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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레이더 영상! 잠수함인가 콘테이너인가?
[주장] 대통령과 국회와 정당은 모조리 다 탄핵되고 해산되야 하는 것이다
 
박상준   기사입력  2014/06/28 [10:36]

 * 이 기사는 2014628일 발표됐지만 최근 네티즌 '자로'가 밝힌 <세월 X> 주장과 관련 다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2014년 6월 25일 JTBC 손석희 9시 뉴스에서 방송된 세월호 레이더 영상 속에서, 세월호가 급회전할 때, 돌연히 레이더 속에 나타난 대략 100여 미터에 이르는 주황색 물체에 대해서 논하여 보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70여 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레이더 영상의 극히 일부분이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는 것에 다행이라고 여겨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분노해야 하는 것인지! 모든 권력은 주권을 지닌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궁민들은 끝없이 경험하고 있다.
 
존재하고 있는 정보조차도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아예 삭제 또는 조작을 행하고 있는 것을 자주 지켜봤다. 더 나아가 국민에 대한 그런 불법행태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지켜보아왔다. 국가의 근원인 국민의 주권이 뭉개지고 침해되고 있는데도 정의를 집행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사법부는 전혀 관심 없다는 듯이 방관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찌, 국민이 자신들의 주권을 행사할 수가 있겠는가! 주권 행사는 고사하고 주권 유지라도 할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주권방해청구권이라는 채권 형식의 청구권이 아니라, 주권을 상실한 궁민들이 주권을 되찾기 위한 주권발동! 저항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주권발동 저항권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방영했던 JTBC 손석희가 2014년 6월 26일 또 다시 그와 관련해서 동영상이 첨부된 기사를 제공했다.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홍두깨처럼 돌연히 나타난 대략 100여 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인지 잠수함인지에 관한 내용이다. 동영상이 시작되자  “주황색 표시, 컨테이너 맞다.” 라는 자막이 뜬다. 과연 “세월호 레이더 영상에서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잠수함이 아니라 컨테이너”라고 보도자막을 낸 JTBC가 공신력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된 검증과 확인을 한 것일까!
 
JTBC가 접촉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또 다른 전문가인 VTS를 만드는 기업의 대표를 인터뷰한다. JTBC가 접촉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손석희와 박성훈 기자가 대화로써 언급한다.

“손석희: 저기서 급변침을 한 다음에 배는 동력을 잃었을 테니까 조류에 따라 서 올라갔을 것이고요, 추정하자면 말이죠. 조금 아까 나타났던 이른바 콘테이너로 추정되는 그 물체도 급변침을 한 이후에 배는 동력을 잃고 조류 따라서 위로 올라간 것이라면 저 콘테이너도 동력이 있을 수는 없는 거니까 조류에 따라서 올라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세월호 옆에 조그마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이 배의 속도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대략 20노트, 즉 38km 가깝게 오다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속도가 줄어드는데요. 이 배가 올라가는 속도도 매우 느려지고 배보다 더 느리게 이 컨테이너가, 이 주황색 물체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조류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가 정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동력을 잃고 조류에 의해서 올라간다고 단정을 내린 것 같다. 어떻게 세월호가 동력을 잃었다고 단정을 내렸을까? 어떻게 정북쪽으로 조류가 흐른다고 단정 또는 추정을 하는 것일까? 세월호나 주황색 물체는 우리가 아직 세월호가 동력을 잃었는지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없고, 주황색 물체가 조류따라 흘러가는 컨테이너인지, 동력을 지닌 잠수함인지를 모르는 상태인데 말이다. 이 점을 명확히 하지 않고서는 조류가 정북쪽으로 흐른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저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인지 잠수함인지를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저 주황색 물체가 정북쪽으로 흘러가니까, 잠수함이 아니라 컨테이너라고 결론 내리기 위해서, 조류가 정북쪽으로 흐른다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과연 이런 식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최소한 조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조류의 흐름도를 그려놓고 따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절차를 수행한 자료나 조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다음 카페 42,195에서 아이디로 엽기천사를 사용하는 있는 이의 2014년 5월 23일에 쓰여진 다음과 같은 글을 접하게 되었다.

