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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선친, '일제에 군용기 헌납 독려' 광고
민족문제연구소 근거자료 공개 "친일인명사전 등재 기준에 부합"
 
조성진   기사입력  2015/09/18 [02:2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씨가 1944년 7월 아사히 신문에 게재한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 광고 (사진=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민족문제연구소가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선친인 김용주씨의 친일행적과 근거 자료를 공개했다.


김 대표 측이 선친의 친일행위를 애국으로 미화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17일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에 따르면 김용주씨는 1944년 아사히 신문에 일본어로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제목의 비행기 헌납 광고를 실명으로 게재했다.
 
당시 국내 신문은 대부분 폐간돼 아사히신문이 주로 읽히던 때였다.


이에 앞서 김용주씨는 1942년 1월 대구부민호 헌납 운동을 주도하고 1942년 2월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 군용기 5대 헌납을 선동하는 등 일제에 비행기를 헌납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의 조선 쳥년 징병제에도 김용주씨는 힘을 보탰다.


민문연에 따르면 김용주씨는 아사히신문 국내판 1943년 9월 8일자에 "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이라는 내용의 일본어 기명 광고를 싣고 조선 청년들의 징병제 참여를 촉구했다.
 
 
김용주씨가 실명으로 아사히 신문에 게재한 '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들이여'광고 (사진=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당시 전남방직 회장이던 김용주씨는 1937년 경상북도 도의원으로 당선된 후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조선임전보국단의 발기인과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민문연은 김용주씨의 친일행적 검증에 나선 것에 대해 "최근 내놓은 평전 '강을 건너는 산'을 통해 김 씨의 친일행위를 애국으로 미화하고 있고, 아들인 김 대표는 한국사 국정화에 앞장서는 등 역사 왜곡의 선도 역할을 자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은 “김용주씨의 친일 행적을 검토한 결과 '친일인명사전' 등재 기준에 부합한다”며 “향후 개정판을 낼 때 수록대상이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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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18 [02: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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