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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표 이제는 그만하자
선택(選擇)은 선택(善擇)이어야 한다
 
육철희   기사입력  2012/12/13 [14:38]
이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자들이 막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공개적인 토론회도 예전에 비해 그 횟수가 너무 적었고, 이번 선거도 여전히 과거의 구태를 벗지못하고 네거티브 선거로 서로 흠집내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정책대결을 펼쳐 상대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보간의 정책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

대통령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서 말하는 버릇중의 하나가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하는 단서를 붙여 이야기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이러이러한 정책을 펼쳐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지만 대통령에 낙선한다면 국민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왜 대통령 후보자들은 꼭 대통령이 되어야만 일을 하겠다고 할까?

대통령에서 낙선하더라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이서면 대통령이 정책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안되는 것일까?

대통령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태도와 방법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더 큰 문제는 유권자들의 태도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묻지마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세상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고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일관하는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세들의 장래를 길게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현실만을 보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주권을 아무렇게나 행사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늘 그렇지만 공직자 선거에 나선 후보를 선택(選擇)할 경우에는 그 선택은 선택(善擇)이어야 한다.

선택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결과는 엄청난 후유증과 부담으로 다시 유권자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후보자와의 친분이나 정치적인 입장, 군중심리에 좌우되지 말고 당장 앞으로의 5년동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생각해서 앞으로 5년간은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묻지마 투표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결과 많은 국민이 괴로움을 겪었던 지난 5년간을 또다시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현명한 선택(選擇)으로 선택(善擇)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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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13 [14: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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