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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디아블로3, 트위터가 말려서 못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자신감' 보여‥"팀 경쟁력으로 박근혜 넘어서야"
 
박진철   기사입력  2012/07/03 [19:34]
 
"정동영은 삼성장학생으로부터 자유롭다"
 
▲정동영 정치행보·비전 총정리판, 3일 현재 방문자 수 18000명 돌파             @정동영 홈페이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달 29일 <딴지일보>와 인터뷰에서 "대세론은 무너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며 "드라마도 반전과 역전이 있을 때 감동이 있는 것이고,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선거는 까봐야 안다"고 했다.

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야권의 안철수 교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말이다.
   
대선 경선과 관련해 "정동영에게 더 이상 조직은 없다. 네트워크라면 지금도 살아있다"며 "2012년의 전선은 조직간의 전선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기존 조직간의 전선이다. 이제 정동영의 지지는 조직이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6개월 동안 야권에서 의제가 실종됐다"고 지적하며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가치와 노선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명백하게 다른 세상의 모습,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까지도 문제해결 능력과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 상임고문은 최근 한미FTA 폐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를 겨낭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다. "한미FTA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면서 '착한 FTA'에 머물러 있어가지고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노선 뒷걸음질을 지적하며 "미국을 상대로 독소조항들을 제거하는 것,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 과연 다른 후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삼성장학생으로부터 자유롭다. 재벌개혁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권 대선주자 모두 참여하는 '팀 오브 라이벌' 제안
 
정 상임고문은 야권의 대선 승리 전략과 관련해 '야권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팀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새로운 세상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팀으로 집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팀으로 집권해야 하고, 박근혜 대세론을 넘으려면 팀의 경쟁력으로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링컨의 리더십을 벤치마킹하자고 제안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어서 꾸린 내각을 '팀 오브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자기랑 경쟁했던 사람을 몽땅 내각에 다 불러서 팀을 꾸렸다"며 "야권이 경선에 참여한 사람들, 경선에 나올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내각의 한 부서 정도는 맡을 수 있는 역량과 경험·연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걸 라이벌로 볼 게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봐서 라이벌들과 함께 그림자 내각을 구성해서 '우리 사회를 이렇게 바꿔가겠습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링컨이 선거 때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라이벌을 국무장관 즉 제2인자에 임명했다. 전국민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른 반대자들도 다 내각에 포용했다. 결국 나중에 최강의 내각이 됐다. 내부의 적을 동지로 만들어내는 위대한 리더쉽이 거기서 발현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도 링컨의 리더쉽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행보가 쇼라면, 끝까지 쇼를 하겠다"
 
정 상임고문은 자신의 지난 3년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나는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것을 쇼라고 한다면, 나는 정치를 끝내는 날까지 그 쇼를 할 생각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총선 강남을 출마에 대해서도 "정말로 강남 한복판에서 부자증세와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싶었다"며 "내가 떨어진 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내가 이겼더라면 한미FTA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 재벌개혁, 복지국가 등에 힘이 붙었을 텐데 그런 게 아쉬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디아블로3가 하도 난리여서 해볼까 했더니, 트위터에서 '정계은퇴하게 된다'고 말리는 사람이 많아서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고 하니까, 실제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실토했다.
 
정 상임고문은 젊었을 때 부인 민혜경 여사와의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서 민 여사와 함께 설악산으로 도피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정 상임고문의 딴지일보 인터뷰 주요 발언록이다.

 
《정동영 딴지일보 인터뷰 주요 발언록》
 
지난 6개월 동안 야권에서 의제가 실종됐다. 올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가치와 노선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어정쩡하게 해서는, 박근혜 정권과 뭐가 다른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정권교체를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박근혜 정권과 명백하게 다른 세상의 모습,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까지도 문제해결 능력과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걸 뭉뚱그려서 가치와 노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미FTA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면서 '착한 FTA'에 머물러 있어가지고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대세론은 무너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드라마도 반전과 역전이 있을 때 감동이 있는 것이고,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선거는 까봐야 안다.
 
