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부일영화상 작품상 <설국열차>, 여우주연상 한효주 수상
유현목영화예술상 <지슬>의 오멸 감독 수상
 
임순혜   기사입력  2013/10/05 [13:43]
▲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시상하는 배우 안성기, 강수연     © 임순혜

▲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상을 받은 <설국열차>     © 임순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중에 열리는 제22회 부일영화상 수상식이 10월4일 오후5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배우 박성웅과 아나운서 유난희의 사회로 열렸다.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스물두번째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지는 최우수 작품상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수상했다. '설국열차'는 촬영상(홍경표), 미술상(앙드레 넥바실)도 받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모호필름 박찬욱 감독과 오퍼스픽처스 이태헌 대표가 공동 제작한 <설국열차>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설국열차는 국내 최초로 국제적 출연진과 스태프 구성, 다중 언어 사용 등을 시도한 작품이다. 산업적으로, 예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도"라며,
"특정 경향이나 편견 없이 후보작을 고르기로 정평이 난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담긴 작품이지만 정치적인 면을 전면화한 것은 아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 주듯 현실세계 밖의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에 주목한 영화인데 이 판단 또한 관객의 몫"이라며, "다음엔 꼭 최우수감독상 수상자가 되어 부일영화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 최우수감독상 수상     © 임순혜

 
최우수감독상은 <베를린>을 연출한 '액션 거장'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류승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를 개봉한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는다는 것이 영화를 만들 때마다 다음 영화를 할 수 있을까 공포가 크고,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을 영화인가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고민에 답이 된 듯해 너무 기쁘다" 며 " 이 영화를 하면서 무엇보다 배우의 힘이 굉장히 컸다. 땀이 많아서 조금만 더워도 항상 겨드랑이가 슬펐던 하정우 배우에게 감사드린다" 는수상 소감을 말했다. '베를린'은 음악상(조영욱)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 여우주연상을 받은 <감시자들>의 한효주     © 임순혜

▲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     ©임순혜
남녀주연상은 <감시자들>의 한효주가 여우주연상을, 남우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이 수상했다. 영화 배우 데뷔 이후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효주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어요.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을 했고 그 영화가 관객에게 사랑받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제 생애 최고의 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황정민은 "영화를 하다 보면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생겨 그분들께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지 몰랐는데 이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말할 수 있게 해 주셔 너무 감사하다"며 함께 한 영화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늑대소년>의 장영남     © 임순혜

▲ 남우 조연상,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     © 임순혜


여우조연상은 <늑대소년>의 장영남이, 남우 조연상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이 수상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부일독자심사단상'을 수상했으며,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은 데뷰 첫해인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여자연기상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가 수상했으며, 신인남자연기상은 <미운 오리새끼>의 김준구가 수상했다.
 
▲ 유현목영화예술상을 수상한 <지슬>의 오멸 감독     © 임순혜


고 유현목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유현목영화예술상은 제주 4·3항쟁을 다룬 <지슬>로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이 받았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국내 영화상 중 가장 먼저 제정되었으나, 1973년 TV 보급의 확대로 안방극장에 밀려 16회를 끝으로 중단되었었으나, 2008년 화승그룹의 협찬으로 다시 부일영화상 시상의 명맥을 잇게 되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10/05 [13:4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