“세월호가 8시 55분부터 표류했다고 가정하고,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조류의 정보를 입력하여, bilinear interpolation를 이용하고 어쩌고 하여, 1분 단위로 세월호가 표류한 궤적을 step by step 따라가 보았습니다. 다음은 그날의 조류벡터입니다.” 조류정보를 모아서, 조류흐름도를 그려낼 정도면, 충분히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을 보면,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질 때(9시)까지의 조류의 방향은 3시방향(서쪽)이다.  아이디 엽기천사를 사용하는 이가 주장한 바대로 조류가 흘렀다면, 컨테이너와 동력을 잃은 세월호는 정북쪽이 아니라, 오히려 서쪽으로 함께 흘러가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져도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최소한 이것은 근거가 있지 않은가!
 

▲     © 박상준

출처: 다음 카페 - 퓨전 카페 42,195

하루를 기준으로 조류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확한 조류 정보를 획득하려면, 조류의 흐름과 속도를 알고자 하는 곳에다가 탐사장비를 띄우고 측정해야 하는 것이다. 본인은 조류가 세월호가 급변침할 당시, 정북쪽이나 서쪽으로 흘렀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정남쪽으로 흘렀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당연히 그 근거를 내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세월호와 주황색 물체가 정북쪽으로 움직였으니 조류가 정북쪽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자세가 아니다.
 
동력을 상실하지도 않은 세월호를 동력을 상실했다고 결론내리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납득할 만한 근거도 없이, 조류따라 주황색 물체가 흘렀다고 컨테이너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조류의 방향을 결정할때는 컨테이너가 정북쪽으로 흘러갔으니 조류가 정북쪽이라고 주장하고,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인지 잠수함인지 판단내려야 할 때는, 조류따라 정북쪽으로 흘렀으니 컨테이너라고 한다. 그리고, 세월호가 속도를 줄이며 급변침하고 속도가 20노트에서 10노트 정도로 줄었다고 세월호가 동력을 잃었다고 단정한 다음, 동력을 잃은 세월호가 정북쪽으로 흘러갔으니 조류가 정북쪽이라고 한다. 과연 납득이 되는가!
 
어떤 물체에 힘을 가해 가속도를 변하게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는가! 방향을 변하게 하는데도 힘이 요구되고,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데도 힘이 요구된다. 세월호는 급변침(급회전)하는 동안 연료에너지(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급변침 세월호가 빙빙 회전하지 않고 정북쪽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잡는 것에도 힘이 쓰여지고 있다. 만약, 조류가 정북쪽이 아니라, 정남쪽이라면, 주황색 물체가 만약 잠수함이라면, 잠수함에 부딪혀 파공이 일어나 침수가 되고 있다면, 당연히 세월호의 속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력을 잃지 않고 연료를 떼더라도 말이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세월호가 동력을 잃었다면, 줄줄 정남쪽, 제주도를 향해 흘러내려갔을 것이다. 이처럼, 조류의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변수들끼리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답을 구하려 하는 것은 극히 잘못된 것이다. 세월호가 동력을 잃었는지 잃지 않았는지의 유무! 주홍색 물체가 컨테이너인지 잠수함인지! 조류가 정남쪽인지 서쪽인지 정북쪽인지, 대체 어느쪽인지! 모두 변수이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자 하는 변수를 구하고자 할 때는, 상수를 찾아야 한다. 본인은 첫 번째 세월호 칼럼에서, 만약,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라면, 세월호가 급변침할때의 가속도의 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설령, 변수인 조류의 방향이 정북쪽이고 그 조류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가속도의 방향으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정북쪽으로만 이동하는 주황색 물체는 컨테이너가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었다. 당연히 본인은 조류의 속도(속력과 방향)와 세기를 모르기 때문에, 조류의 속도와 세기와 무관하게(어떤 것일지라도),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인지 잠수함인지를 판단할 근거를 찾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JTBC에서 섭외한 전문가들이, 조류의 방향을 임의로 정북쪽이라고 정하고, 또한 세월호마저 조류따라 느리게 흐린다고 하여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임의로 결론내리고, 세월호와 함께 임의로 정한 조류의 방향인 정북쪽으로 이동하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져간 주황색 물체를 컨테이너라고 하는 주장한다. 그나마 세월호 참사를 다루고 있는 JTBC에서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조류의 방향과 세기에 대해서 마땅히 제공되는 정보도 없이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든 논해야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신뢰할 만한 증거능력을 지닌 정보가 제공된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보고 조류의 방향을 추론해보고자 한다.
 
