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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6.25전쟁 당시 지원국 숫자를 조작했다?
국가기록원 자료와 기네스북에서 인정 사실 부인하는 6.25사업TF팀
 
임금석   기사입력  2013/06/07 [21:42]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은 미확정된 6.25전쟁 지원국 숫자를 국방부가 자의로 67개국에서 63개국으로 고쳤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는 국방부 일부 관계자들이 자신의 욕심에 멀어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안 이사장이 말하는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0년 1월 22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지원국 숫자를 영국 기네스북 세계 최고기록에 도전했다. 서류 제출 시 68개국으로 신청했으나 영국 기네스북 본사는 9개월의 자체 조사 후 스리랑카를 제외한 67개국으로 조정해 동년 9월 3일 인증서를 발급했다.

그러나 2011년 2월 25일 국방부 인사복지실 예하 6.25사업TF팀 과장이 “국방부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국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문제가 일어났다.

6.25사업TF팀이 검토를 요청한 군사편찬연구소의 담당 연구원은 “영국 기네스북에서 인증한 기록을 국정교과서에 등록하여 청소년 안보교육에 사용하고자 하는데 어디서부터 자료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 이사장에게 협조 요청 후 그동안 연구한 주요 자료 사본을 받았갔다.

이후 2012년 5월 10일, 국방부 주최 ‘6.25전쟁지원국 현황 연구포럼’에서 군사편찬위원회 담당 연구원은 상기 조사를 자신이 연구한 논문처럼 발표했다.

또한 6.25사업TF팀이 표절을 넘어 기네스북에서 인증한 6.25 참전지원국 67개국 중 4개국(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라크)을 제외한 63개국으로 확정하려 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25사업TF팀에서 포럼에 확정되지 않은 것을 언론에 63개국이 지원한 것으로 미리 보도자료를 배포해 국방부에서 최종 확정한 것으로 발표했다.

심지어 자신이 연구했다고 발표했던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은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며 말했다.

이 같은 결과에 안 이사장은 6.25 참전 지원국 집계 기준에 대한 국방부 6.25사업TF팀의 불명확한 기준에 대해 지원의지를 표명했으나 불발된 3개국(브라질, 니카라과, 볼리비아)은 지원국에 포함시키고, UN결의에 찬성했으나 지원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4개국(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라크)은 제외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안 이사장은 “실제 지원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60개국으로 하는 것이 맞고, 지원의지를 보였다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67개국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63개국으로 확정했다는 것은 명백한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또한 안 이사장은 명확한 근거로 그의 저서 ‘6.25전쟁과 대한민국의 꿈’ 1권 319쪽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에서 찾은 1950년 10월 27일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진행된 서울수복 축하 국가 공식행사 사진에서 포르투갈 국기가 게양된 사진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국방부가 지원국에서 삭제한 나라다.

안 이사장은 국방부가 “영국 기네스북 본사에서 인증 받은 기네스북 인증서까지 취소시키려 편지를 보내고, 국방부 명의로 재인증 받으려고 수없이 시도한 국가기관은 남의 공로를 가로채어 어떤 이익을 확보하고자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이사장은 이 사안이 국방부가 단독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범국가적 차원에서 사학자를 포함하여, 모든 관계 부처가 참석하여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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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07 [21: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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