정동영에게 더 이상 조직은 없다. 정치에서 조직이란 곧 돈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난 십몇 년 동안 정동영 정치에 돈은 빠져 있었다. 돈 문제는 없었다.
 
지금은 네트워크 시대고, 네트워크라면 지금도 살아있다. 정동영 이름 석 자에 대한 지지와 투표와 열정을 쏟아부었던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제 힘이다. 2012년의 전선은 조직간의 전선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기존 조직간의 전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동영의 지지는 조직이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디아블로 3가 하도 난리여서 해볼까 했더니, 트위터에서 '정계은퇴하게 된다'고 말리는 사람이 많아서 못했다.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고 하니까, 실제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본선 경쟁력 얘기하는데, 본선에 간다는 것은 경선과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역동적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누가 최종후보가 되더라도 경쟁력은 갖춰지게 돼 있다. 그리고 대통령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팀으로 집권해야 한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새로운 세상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팀으로 집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으로 집권해야 하고, 박근혜 대세론을 넘으려면 팀의 경쟁력으로 넘어야 한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어서 꾸린 내각을 '팀 오브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라이벌 팀. 자기랑 경쟁했던 사람을 몽땅 내각에 다 불러서 팀을 꾸렸다. 그러니까 야권이 경선에 참여한 사람들, 경선에 나올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내각의 한 부서 정도는 맡을 수 있는 역량과 경험·연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걸 라이벌로 볼 게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봐서 라이벌들과 함께 그림자 내각을 구성해서 '우리 사회를 이렇게 바꿔가겠습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링컨이 선거 때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라이벌을 국무장관 즉 제 2인자에 임명했다. 전국민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른 반대자들도 다 내각에 포용했다. 결국 나중에 최강의 내각이 됐다. 내부의 적을 동지로 만들어내는 위대한 리더쉽이 거기서 발현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링컨의 리더쉽을 배울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도. 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
 
호남만으로 집권할 수는 없지만, 호남 없이 집권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2012년 선거가 과거의 구도를 좀 넘었으면 좋겠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고로부터 가치 중심의 전환,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지역연합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나와 있는 후보들이 영남지역 출신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가치의 연합과 지역의 연합 이런 형태가 될 수 있다.
 
공화국은 나라의 주인이 우리라는 건데,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 헌법정신은 공동체 구성원의 행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고, 그걸 국민의 권리라고 말하고 있다. 국가가 그것을 위해서 헌신해야 하는데, 오늘 대한민국 국민은 과연 행복합니까? 그것이 제 질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내가 내세웠던 캐치프라이즈가 가족 행복이다. 가족 행복. 문제의식은 지금도 같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그때까지 나는 땅에서 발이 좀 떨어져 있었다. 머리와 가슴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 전체로는 행동하지 못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땅 위에서 몸으로 길을 찾은 셈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발을 땅에 붙이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다. 그리고 현장에 답이 있었다. 책상 위에서 자료로, 전문가들과 토론도 필요하지만, 정작 진짜 답은 현장에 있더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대선 실패가 나의 아버지였다고 생각한다. 그 실패도 자산이라고 한다면, 실패로부터 왜 떨어졌는가를 묻기 시작했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한다는 길을 찾았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미FTA ISD 독소조항 걷어내는 것, 이 정동영이 아니면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가끔 든다. 미국을 상대로 해서 독소조항들을 제거하는 것, 저는 감히 저 말고 이끌어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도 과연 다른 후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
 
나는 삼성장학생으로부터 자유롭다. 재벌개혁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할 수 있다. 재벌개혁은 거창한 게 아니다. 재벌총수 사면 안 하면 된다. 법 앞에 평등하게 만들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사법개혁이 필요하고, 그럴려면 대통령의 의지가 핵심이다.
 