대략 6년 전, 2008년 01월 29 일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조용수 현대중공업 문화부 차장은 이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일반 상선 중에서 가장 느린 편에 속하는 원유운반선(탱커)과 살물선(벌커)의 속도는 15~16노트(knot/시속 28∼30km). 반면 컨테이너선이나 자동차운반선은 평균 24~26노트(시속 44∼48km)의 상당히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

그리고 2014 년04 월16일자, 머니투데이 뉴스를 보면,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사고 선박은 평균 시속 17knot(약 31.5㎞/h)의 속도로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천과 제주를 항해하는 '세월호'의 최고 시속은 21knot(약 38.9㎞/h)이며 인천과 제주 간 총 항해 거리는 264마일(약 425㎞)이다.” 라고 나온다.
 
세월호의 최고 시속이 21노트다. 자! 이제 맹골 수도를 지날 때, 제주도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세월호와, 세월호와 달리, 제주도 방향에서 서울뱡향인 북쪽으로 올라가는 배의 속도를 3개의 그림을 가지고 비교해보자. 조류의 속도(방향과 속력)과 세기를 구하기 위해서는 세월호와 3개의 배가 대충 비슷한 속도를 낸다고 하면 구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본인은 더 많은 조류 벡터 그림을 그려야 하고 더 계산을 해야 한다. 맹골수도의 조류가 울돌목을 제외한 다른 곳보다 세다고 하니까, 대충 조류의 방향은 모르더라도 속력은 대충 정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우리의 지금 목적은,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잠수함인가 컨테이너인가를 알기위해서, 세월호가 참사를 당할 당시인 저때, 맹골수도의 조류의 방향을 알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류벡터 그림 등을 그리며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조류 벡터를 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선준(SUNJUNE)호는 11.3노트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세월호는 19노트로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     © 박상준


선준(SUNJUNE)호는 11.3노트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세월호는 19노트로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이 상황만 봐도, 조류가 어느 쪽으로 흐르고 있는지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맹골수도의 유속이 강하다고 하는데, 방향은 모른다고 할지라도 속력 정도는 대충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자.

2014년 4월 19일, 프리미엄조선의 기사를 보면, -맹골수도의 관문 서거차도의 이장 허학무(63)씨는 40년째 이 바닷길을 다닌 어부다. 그는 ”어림잡아 2800번 이상 그 물길을 다녔다"며 "경력이 아무리 많은 선원이라도 이곳에선 어디서 파도가 치는지 모르면 배겨낼 수 없는 곳"이라 했다. 허씨는 "내가 겪은 맹골수도의 물은 8~9노트(시속 14.8~16.6㎞)가 넘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은 잔잔한 파도가 온 뒤 잠깐 있다가 다시 큰 파도가 치는 바다"라며 이렇게 파도가 거셀 때 세월호처럼 급선회를 하면 배가 넘어가는 곳"이라 했다.-라고 나온다.

목포해양대 김철승 교수는 "맹골수로 유속은 사리때 가장 세진다. 그때 맹골수로의 물살은 보통 6.6노트(시속 12.2km인데, 이 정도면 1초에 3.3m를 떠내려가는 속도로 홍수가 난 개울에서 물이 마구 흘러내릴 때와 같다."고 한다.
 
