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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한국어정보통신교육이 없다
[현장] 미래과학 발전과 정보통신 발전 위한 토론회, 한국어정보통신 다뤄
 
김영조   기사입력  2013/01/27 [12:17]
정보통신 최강국이라는 대한민국. 하지만, 그 대한민국에 정보통신 미래가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학교 현장에서 그 바탕이 될 한국어정보통신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래서 한국인터넷주소총연합회(이하 한추회)는 “‘한국어정보통신교육’을 학교 정규과목으로 정하자”란 주제를 가지고 2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내 소피아홀에서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후원으로 학술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를 열면서 한추회 김석득 의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했다. 오늘날 정보통신은 인류문화 발전의 중심축인 바 이 축을 움직이는 큰 힘의 자산, 곧 온 누리에서 으뜸가는 음성 음운기호가 우리에게 있으니 그 힘을 부려야 하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요 사명입니다.” 그러면서 그 힘을 부리기 위해 한추회 재도약 깃발이 높이 든다는 뜻을 밝혔다. 

▲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한추회 김석득 의장(왼쪽), 토론회를 여는 까닭을 설명하는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 김영조
이어서 김종택 한글학회 재단이사장과 전병헌 국회원원의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는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가 “‘한국어 정보통신 교육’을 학교 정규과목으로 정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정보통신 학술토론회를 여는 까닭을 말했다.

이대로 대표는 “정보통신 선진국이고 강국이던 대한민국이 자꾸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그 까닭은 누리통신 도구인 한글과 한국어를 우습게보고 대신 영어와 한자를 섬기고 그에 더 투자를 하고 매달렸기 때문이다. 또 한국어 정보통신 기초교육과 훈련을 체계 있게 하지 않고 그 연구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이 두 잘못을 빨리 바로잡아야 하기에 이 토론회를 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토론회는 한국어정보학회장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와 ㈜넷피아 이판정 대표이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먼저 진용옥 교수는 “한글 ;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우주로”라는 제목으로 한글 정보공학의 전반에 걸친 진단을 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언어들 특히 한글의 위상을 분석하고, 한글의 세계화 우주화를 강하게 주창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 정보화교육은 절대 필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 주제발표를 하는 진용옥 한국어정보학회장(왼쪽), 이판정 넷피아 대표이사     © 김영조

이어서 최초로 한글 인터넷 주소와 한글메일을 개발한 이판정 대표이사의 “인터넷과 일자리”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는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고객과 만나는 창구 곧 웹을 대기업이 중간에 가로채기를 하는 바람에 무너져 가고 있다. 결국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비용 1.3조 원이 매년 사라지면서 국가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인터넷 정의는 실종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모두가 직시할 필요가 있음을 호소했다.

발표 중간에 가장 강력한 컴퓨터 키보드인 세벌식 “안마태정음글판” 소개가 있었고, 한국어 뇌기반 이중언어 형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신시민문화학교 육철희 대표는 “한글,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이 사라지고 정보통신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보통신 최강국의 면모는 사라지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민이 모두 각성하여 정보통신 최강국 자리를 다른 나라에 넘겨주는 어리석은 일은 없도록 나서야 한다.”라고 토론회 참석 소감을 말했다.

우리는 육백여 년 전 세종큰임금이 우리 겨레에게 남겨 주고 간 위대한 자산 한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제대로 아끼고 활용하지 못해 스스로 어려운 지경에 빠질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 같은 생각인 듯 했다. 이제라도 완벽한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한 공병우 박사의 뜻을 다시 되살려 정보통신 최강국의 자리가 빛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미래과학 발전과 정보통신 발전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하는 한국인터넷주소총연합회     ©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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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27 [12: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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