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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도 나의 경쟁 상대, 끊임없이 변화하라!
[김병윤의 축구병법] 선수 제2, 3 변화는 자신에게, 끊임없는 노력 뒤따라야
 
김병윤   기사입력  2016/06/07 [16:01]

선수는 선수 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에 섣부른 속단과 판단은 금물이다. 세계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Eusébio:1942~2014)는 축구선수로서는 치명적인 평발을 타고났으나,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축구화 특수제작과 같은 기량 외적인 과정 등의 노력으로 브라질의 펠레(Pele:1940~)와 더불어 세계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선수는 흙속의 진주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소질 재질로 자신의 꿈을 성취하며 빛을 발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후천적인 노력과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가공 되어진 보석처럼 선수 생활에 있어서, 제2, 3의 도약에 계기를 맞이하며 빛을 발하는 선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는 자신의 단점까지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지도자는 선수를 평가할 때 오직 단순성과 특정성 만에 초점을 맞추는 형태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 어디까지나 지도자가 선수를 평가할 때는 신중하고 세심한 가운데, 잠재력에 의한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곧 지도자의 선수를 보는 눈 즉, 안목이며 지도자로서 성. 패를 좌우할 수 있는 관건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도자가 선수를 선발할 때는 단순히 1~2경기만을 보고 선발하기 보다는, 많은 경기를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지도자와 선수에게 모두 바람직하다. 아울러 평상시 선수의 훈련을 지켜보며 축구에 대한 기본기 및 열정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지도자의 선수를 보는 눈은 세심하고 판단은 신중하여야 한다. 물론 모든 선수가 제2, 3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소질과 재질 외에 명석한 두뇌와 신체적, 정신적, 체력적 요소 등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는 매우 핵심적인 포인트로서 이를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선수로서 제2, 3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일정부분 한계성을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선수의 지나친 자만심과 욕심 그리고 확신 또한 선수의 제2, 3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선수는 어디까지나 성실함 속에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만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다. 심지어 팀 동료 선수까지도 궁극적으로 나의 경쟁 상대라는 사실을 직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하면 된다'

 

선수의 이 같은 막연한 생각은 대단히 모순된 생각이다. 현대축구에서의 선수는 '하면 된다'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제2, 3의 변화를 꾀하기에는 너무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이에 지도자와 선수 모두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선수는 지도자가 선수 자신의 모든 것을 변화시켜 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만 한다. 지도자는 신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선수로서의 변화는 선수 스스로의 몫이다. 이를 직시하지 않으면 오직 변화에 대한 실패를 외적인 원인과 이유로 치부하게 되며, 결국 자신감을 잃고 선수생활의 도중하차 및 목표성취의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선수는 선수생활동안 선수로서의 더 큰 이상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를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뒤돌아 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신적으로 더 무장하며 노력을 게을리 않게 된다. 분명 선수는 선수생활동안 몇 번의 제2, 3의 변화를 가져올 기회를 맞게 된다. 이럴 때 기량은 물론 정신적인 면과 신체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기회는 무산된다. 이 때 바로 기회 제공자는 지도자이고 이 부분은 지도자에게 주어진 의무요 책임이기에 선수는 평상시에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서의 능력 연마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의 제2, 3의 변화는 곧 팀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도자의 선수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이 때로는 선수와 기타에게 편견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원인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선수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짙다. 선수의 모든 과정 파악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 의한 판단은 지도자의 몫이지 절대 선수의 몫은 아니다. 그렇다면 선수에게 주어진 명제는 명확하다. 그것은 수학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서는 공식 암기가 우선이듯, 선수로서 제2, 3의 도약을 위해서는 과정에 충실하는 것이다. '나 같은 선수는 수 없이 많다.' 이 말은 곧 선수에게 던져주는 자극을 위한 메시지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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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07 [16: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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