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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잊혀진 가수 찾아 나선 여정 그린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
 
임순혜   기사입력  2012/08/10 [11:56]
▲ 제천 청풍호반에서 열린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 최명현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 임순혜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저로 내건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9일 오후8시, 청풍호와 금수산이 어우러져 자연풍광을 연출하는 제천 청풍호반 야외상영장에서 배우 이윤지의 사회로 개막식을 갖고 개막했다.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9일부터 16일까지 메가박스 제천, 의림지, 청풍호반무대 야외상영장, 청풍호반무대, 수상아트홀, JIMFF 스테이지 등에서 101 여편의 영화상영과 30여회의 음악공연이 진행되는데, 제천 청풍호반에서 열린 개막식은 개막 공연 뮤지컬 <모비딕> 공연을 시작으로 배우 이윤지의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었다.
 
조직위원장인 최명현 제천 시장은 개막선언에서 "'물 만난 영화'라는 이름때문인지 비가 오락 가락해 마음을 졸이게 하던 예년과 달리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개막식을 갖게 되었다"며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에 흠뻑 젖어 즐기시기를 바란다"며 영화와 음악을 즐기기를 권했으며, "제천영화제에서 달라진 점은 캠프촌을 만들어 캠프에서 야영하며 영화와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개막 공연 <모비딕> 뮤지컬     © 임순혜

▲ 사회자 이윤지와 홍보대사 김동욱과 강예원의 토크쇼     © 임순혜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은 개막공연 뮤지컬 <모비딕>에 이어 배우 이윤지의 토크쇼 형태로 홍보대사 김동욱, 강예원의 무대인사가 진행되었고, 제천영화음악상 시상,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 소개에 이어 개막작 상영으로 진행 되었다.
 
홍보대사 김동욱은 "영화제 기간 내내 제천에 머물며 JIMFF 오픈토크, 수표 등 여러 이벤트에 참여, 축제를 맘껏 즐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예원 역시 "오랜 기간 제천에 머물지는 못하지만 자연과 영화, 음악이 조화로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어 기쁘다"는 감회를 말했다.
 
▲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조성우 음악 감독     © 임순혜

▲ 오동진 집행위원장의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 소개     © 임순혜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1회부터 6회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초석을 닦아 놓은 조성우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개막식 행사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심사위원장인 정지영 감독을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 영국 센소리아 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조 윈게이트, 네덜란드의 촬영감독이자 감독인 클레어 페이만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김동욱, 강예원과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한 전계수 감독, 허진호 감독, 김태용 감독, 김유진 감독, 송일곤 감독 등 감독들과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윤지, 출연배우 주민하와 배우 안성기, 임하룡, 구혜선, 김인권, 조성하, 조재현, 명계남, 유인영, 윤은혜, 김소은, 김우빈, 지성원 등의 영화계 스타들이 참석했다.
 
▲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은 말릭 벤젤룰 감독의 <서칭 포 슈가맨>으로 최근 미국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음반 2장을 남기고 사라진 포크록 가수를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서칭 포 슈가맨>은 1970년대 미국 포크록의 독특한 아이콘이었지만, 단 두 장뿐인 앨범으로 찬사를 받았으나 판매량은 저조했고, 공연중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문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시스토 로드리게즈를 찾는 여정을 다룬 영화다. 
 
단 두장뿐인 그의 음반은 인종분리정책에 억눌린 남아공에서 그의 노래에 담긴 반체제적인 메시지가 대중과 소통해, 50만장 이상의 경이로운 판매고를 올린다.
 
<서칭 포 슈가맨>은 영화음반이 나온 지 20년이 지나, 이 신비로운 가수의 흔적을 찾아 나섰던 남아공의 음악평론가와 중고음반가게의 주인이 자살한 줄 알았던 로드리게즈가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하고, 수수께끼에 둘러 쌓인, 잊혀진 가수를 찾아 나선 여정을 다룬다. 
 
말릭 벤젤룰 감독은 잊혀진 가수를 찾아 나선 여정을 로드리게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영상에 옮겨 내고 있는데, <서칭 포 슈가맨>은 로드리게즈의 매력적인 노래들과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과 로드리게즈의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을 담아 감동을 안겨 준다.
 
특히 남아공에 초대되어 공연하는 로드리게즈의 공연 장면은 열광하는 남아공의 팬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전달해 주고 있어 감동을 더 하며, 영화는 70년대의 향수를 물씬 자아낸다.
 
▲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을 연출한 말릭 벤젤룰 감독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칭 포 슈가맨>은 말릭 벤젤룰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선댄스영화제, 셰필드영화제 등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말릭 벤젤룰 감독은 1977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지난 12년 동안 뷔욕, 크라프트베르크, 스팅, 엘튼 존, 로드 스튜어트, 마돈나, U2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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