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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으로 신랑신부를 축복한 스승
[현장]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이 빛난 혼례식에 가다
 
김영조
 
 
▲ 신랑 이중원, 신부 정문영 앞에서 시낭송을 하는 주례 김슬옹 교수     © 김영조
   
“오늘의 인연이 바람으로 지쳐도
말과 글의 자유를 찾아
사랑의 자유를 찾아
강물처럼 흘러흘러 가리니
저 끝없는 바다는 두 사람의 품일레라.

이제 오늘의 설레임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어 주어
더욱 멀리 사랑과 평화를 나르는
뭇 사람들의 사랑의 등대가 되리라.”

한 혼례식에서 신랑신부를 축복하는 아름다운 시(김슬옹의 “사랑의 등대”)가 낭송되었다. 18년 전 대학 첫 강의 때 가르침을 받았던 감동을 잊지 않고 스승에게 또 한 번의 가르침을 청한 제자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중원 씨. 그는 이날 스승 김슬옹 교수의 주례로 정문영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 10월 13일(토) 오후 4시 50분 혼례식장은 신선한 그리고 흐뭇한 감동의 바람이 불었다.
 
▲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에 소개된 글과 사진을 올린 신랑신부 이중원, 정문영의 혼례식 전단     © 이중원

그동안 대부분 혼례식장들은 주례의 지루한 주례사에 머리를 흔드는 사람들로 가득 찼었다. 하지만, 이날 혼례식은 주례의 색다른 모습에 모두들 환한 미소로 답하는 자리가 되었다. 물론 시작과 성혼성언문 낭독 등은 일반 혼례식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곧장 사회자가 스승에게 보냈던 신랑의 편지를 읽는 순간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주례를 서게 된 사연을 알게 해주는 신랑의 편지는 편지와 거리가 먼 이 시대 젊은이들과는 사뭇 다름을 말해주고 있었다. 18년 전의 감동을 잊지 않고 스승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스승의 주례 승낙으로 이어졌고, 스승은 화답하는 마음으로 뭔가 백년해로 할 동안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로 나선 것이다.

평소 맛깔스러운 시낭송으로 유명했던 주례 김슬옹 교수는 제자에게 한 첫 강의 때 들려주었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으로 시작해서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낭송했다. 이어 마무리로 신랑신부를 위해 따뜻한 가슴을 내주는 자작시 “사랑의 등대”를 낭송하여 신랑신부는 물론이고 참석한 일가친지와 하객들의 가슴을 찡한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곧이어 우레와 같은 손뼉소리가 장내에 가득했다. 그것은 지루한 주례인사가 끝나서 치는 손뼉이 아니라 새롭게 탄생한 부부의 앞길을 축하하는 힘찬 격려의 손뼉이었다.

그러는 동안 김슬옹 교수의 작은 아들 다찬(덕의초등학교 5학년) 군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이루마의 아름다운 피아노 곡 등을 배경음악으로 연주해 큰 손뼉을 받았다. 다찬 군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 아버지를 꼭 닮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후 신랑신부는 친구들의 축가에 밝은 표정으로 율동까지 보여줬고, 하객들 앞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모습 등 흐뭇한 장면이 이어졌다.

혼례식은 새롭게 태어나는 부부의 첫걸음이고, 이 첫걸음을 하객들이 축복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그 축복의 자리가 주례사의 지루함으로 감동이 반감된다면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주례의 신선한 그리고 아름다운 시낭송은 두고두고 사람들의 칭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한다. 4345년(2012) 10월 13일 하늘은 새로 태어난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듯 푸르고 푸르렀다.
  
▲ 친구들의 축가에 손뼉을 쳐가며 즐거워하는 신랑과 신부     © 김영조
  

기사입력: 2012/10/14 [15:1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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