부자증세와 조세정의. 거창한 것 같지만 '돈 많이 버는 사람은 세금 많이 내고, 적게 버는 사람은 적게 내자'는 것이다. 이게 당연한 상식인데 지금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에도 실현 못했다. 예를 들어 제2국세청 이런 거 만들어서 세금혁명당의 선대인 소장 같은 분이 제2국세청장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야권 후보들도 선거에서 세금 얘기하면 표 깎인다, 이런 굉장히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정확하게 99%를 대변하려면 1% 부자의 사회적 책무를 얘기하는 것이 당당하다. 전 세계가 다 얘기하고 있다. 오바마도 얘기하고 있다. 왜 민주당이 세금 얘기하지 못 합니까?
 
대기업의 시혜와 동정심으로 노동자들의 권익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규정된 대로 노동 3권을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통해서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 이것이 차기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정치는 전쟁이냐 평화냐 이 두 갈래 길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제로로, 평화는 100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다. 그래서 12월 19일 우리는 선언해야 한다. 잃어버린 5년을 청산하고 다시 민주정부의 10년 화해협력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 포용정책 2.0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평양에 가서 살라고 등 떠밀어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신 매카시즘, 2012년에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이 광풍은 역사의 퇴행이다. 전세계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대북평화 노선, 화해협력의 노력까지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미친 짓이다. 종북도 나쁘지만, 종북을 이용한 장사는 더 나쁘다.
 
지금은 통북이 필요한 시대다. 북과 통해야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 이미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관리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우리의 평화를 담보해줄 수는 없다. 도움이 필요하고 끌어와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인은 우리다.
 
광주항쟁, 촛불,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시민의 위대한 저력은 과거 역사에서도 쭉 발현돼 왔다. 동학과 항일운동 등 이것이 우리의 DNA 속에 있다. 그래서 정치는 '협치'로 가야 한다. 정치인들만의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만의 통치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라를 끌어가야 한다.

유독 나의 변화된 정치행보만 쇼라고 보는 건 사실 좀 야박하긴 하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한다. 어쨌든 나는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쇼라면 나는 정치를 끝내는 날까지 그 쇼를 할 생각이다.
 
정치를 현장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내가 이걸 몰랐구나 하는 깨달음도 있고, 거시서 희망을 본다. 예를 들어서 김진숙 씨처럼 타인의 삶의 일상성을 찾아주기 위해서, 타인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끌어다 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그 앞에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정말 (4.11 총선 때) 강남 한복판에서 부자증세와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싶었다. 그러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확 탄력을 받을 것 같았다. 내가 떨어진 것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은 내가 이겼더라면 나의 주장인 한미FTA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 재벌개혁, 복지국가 등에 힘이 붙었을 텐데, 그런 게 아쉬움이다.
 
정치란 기본적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정치, 그래서 정치가 불신을 받는 것이고, 냉소 받는 것이고, 투표장에 가지 않는 거다. 투표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모실 수 있는 것이 바로 색깔 즉 가치와 노선이다. 확실하게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후보구나, 이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저는 행복하고 싶습니다. 제 가족도 행복하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국민들은 큰 욕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단란한 일상, 아주 작은 행복들이거든요. 이것들이 지금 불안하고 파괴되고 있습니다.

상식과 정의가 깨지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불행에서 허우적대는 현실이 5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기만 하면 행복해지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가수 조영남씨가 '정동영이 조금만 더 재미가 있었으면, 이미 대통령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재미있고 잘 웃으려고 노력 중이다.

정동영은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서 민혜경 여사와 설악산으로 도피를 했었다. 민 여사에게는 '몸에 손도 안 대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그날 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을까?
정동영 왈 "오케이. 알았어"
정동영 장모님 왈 "네(민혜경)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그 놈(정동영)이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다. 그냥 결혼해라."
 
[딴지일보 인터뷰어 후기]

정동영 상임고문의 통합민주당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 우원(인터뷰어)이 왈가왈부할 것은 없다.
 
허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이너뷰 내내 보여준 사상과 신념, 그런 것은 이제 충분히 체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제 다시 도전한다면 적어도 지난 대선 같은 상황의 반복은 아닐 것이다. 승패를 떠나서.
 
우원은 사실 그를 만나러 갈 때, 이번에 다시 나오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이너뷰를 끝낸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이런 정동영이라면 이번에 다시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 (☞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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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03 [19: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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