대충, 맹골수도의 유속이 얼마만큼 강해질 수 있는지 감을 잡았을 것이다. 아무튼, 레이더 영상에 잡힌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지나갈 때, 맹골수도 유속이 가장 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충 3노트라고 가정하고 논의를 해보자. 세월호가 급변침했을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고 세월호는 동력을 잃고 정북쪽(12시방향)뱡향의 조류따라 흘러갔다라는 주장을, 주어진 레이더 영상에서 취득한 정보에 적용시켜보자. 지금, 세월호는 제주도를 향해, 5시방향( 대충 남쪽)으로 3노트의 조류를 헤치고 19노트 속력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세월호가 실제로 낸 속력은 얼마일까? 삼각형의 코사인 법칙으로 구해보면, Root(3^2+19^2-2*3*19*cos150)=21.65노트다. 이것은, 세월호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인 21노트를 넘고 있다. 그렇다면, 조류는 정북방향으로 3노트로 움직인다는 가정이 틀렸거나, 맹골수도의 유속이 3노트가 아니라, 2노트 정도로 떨어트린다면, 간신히 세월호의 최대속력인 21노트의 한계를 넘지 않게 할 수는 있다.

▲     © 박상준



차라리, 조류가 정북쪽이 아니라, 정남쪽이라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귀찮으니, 대충 암산으로 구해보자. 정남쪽으로 흐르는 조류의 한 변의 속력크기가 3노트! 조류와 30도를 이루면서 이동하는 배의 속력크기 19노트! 그렇다면, 실제 세월호가 낸 속력은 얼마일까? 이번에도 삼각형의 코사인 공식을 사용해서, 구하면 된다.

root(3^2+19^2-2*3*19*cos30)=16.47 노트가 나온다.

이것은, “477명을 태운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사고 선박은 평균 시속 17knot(약 31.5㎞/h)의 속도로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정보와 대충 맞아 떨어진다. 즉, 맹골수도의 조류가 정북쪽이 아니라, 정남쪽이라면 더 논리에 맞는 것이다. 물론, 11.3 노트로 북상하고 있는 선준호도 마찬가지다. 대충 생각해봐도, 조류가 정북쪽으로 3노트로 움직이고 있을 때, 11.3노트로 북상하고 있다고 보인다면, 선준호는 실제로는 8노트 정도의 속력만 냈을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이것은, 배로 물건들을 실어 나르며 먹고 사는 물류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써는 장사 때려치고 망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반 상선 중에서 가장 느린 편에 속하는 장거리 운반을 주로하는 원유운반선(탱커)과 살물선(벌커)의 속도조차도 15~16노트(knot/시속 28∼30km)를 유지하는데, 서해 연안해로를 따라 물류 무역을 하는 배가 8노트로 움직인다면 말이 되겠는가! 즉, 이 그림 하나만 놓고 봐도, 이치적으로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지나면서, 급변침할때의 조류는 결코 정북쪽이 될 수가 없다. 본인은, 이렇게 레이더 영상에 찍힌 남하하고 북상하는  선박들의 이동방향과 속도를 근거로 그 당시의 조류를 예측해보았다. 그 결과, 조류는 정북쪽이 아니라, 정남쪽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조류가 시간이 지나면 서쪽이나 동쪽으로 90도 정도 변했을 수는 있어도 180도 정북쪽으로 변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머지 2개의 그림도 대동소이한 경우이다.
 

▲     © 박상준


두우 패밀리호(DOOWOO FAMILY)는 북서쪽으로 15.3노트로 이동하고 있고, 세월호는 18.9노트로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조류의 속도를 3노트로 가정하고, 선박들의 실제 속력을 구해보시라! 물론, 코사인의 삼각형의 법칙을 사용만 하면된다. 그냥, 각도만 변화시켜주면 된다. 세월호의 경우만 계산해보자. 세월호의 방향은 대충, 눈짐작으로 보면, 4시 30분(135도)되는 것 같다. 만약,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조류가 정북쪽이라고 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계산해보자. 

root(3^2+18.9^-2*3*18.9*cos135도)=21.21노트가 나온다. 21.21노트는, 세월호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 21노트를 넘어선다. 이 경우에도 가정이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두우(DOOWOO FAMILY)호는 선박물류업을 접어야 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마지막 그림은, 삼영(SAM YOUNG)호는 북서쪽으로 9.5노트 속력으로 이동 중이고, 세월호는 남동쪽으로 19.2노트로 이동하고 있다.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자명하다.
 

