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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긴급체포
 
이지혜   기사입력  2016/05/05 [01:01]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이 4일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조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사진=박종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학교수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서울대 조모 교수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 (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4일 서울대 수의과대 조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 교수 연구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옥시 측으로부터 각각 2억5000만원과 1억원의 연구용역비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간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맞춤 보고서를 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용역비 외 자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개인계좌로 지급 받고 , 유 교수는 민사재판에 진술서를 내기 전 수천만원을 지급받은 정황 등을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옥시 측의 주문에 따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실험조건을 왜곡하거나, 보고서의 데이터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조 교수를 긴급체포해 옥시 측 의뢰를 받아 실험보고서를 작성하고, 개인계좌에 별도의 돈이 입금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교수에게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윤 교수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 교수는 오늘 조사를 좀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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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05 [01: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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