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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이 왜 좋을까
[서평] 양소희 여행작가의 신간 <화천에서 놀자>
 
김철관   기사입력  2015/02/09 [21:57]
▲ 표지     © 김철관


강원도 화천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산천어 축제, 소설가 이외수의 감성마을, 파로호, 평화의 댐, 둥구레 마을 등이 생각난다. 

최근 강원도 화천의 문화관광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고샅고샅 소개한 책이 나왔다. 양소희 여행작가의 <화천에서 놀자>(넥서스북, 2015년 1월)는 화천을 예찬한 책이다. 자연 속 화천의 구석구석을 기록한 특별한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일찍이 이곳에 둥지를 튼 소설가 이외수가 ‘화천은 선계(仙界) 중에서 제일 강산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던 화천의 산과 강을 담았고, 역사, 찻집, 음식점, 축제 등 문화관광지를 고스란히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첫 출판을 한 <화천에서 놀자>는 이번 개정판을 통해 새로운 많은 문화관광지를 추가해 소개했다.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끝난 산천어축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축제로 꼽혔고, 이 외에도 토마토축제, 쪽배축제, 용하축제, 비목문화제가 감동을 준다. 

소설가 이외수 감성 마을, 화가 길종갑, 아티스트 목수 이정인, 극단 ‘뛰다’의 터전, 월하 이태극 문화관 등 예술이 희망으로 떠오르는 곳도 있다. 특히 화천은 파로호, 산소 100리길, 붕어섬 등 강과 용화산, 딴산, 화약산, 공덕산 등 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화음동 정사지, 화천 향교, 화천 민속박물관, 화천 한옥학교, 토속 어류 생태체험관, 한국 수달연구센터 등은 화천의 옛 조상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평화의 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칠성전망대, 베트남 참전 용사 만남의 장, 파로호 안보전시관, 군부대 역사관 등은 평화와 안보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느릿느릿 걸으면서 즐기는 독특한 작은 마을들도 존재한다. 숲이 있어 공기가 맛있는 ‘파로호 느릅마을’, 향긋한 꽃차와 도자기가 어우러진 ‘둥구레마을’,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비수구마을’, 선계에 핀다는 ‘연꽃 마을’, 건강 밥상 지키는 ‘토고미마을’이다. 

석가모니가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륵’을 닮은 5개의 미륵바위가 나란히 서있다. 100년 전 영국인 여류작가가 확인한 미륵바위는 조선시대 가난한 선비의 과거급제를 도운 미륵불 ‘초림동’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유촌리 산천제는 남자들만 참여하는 의식이다. 화천은 산이 높고 물이 깊은 지리적 여건으로 산천을 대상으로 의식을 치르는 독특한 민속문화가 바로 유촌리 산천제이다. 산신과 천신을 위한 제를 지낸다는 의미이다. 

화천군 상서면에 있는 구운리는 9명의 신선이 구름을 타고 와 놀고 갔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운리 뒤편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가 비래바위이다. 신선들이 찾았고, 선녀들이 놀다갔다는 전설이 전해진 곳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느릿느릿 걸으며 마음에 오래 남는 풍경을 모든 감각기관을 열고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화천”이라며 “수백 억 수천 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땅 위에서 나를 들여다 본 곳”이라고도 했다. 

저자는 여행지마다 가는 길과 맛집, 숙박 시설 등을 소개하고 있고, 각각의 전화번호도 기록해 놓았다. 

저자 양소희 여행 작가는 여행이 일상이 돼 국내는 물론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특히 타이완을 사랑하는 전문 여행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고 <타이완 홀릭> <오! 타이완> <타이베이에 반하다> < Enjoy 타이완 > 등 타이완 관련 서적도 여러 권을 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오는 3월 3일 대만정부는 <대만 관광 공헌상>을 수여한다. 이번 <화천에서 놀자>는 2013년에 첫 출판한 책에 새로운 많은 문화관광지를 추가한 개정판이다. 부산의 여행지를 소개한 <부산에 반하다>도 있다. 현재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여행관련 방송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행콘텐츠 개발, 문화 이벤트 기획, 강의, 잡지와 신문 기고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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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09 [21: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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