▲     © 박상준


따라서,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남하하다가 급변침하는 영상을 담은 레이더의 선박 자료를 검토해보면, 이 당시 조류는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는 컨테이너라고 할 수가 없고, 세월호 또한 동력을 잃지 않고 북상하려고 하는 중에, 남하하는 조류와 만나면서 속도가 줄어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즉, 레이더 영상에 담긴 선박들의 이동 정보만을 가지고 따져보아도 세월호가 남하하면서 급변침할 때, 레이더에 갑자기 나타난 100여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는 결코 컨테이너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조류는 정북방향(서울방향)이 아니라, 정남방향(제주도 방향)이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남방향이나, 그 외의 서쪽, 동쪽 방향 등으로 조류가 흐른다고 해도, 컨테이너라면 결코 정북방향으로 조류를 거슬러 이동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세월호의 항해사나 조타수의 법정 증언대로, 돌연히 나타난 것은, 잠수함 말고는 결코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6월 26일 JTBC에서 제공한  VTS 관제시스템 업체 GCSC 이상길 대표가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돌연히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잠수함이 아니라 컨테이너라고 주장하는 견해를 살펴보자.

VTS 관제시스템 업체 GCSC 이상길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VTS에서 활용하고 있는 레이더는 선박에서 쓰는 것보다 훨씬 고급 레이더입니다. 분해능이 30m 정도인데, 분해능이란 다른 물체가 근접 거리에 있을 때 분리해낼 수 있는 능력을 분해능이라고 합니다. 컨테이너 박스가 우르르 한 곳에서 떨어졌다면 각각의 컨테이너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큰 덩어리로 레이더에서 감지했을 겁니다. 제 생각에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가 동시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봅니다.”
 
분해능이란, 분해능은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물체를 서로 식별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분해능이 30미터라면, 30미터 떨어져 있는 물체라면 정확하게 두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세월호가 급회전할 때, 돌연히 레이더 영상에 나타난 100여 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들이 30미터 간격을 떨어지지 않고 조밀하게 떨어지면서 하나의 단일물체로 레이더에 나타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을까? 아니면, 여러물체로 레이더에 나타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을까! 멈춰 있는 배 위에서 컨테이너 화물들이 떨어져도 화물마다 서로 다른 성질의 무게를 지녔기에, 그 무게만큼 관성에 의해서 조류나 해류의 이동에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잔잔한 해류에서 떨어진 화물들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레이더에 여러 개의 점으로 나타난다. 하물며, 급변침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바로, 힘이 엄청나게 가해진다는 것이다. 그것도 급변침, 즉 급회전하면서 가해지는 과정에서 여러개의 화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장난감 총을 어린이가 빙빙 몸을 돌려가면서 쏘아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떨어진 화물이 과연 100여미터의 크기로 레이더에 돌연 포착되면서, 모조리 더덕더덕, 30여 미터를 넘지 않고 떨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각가속도에 따라 서로 조금씩 다른 각도로 조금씩 다른 힘으로 조금씩 다른 질량을 가지고 떨어진 화물(컨테이너)가 순식간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리저리 흩어질 것이다. 즉, 급변침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화물(컨테이너)는 당연히 30미터 분해능을 가진 레이더에 여러 개로 포착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운이 좋아 화물들이 레이더의 분해능 범위인 30미터 간격을 넘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서 순간적으로 떨어졌다해도, 단일물체가 아닌 여러개의 물체가 서로 다른 질량을 가지고 서로 다른 마찰력으로 서로 다른 속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를 타고 이동하면, 순식간에 모양이 변한다. 마치, 물고기떼가 성능이 엄청 나쁜 어군 탐지기에 포착되더라도 형상이 나뭇잎 모양에서 새모양으로 그리고 거미 모양 등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단일물체가 아닌 여리개로 구성된 물체는 서로 다른 질량으로 약간씩 서로 다른 조류를 받아 조금씩 모양이 이지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JTBC에서 제공된 성능좋은 30미터 분해능을 지닌 레이더 영상을 보면, 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이것은 여러개로 된 화물 컨테이너일 수가 없다. 즉,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레이더에 돌연히 나타난 100여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는 컨테이너가 아니라, 잠수함이라고 밖에는 단정내릴 수 밖에 없다.
 
