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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 <주바안>
진실한 삶의 가치 찾는 여정 그린 <주바안>
 
임순혜   기사입력  2015/10/03 [15:57]

 

▲ 배우 송강호와 이란 여배우 마라나 골바하리의 사회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 임순혜

 

▲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의 개막 축하공연     ©임순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배우 송강호와 이란 여배우 마라나 골바하리의 사회로 열렸다.


스무살을 맞는 이번 영화제는 1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개막식에는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실비아 창, 허우샤오시엔, 지아장커 감독 등과 배우 나타샤 킨스키, 틸다 스윈튼, 탕웨이, 장첸 등이 참석했으며, 임권택, 정지영, 김기덕 감독 등 거장 감독들과 배우 전도연, 하지원, 정우성, 이정재 등 국내외 최고의 배우들이 참석해 부산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배우 송강호와 이란 여배우 마라나 골바하리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의 개막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해갔으며, 한국영화 공로상에 빌란트 슈펙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에게 수여하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지브리오 스튜디오에게 수여하였다.

 

▲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과 심사위원 소개     © 임순혜


이어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과 심사위원인 인도의 아누락 카시압 감독, 독일의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미국의 스테파니 쟈카랙 영화평론가, 한국의 김태용 감독을 소개하고, 개막작 <주바안>의 작품 소개와 모제즈 싱 감독과 주연배우 비키 카우살, 사라 제인 디아스, 라가브 차나나 소개후에 개막작 <주바안>을 상영하였다.

 

▲ 개막작 <주바안>     © 부산국제영화제

 

▲ 개막작 <주바안>의 모제즈 싱 감독과 주연배우 비키 카우살, 사라 제인 디아스, 라가브 차나나 소개     ©임순혜

 

개막작 <주바안>은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장편 데뷰작으로,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딜셰르가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딜셰르는 어린 시절 잠깐 만난 적이 있는 대기업 총수 굴차란 시칸드를 찾아가 그의 휘하로 들어가 굴차란의 신임을 얻지만, 굴차란의 아내와 아들의 강한 견제를 받는다. 온갖 역경 끝에 성공의 문턱에 가까워 진 순간, 오빠를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가수 아미라와 가까워진 딜셰르는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결국 기억 속의 아버지와 음악을 선택한다.

 

<주바안>에서 인도의 시크음악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모제즈 싱 감독은 딜셰르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굴차란과 굴차란의 아들과의 갈등을 절묘하게 풀어가며, 영화에서 음악은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제즈 싱 감독은 인도의 위성채널 TV방송에서 다양한 작품의 각본, 감독, 제작자로 경력을 쌓았으며, 2004년 영화계로 옮긴 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백색소음>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그 후 <도둑들>(2012)과 <하람코르>(2015) 두 개의 독립영화를 공동 제작했으며, <주바안>은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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