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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많은 재개발 재건축 무엇이 문제였나
[서평] 문기채와 장창훈의 <조합경영의 노하우>
 
김철관   기사입력  2014/07/05 [10:38]
우리나라 대도시 각 지자체 내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을 놓고 주민들과 주민끼리, 주민들과 구청(시청), 조합집행부와 조합원, 시공사와 조합원 등의 갈등과 마찰이 현재진행형이다. 

총회에 가보면 재건축·재개발조합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들끼리의 찬반도 팽팽하다. 이권이 걸린 탓인지 조합원들을 대변할 재건축·재개발조합장에 대한 시선도 달갑지 않다. 이런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노하우를 쓴 책이 나왔다. 

재건축·재개발조합의 투명성을 위해 문기채 ㈜넥타우스 인터네셔널 대표와 장창훈 주택뉴스 편집국장이 쓴 <조합경영의 노하우>(미디어북, 2014년 6월)은 재건축·재개발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합원끼리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쓴 이 책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친 예정인 조합원들이나 조합장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표지     ©미디어북
건축설계에서 작성한 도면으로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 하지만 시공사가 선정되면 문제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시공사의 상품개발팀이 투입되는 시점에서 반드시 설계변경이 발생한다. 

이들은 기존 도면대로 지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면서 분양에 치명적이어서 설계변경을 서두른다. 설계변경이 되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공사기간도 늘어나고 이자비용도 추가로 증가한다. 이러한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사업초기부터 실내건축 CM(Construction Management)을 별도로 선정해 동시에 업무가 진행되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건축설계와 실내건축 CM은 업무자체가 서로 다르다. 건축설계사무소는 도시계획 설계, 건축외관 및 인허가 업무, 건축 설비, 구조, 전기, 조경, 소방 등에 대해 법규에 맞는 설계도지만, 실내건축 CM은 내부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도록 가구, 침대, 소파, 냉장고 등 각 실별로 들어갈 실제 사이즈대로 도면에 표기하고, 동선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감재도 고려해 전문가를 이용해 내부에 대한 설계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다.” -분문 중에서- 

한 마디로 이 책은 재건축재개발조합의 경영전략에 대해 내밀하게 조명했고 실내건축 CM에 대해서도 조합경영의 필수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의 중심축인 도시정비법(도정법)의 핵심인 공공관리제도는 행정기관에서 재건축재개발조합의 내부 분쟁을 적극 개입해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공공관리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법률적 장단점, 제도의 모순점 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공공관리제도가 공산당 제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달리진다고. 조합이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공공관리제도에 따른 자금의 운영방법을 투명하게 해야 실효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조합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합의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들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법무사와 변호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등을 알아야 조합경영에서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고, 성공적 조합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합과 시공사의 관계 ▲총회와 비대위의 관계 ▲변호사와 법무사의 역할 ▲비디오와 속기록 ▲정비사업의 중심축 감정평가 ▲CM분석 ▲모델하우스 시공관리 ▲시공사 입창제안서 분석 ▲인테리어 및 마감재 컨설팅 등에 대한 노하우도 기록했다. 

저자 문기채는 CM전문가이고, ㈜넥타우스 인터네셔널 대표이다. 한국CM협회 미래전략위원, 한국도시정비사업조합중앙회 기술자문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인 장창훈은 <주택뉴스> 편집국장, 작가이면서 출판사 ‘미디어북’ 대표이기도하다. 저서로 <3일 만에 작가되기> <한자 쉽게 배우기> <블로거 마케팅> <<마이웨이 수필집> <비밀과외 노트> 등 3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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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05 [10: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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