정치인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궁민들의 생명을 놓고, 궁민들의 생명을 방치했거나, 궁민들의 주권을 무시했다면, 당연히, 대통령과 국회와 정당은 모조리 다 탄핵되고 해산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으로써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양심인 것이다. 우리가 양심을 버리면 타인들도 당연히 우리를 양심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사기꾼에게 누구도 도리를 지키려 하지 않듯이! 우리들이 지켜주지 않는 양심을 다른 이들이 지켜줄리 없고, 우리나라가 지켜주지 않는 양심을 타 국가에서 지켜줄 리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양심을 지키고 평화를 추구하면, 결국, 세상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제2차 대전, 전 세계가 전쟁의 포화 속에 휩싸였어도 무기도 없는 스위스는 오히려 평화로웠다. 개의 코에 코끼리 코를 달고 그런 무력으로 힘을 보이려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무력은 지금도 충분하고도 넘치고 넘친다.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궁민들의 주권에 의해서 탄생했고 궁민들의 주권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인데, 지금 대한민국은 궁민들의 고혈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제주도 해군 기지는 철거시키고, 그 노력만큼, 헌법에 명시된 대로, 대한민국도 한번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가치관을 바꿔보자!
 
감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쌓아올리는 무기만큼, 신뢰의 기반도 덩달아 작아지는 것이다.  신뢰를 쌓아올리는 만큼, 무기를 쌓아올릴 수도 있지만! 무기를 쌓아올리는 만큼, 신뢰를 쌓아올릴 수는 없는 것이다. 신뢰를 잃고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무기를 잃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적지가 않다. 1950년 6.25전쟁 후, 65년간 유지해왔던 평화를 또 그만큼 유지하지 못하리라 여길 이유는 없다. 노예가 있는 곳에 사육사가 있고, 사육사가 있는 곳에 노예가 있을 뿐인 것처럼, 전쟁이 있는 곳에 탐욕이 있고, 탐욕이 있는 곳에 전쟁이 있을 뿐이다. 궁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고 정치인이 된 자들이, 능력은 고사하고 탐욕만이 넘쳐나면 그 탐욕만큼 제일 먼저 짓밟혀 뭉개지는 것은 궁민일 뿐이다. 그 궁민에 자신만은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인가!
 
세월호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은 진심으로 진실을 토해내고, 양심으로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신뢰를 버리고서, 무엇을 개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나! 세월호 참사가 정권의 수호를 위한 탐욕으로 궁민들의 생명까지 도외시하고 구조를 지연한 것이라면, 대통령은 탄핵되야 하고, 국회는 해산해야 하며, 정부도 해산해야 한다. 최초로 탄핵되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단 최초로 물러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강제로 해산되는 국회보다 스스로 해산되는 국회가 바람직하고, 강제로 해체되는 정부보다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정부가 바람직한 것이다. 그 바람이 대변혁의 태풍의 핵이 되는 것이다.
 
추신: 세월호 관련 첫 번째 칼럼에서 정북쪽->정남쪽, 북쪽->남쪽으로 오기하였음. 가능하다면 정남쪽->정북쪽, 정남->정북 등으로 문맥에 맞게 정정해주기를 바랍니다.
 
박상준:1991년 한양대 전자공학 입학, 1998년 한양대 전자공학 석사 입학 2000년 한양대 전자통신전파공학 박사 입학, 2002년 8월 한양대 전자통신전파공학 박사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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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28 [10: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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