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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박근혜, 5.18 훼손 중단시켜라"
"'5.18은 민주화운동' 말했던 박 대통령, 이 더러운 역사전쟁에 마침표 찍어야"
 
박진철   기사입력  2013/05/17 [19:52]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17일 지지자들과 함께 5.18 민주묘지 앞에서 종편 등 보수세력의 '5.18 광주 왜곡'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진 트위터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17일 종편 등 보수세력의 '5.18 광주 왜곡'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사단법인 <대륙으로 가는 길> 회원 등 지지자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차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고, 최근 5.18 정신 훼손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 성명서 전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5·18 당시 광주에 북한군 300여 명이 투입됐다'고 방송한 종편TV에 대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역사적 정당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도 "온갖 무능과 부도덕성으로 초래된 정권의 위기와 보수의 위기를 타고 넘으려는 술책이며, 역사 인식의 보수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보수 이데올로기의 확고한 관철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갖 무능·부도덕으로 초래된 보수세력 위기, 물타기 술책" 

정 상임고문은 북한과 5.18광주를 억지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광주정신을 부정하려는 보수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5.18 광주 정신을 짓밟는 자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 더러운 역사전쟁에 박근혜 대통령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후보 시절 ‘5.18은 민주화 운동’이라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다면, 국론을 분열시키는 극우세력의 5.18 정신 훼손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서도 "역사 왜곡 방송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 57% "5.18 역사 왜곡·비방 심각하다"…63% "5.18은 민주화에 기여"

한편, 보수 성향의 종편 방송들이 5.18 기념일 앞두고,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과 훼손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TV조선>에 이어 <채널A>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남파됐던 북한특수군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 김명국(가명) 씨의 북한군 5.18 개입 주장을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송해, 민주당과 시민사회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18 기념재단이 지난 10~13일 여론조사기관 (주)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700명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인식조사>를 한 결과, 국민 57%가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왜곡과 비방이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다'는 9%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63%가 '5.18 민주화운동이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지에 대해서도 63%가 상징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시민의식 및 인권신장에 대한 기여도에서도 65%가 기여했다고 응답해, 국민 대다수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국민 48%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새로운 곡을 지정해야 한다'(10%)는 의견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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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17 [19: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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