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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열우당 망할 때와 똑같다"
친노 주류의 중도 우클릭/호남 보수파 몽니/진보파 소수 전락 등 '판박이'
 
편집부   기사입력  2012/04/23 [16:00]
오만과 무대책으로 '다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버린' 민주통합당.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한줄로 요약한 말이다. 총선 이후에도 뼈아픈 자성과 제대로 된 변화의 몸부림은 없고, 어이없게도 우클릭을 외치는 친노 주류와 호남 보수파의 친노-비노 논쟁이 한창이다. 보수-진보의 정책·노선 대결이 아닌, 당내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밥그릇 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민주통합당 창당 이전보다 더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매서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대자보>는 현 민주통합당 난맥상을 지적하고 경고음을 울린 글 한 편을 소개한다. <한미FTA 종결자들> '경제민주화'(ID)님의 글이다.
 
‘벌써 망조난’ 민주통합당‥"열우당 망할 때와 똑같다"
 
주류 친노의 중도 우클릭/호남 보수파 몽니/진보파 소수 전락 등 '판박이'

▲ 민주통합당인지 열우당인지…              ©한미FTA 종결자들
       

'민주통합당, 우클릭 발언 봇물'…. 역시나..
2004년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후 망조난 신호탄이 분양원가 공개 약속 폐기를 비롯한 우클릭이었다는 걸 벌써 다 까먹은 듯하다.


정말 민주당이 진보화돼서 총선에서 손해봤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들이 약속한 진보적 의제를 단 하나라도 총선 이슈로 끌어올려 한나라당과 정면 승부를 본 게 있기는 했나?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무개념에, 상식 이하의 실책 연발로 어그로만 끈 현 주류 세력이
총선 패배로 궁지에 몰리자 이제는 남 탓하고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 그런 '머저리스트'들만 우글거리니 대선 전망도 가물가물할 수밖에….
 
왜 민주당 친노세력은 반성을 모르는 오만방자 근성을 못 버리는 걸까. 그냥 쿨하게 '잘못했다, 앞으론 절대 안 그러겠다'고 사과하면 안 되나?

압승 분위기를 일거에 말아먹은 핵심이 자신들의 무원칙한 독식·편파 공천, 김진표류 X맨 공천이라는 걸 왜 인정 못하지?
이게 얼마나 많은 야권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투표 의욕을 상실시켰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 아님 모른 척하는 건가.
 
세상 사람은 다 달을 가리키는데, 자기들만 눈이 뒤집혀 손가락만 쳐다보니….
 
19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지금 상황은 딱 친노의 노무현 관장사로 '제2의 열우당화', 한 마디로 말아먹기 국면이다. 자고로 친노가 야권에서 주류 행세하는 순간 반동으로 말아먹지 않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마침 어제 <경향신문>에 앞서 지적한 사항들을 그대로 꼬집은 기사가 올라왔다.
 
‘진보’ 외치더니 선거 끝나자 ‘중도’ 강화… 오락가락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도 비전보다 ‘합종연횡’ 난무 (경향신문, 2012.4.21)
 
아래는 기사 내용 중 현재 민주통합당 난맥상의 핵심을 짚은 대목이다.
 
4·11 총선 후 민주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당 강령으로 채택한 친복지·친노동 정책 노선과 야권연대에 책임을 돌리는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단적이다. 정작 제대로 된 공약이나 행동 없이 ‘말의 성찬’과 ‘좌클릭’만 앞세우다 총선 패배 후에 다시 흔드는 사람들이 보인다. 당권·대권만 향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핵심축으로 하는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1%(부자·대기업)’ 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99%(서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진보당, 시민사회와 합의한 공동정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총선 뒤 당내에선 중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왜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는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의욕만 앞세워 (국민과) 멀어지지 않도록 개혁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적 정책을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진단하면서 당 노선을 ‘오른쪽’으로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일리가 있다.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민생 공약은 있었으되 핵심 정책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이 1·15 전당대회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 문제는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공세를 받고 피해가는 데 급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기식 민주통합당 당선자의 일갈.

"민주당, 중도로 가자는 건 자살행위"
"문재인, 친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산다" (프레시안, 2012.4.22)
 
구구절절 옳은 소리이긴 한데, 제발 말한 대로 치열하게 실천 좀 해주길..
 
어쨌든 앞으로 개혁.진보 언론에서 이런 기사들을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상황을 정리하면,
당 주류인 문재인·이해찬·김진표·김두관 등 친노세력의 중도 우클릭 망령, 
박지원류 호남 보수파·난닝구들의 주도권 몽니,
정동영·천정배 등 진보파의 소수파 전락.
결론은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차별 없음 또는 정반대로 뒤바뀜..
 
정동영이 진보파로 변신한 거 빼고는...
열린우리당이 망해갈 때 '딱'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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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23 [16: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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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우당 2012/04/27 [23:36] 수정 | 삭제
  • 열우당 망하던 때 정동영은
    개혁을 내팽개치며 이렇게 설레발쳤지.
    "지금은 실용주의가 필요한 때다."
  • 얼라 2012/04/25 [21:16] 수정 | 삭제
  • 솔직히 도로열우당인 민통당내 호남 의원들 중 일부 의원은
    지역 정서상 민통당 뻿지를 달고 있는 것이지
    지금 당장 새누리당으로 옷을 갈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체성을 가진 낡은 기득권 세력일 뿐이다.
    (사실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은 김진표다)

    필자가 말하는 ‘호남 보수파 몽니’들은 몽니를 부릴만한
    배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뚜렷한 정치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의원 뺏지를 달수만 있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을 그저 그런
    낡은 기득권 세력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호남 의원들을 전부 보수파 몽니라는 표현으로
    매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우야둥둥 “노무현의 한미fta와 이명박의 한미fta는 다르다”라는
    궤변을 늘어 놓으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파렴치한 친노에게는
    절대로 국정을 맡겨서는 안된다.


  • ㅋㅋ 2012/04/24 [11:51] 수정 | 삭제
  • 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은 원래 소수지만 행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네는 진보가 아니여도 진보랑 결탁해서 선거 치룬거지... 그러고 나니 진보가 추구하는 노선은 지네 생각이랑 다른거고.. 선거도 끝났으니 지네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겠지...쩝...대선은 어찌 되려나 ㅋㅋ
  • ㅋㅋ 2012/04/24 [11:49] 수정 | 삭제
  • 궁극적으로 민통당은 진보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하게 진보노선을 갈수가 없지 않나? 정권발라먹을라고 진보 끌여들여서 이용해 먹고나니 이제 지네 길을 다시 찾을라고 하는 것일뿐이지.. 사실 한나라나 민주나 다 수구X통 아닌가?? 내가 보기엔 그런데...
  • 이런 2012/04/24 [09:51] 수정 | 삭제
  • 그리고 그런 코드를 호남계 구태정치인들과 호남을 원적지로 하는 지역주의자들이 이용하고 있는거다.
  • 이런 2012/04/24 [09:50] 수정 | 삭제
  • 일기장에나 쓸만한 젖비린내나는 글을 기사랍시고 올리는 만용은 뭔가? 열우당 초기 운동권출신들이 4대개혁하다가 말아먹고 중도실용으로 노선 바꾼건 정동영계가 주도한거 아닌가? 모든걸 친노한테 덮어씌우지 마라. 그거 수구언론이 잡아논 코드다.
  • ㅅㅂ 2012/04/23 [18:24] 수정 | 삭제
  • 글 참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