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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에 <바라 : 축복>
부탄 키엔체 노르부 감독 작품, 전통춤 매개로 젊은이 순수한 사랑 그려
 
임순혜   기사입력  2013/10/04 [14:31]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 배우 곽부성, 강수연     © 임순혜
▲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 임순혜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열여덟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3일 오후7시, 부산 센텀시티 영화의 궁전 야외 상영장에서 중국의 배우 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렸다.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개막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센텀시티의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학교 소향 뮤지컬씨어터와 해운대의 메가박스 해운대, 남포동의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70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 한국영화공로상 수상, 샤를 테송     © 임순혜

중국의 배우 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영화의 궁전 야외 상영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개막 선언에 이어, 한국영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중화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국영화를 국제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올해의 한국영화 공로상'이 프랑스의 칸느영화제 비평가 주간 집행위원장인 샤를르 테송에게 수상되었다.  

샤를르 테송은 아시아 영화를 발굴해 유럽에 소개해 온 영화인으로 1999년, 파리가을축제 영화부분 행사의 일환으 로 「카이에 뒤 시네마」 주최하에 30여편의 한국영화를 파리에 소개 하는데 앞장섰으며,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필두로 다양한 한국영화를 세계 영화팬들에게 소개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 히 해낸 분이다.
 
▲ 올해의 아시아영화인 상 수상, 리티 판     © 임순혜

이어, 한 해 동안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이 캄보디아의 리티 판에게 수여되었다. 
 
1964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생한 리티 판 감독은 캄보디아의 영화유산 보존에 힘써온 감독으로, 프놈펜에서 출크메르루즈 정권시절 난민촌에서 가족을 잃은 그는, 이후 파리에 정착하여 영화를 전공했다. 올해는 모국의 역사를 디오라마 방식으로 재현한 <잃어버린 사진>(2013)이 칸영화제 에서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하며 캄보디아 대표감독으로 영화를 포함한 캄보디아의 시청각자료 보존을 위해서도 힘써 온 감독이다.
 
▲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 소개, 아오마야 신지 감독, 락샨 바니 에테마드 심사위원장, 샤를 테송, 스캇 파운더스, 이용관 집행위원장     © 임순혜

▲ 개막작 <바라 : 축복> 주연배우와 제작자 소개     © 임순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올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의 이란의 여감독 락센 바니 에테마드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인 샤를르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집행위원장, 영국의 버러이어티 수석 영화평론가 스캇 파운더스,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을 소개에 이어, 개막작인 <바라:축복> 제작자와 배우의 소개가 있은 후 개막작 <바라 :축복>이 상영되었다.
 
▲ 개막작 <바라 : 축복>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라 : 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극영화로,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 닐 강고파디아이(Sunil Gangopadhyay)의 단편 소설  『피와 눈물(Rakta Aar Kanna)』을 바탕으로 감독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바라:축복>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tyam)' 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친 작품이다.
 
인도의 어느 자그마한 시골마을의 처녀 릴라(Lila)는 힌두 신에게 자신을 바친 사원의 바라타나티암 무희 '데바다시 (Devadasi)'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고, 조각가가 되기를 꿈꾸는 하층계급의 청년 샴(Shyam)의 여신상의 모델이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마을 촌장 수바(Subha)에게 발각이 되고, 릴라는 샴과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고, 마을의 지주에게로 간다.
 
▲ 개막작, < 바라 : 축복>의 한 장면     © 임순혜

<바라:축복>은 인도 남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배경으로 특별한 남녀의 사랑을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형상화 해 가는데, 더럽혀지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과 순수한 남녀의 사랑이 짙은 감동을 주며, 이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릴라의 '바라타나티암'춤은 '아름다움'과 '숭고함', 계급의 차이를 초월하여 모두에게 '평등'한 춤으로, 춤을 매개로 순수한 남녀의 사랑을 빼어난 풍광과 함께 감독은 전한다.
 
인도 델리 출신의 여주인공 사하나 고스와나미는 몇몇의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였었으며, 2009년 ,필림어워즈. 평론가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메세지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게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고, 현대 무용 댄서인 제작자 나넷 남스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이 세계에 많이 소개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는 소감을 말했다.
 
<바라: 축복>은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지의 스텝들이 함께 작업을 한 글로벌한 프로젝트다.
 
▲ 개막 축하 공연     © 임순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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