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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의 힘! '왓비' 정체·MC몽 발치 문의 다 밝혀내
'왓비컴즈' 나이, 연락처, 이름 등 밝혀내..MC몽 질문도 검찰 조사 결과 사실로
 
오미정   기사입력  2010/10/11 [22:23]
 
네티즌 수사대의 강력한 수사력이 화제다. 이들이 최근 조사한 사실들이 수사 기관의 수사에서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네티즌 수사대의 힘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는 앞서 가수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를 만들어 운영해 온 아이디 '왓비컴즈(Whatbecomes)'라는 네티즌의 정체를 밝혀 낸 바 있다.

이들은 왓비컴즈의 아이피와 글을 쓰는 스타일, 댓글을 통해 밝힌 자신의 신상에 대한 내용을 통해 왓비컴즈가 사용하는 다른 아이디들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한 인터넷 언론 사이트에서 실명이 공개된 아이디를 찾아냈고, 왓비컴즈로 추정되는 남성의 이름을 알아 냈다.
 
또 아이피 추적을 통해 미국 시카고 인근에 거주하는 듯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본명을 통해 미국의 한 인명 검색 사전에서 연락처와 집주소도 찾아냈다.

이는 8일 경찰이 발표한 '왓비컴즈'의 신원과 일치한다. 경찰은 '왓비컴즈'에 대해 "미국 시민권자 김모(57)씨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어릴 적 친구 박모(57)씨의 명의를 도용해 이 아이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네티즌 수사대는 병역 기피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MC몽의 사건에서도 수사력을 발휘했다. 앞서 네티즌 수사대는 MC몽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무렴 MC몽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2005년 1월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치아 상황을 알리고 병역 면제 가능 여부에 대해 질문을 올린 사실을 포착했다. 이 캡쳐 화면은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역시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은 11일 "MC몽이 2005년 1월 2일 인터넷사이트인 네이버의 지식in란에 당시 피고인의 치아상태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MC몽의 질문에 현직 치과 군의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네티즌이 '치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이 현재 군복무 중'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검찰은 당시 MC몽이 이 답변을 듣고 현재 자신의 치아 상태로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매우 불분명하다고 여기게 돼 추가로 발치를 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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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1 [22: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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