 것은 가장 뛰어난 일로서 우리 자랑이고 힘이다. 그래서 온 겨레가 우러러보고 고마워한다. 우리는 세종대왕과 한글이 있기에 세계 어떤 나라나 국민 앞에도 어깨를 펴고 떳떳하고 나설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나라에서는 그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을 세종날로 정하고 그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고 경축하고 있다.


이 세종대왕과 한글이 빛나면 우리 겨레와 나라가 빛난다. 그래서 온 나라 곳곳 초등학교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우고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되살리고 이어가자고 다짐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세종대왕이 태어난 5월 15일엔 나라에서 세종대왕과 한글날에 세종을 기리고 빛낼 여러 행사를 하고 있다.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다가 지쳐서 몸이 아플 때 그곳 초청약수에 내려가 요양을 하면서 한글창제를 마무리했던 행궁을 2018년까지 국비포함 120억 원을 들여서 복원하기로 하고 5월에 세종대왕 행차를 재현하는 축제를 벌인다. 
 

▲ 왼쪽은 경기도 여주시 한글날 기념행사 알림글,     © 리대로

 

▲ 오른쪽은 세종시 한글날 세종축제 알림글     © 리대로

 

 

일본 강점기 때 한글을 목숨처럼 여기며 조선어학회 동지들과 한글을 지키고 살린 외솔 최현배 박사가 태어난 곳인 울산시는 외솔이 태어난 생가를 복원하고 한글날에 3일 동안 한글축제를 한다. 그리고 세종대왕 이름을 본 따서 시 이름을 지은 세종시는 문화체육부 한글날 행사비보다도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세종과 한글을 기리고 빛내는 세종축제를 한글날에 한다. 경기도 의왕시와 인천시도 한글날 잔치를 한다. 이 밖에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그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참석해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을 하고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되살리고 한글로 지자체를 더욱 빛내자고 외치고 있다. 

 

▲ 왼쪽은 경기도 여주시 한글날 알림글.     © 리대로

 

▲ 오른쪽은 의왕시 갈미한글마을축제 모습     © 리대로

  
그런데 세종과 한글이 태어난 곳인 서울시는 세종날은 말할 것이 없고 한글날에도 서울시 차원으로 아무런 행사도 안 하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안전행정부가 한글날 경축식을 하고 문화체육부가 광화문 광장에서 한글날 행사를 한다고 서울시 공무원들은 기념식도 안 하고 등산이나 가고 쉬는 날로 여기고 있다. 이건 매우 잘못된 일이기에 한글단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올 한글날부터 뜻 있는 행사를 하자고 건의하니 박 시장은 공감하고 있는데 시 공무원들은 못들은 체 한다. 이건 아니다. 다른 어떤 지방자치단체보다도 세종대왕과 한글의 고향인 서울시는 더 뜻있는 일을 많이 하고 잔치를 크게 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중앙정부 협조를 받아서라도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찾아 겨레 자주문화 성지요 발전기지로 조성하기로 한 한글마루지 사업을 더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 다른 나라도 세종대왕보다 못한 인물이 태어난 집과 역사를 복원하여 교육관광지로 꾸미고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금 세종대왕이 나신 종로 길가에 신문지만한 표지석이나 세워놓고 있다. 이것은 훌륭한 선조를 욕되게 하는 일이며 후손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다. 세종날이나 한글날에 브라질 삼바축제 맞먹을 한글문화잔치를 벌려서 온 세계인이 찾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자주문화를 창조해 남북통일도 하고 세계문화발전에 이바지할 토대를 닦아야 한다.

오늘날은 문화전쟁시대라도 할 정도로 문화를 중요시한다. 한글은 세계 으뜸 문화 창조 도구요 밑거름이다. 오늘날 나라가 몹시 흔들리고 흔들린다.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이어가고 살리는 일은 나라를 튼튼하게 만드는 근본이다. 세종대왕과 한글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살려줄 자랑거리이며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잘 이용하고 빛내면 더 잘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늘날 정보통신시대를 맞이해 한글은 돈이고 힘이다. 또 한글은 민주글자로서 한글이 빛나면 민주주의도 더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자주문화가 꽃핀다. 올 570돌 한글날에는 서울시장과 한글문화단체와 함께 세종대왕과 한글을 빛내겠다는 세종문화선언식을 하자. 
 

▲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길가에 세종대왕을 알리는 조그만 표지석이 쓰레기와 함께 있다     ©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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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26 [03: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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