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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친노 해체"…시금석은 '20대 총선 공천'
 
이재기

8일 오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되면서 야당의 가장 큰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인 '친노계'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예정대로라면 계파로서의 친노는 해체될 운명에 놓여 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 12월말 친노계파 해체를 선언했었다. 문 대표는 당시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크게 3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는 '총선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었고 두번째 '대표 당선시 총선 불출마' 그리고 '친노 해체'였다.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김근태 당의장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고 탄핵을 거쳐 2004년 4월 17대 총선거에서 원내 152석으로 과반수를 획득함으로써 정치인 노무현을 정점으로 한 정치세력은 보다 분명한 실체를 갖추게 됐다.
 
노사모 등 노빠로 불린 노무현 지지세력과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고 총선에 출마해 등원에 성공한 정치신인들, 김근태 계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탈권위적이면서 과거 정치세력들에 비해 분배문제에 더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정치전면에서 활동하는 사이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 정동영 대통령후보, 이해찬, 한명숙 대표 등으로 이어지며 18,19대(국회의원 기준)까지 야권내부에서 헤게모니를 유지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다수파로서 세를 재생산해왔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친노는 배타성이 강한데다 과거 총선 과정에서 친노 지도부에 의해 피해를 본 비노세력이 친노에 대해 더 강한 반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중진의원의 말대로 친노는 뭉쳐 세력을 유지 확대해왔지만 다수의 중도성향 의원들이나 구 민주당계는 기댈 의지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그동안 친노의 전횡을 비판하는데 앞장서 왔고 때로는 집단탈당과 독자 정치세력화가 논의됐던 것도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통을 이어받아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야당후보가 됐던 문재인 대표는 대선 패배 뒤 당의 2선으로 물러나 있었고 이로인해 당 지도부와 당 주류가 다른 데서(불일치) 오는 갈등이 지속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노'가 당의 대표로서 전면에 나섬으로써 '당 주류 따로 지도부 따로'인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명실상부한 당의 주도세력으로서 당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친노계가 더 공고화할 수도 있고 문재인 대표의 말대로 친노계가 해체될 수도 있다.
 
그 시금석은 문재인 대표가 보여줄 당 지도부 인사로 볼 수 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의 공약으로 미뤄볼 때 친노를 2선으로 후퇴시키고 중도계파를 끌어안는 탕평인사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번의 인사로 '친노가 전횡한다'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표가 계파갈등의 뿌리였던 총선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 여부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할 경우 야당은 언제든 계파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대표가 바뀌었을 뿐이지 당내 계파가 해체되거나 바뀐 건 없기 때문이다. 올 연초 본격화한 야권 진보신당 창당, 야권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야당의 계파갈등은 언제라도 야권구도를 뿌리채 흔들 수 있는 휴화산이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5/02/09 [00:1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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