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자유, 독립, 소통: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11회 맞아 다체로운 영화 선보여... 개막작엔 박진오 감독의 <키스할 것을>
 
임순혜   기사입력  2010/04/30 [16:33]
▲ 개막식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 임순혜

▲ 개막식 사회를 보는 배우 홍은희와 유준상     © 임순혜

▲ 송하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임순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4월29일 오후6시30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배우 유준상과 홍은희의 사회로 진행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송하진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9일간의 대안, 독립영화를 마음것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출발을 알렸다.
 
▲ 송하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임순혜

▲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혜
 
▲ 홍보대사, 배우 송중기와 박신혜     ©임순혜

민병록집행위원장은 "자유, 독립, 소통을 목표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신인을 발굴하고 신인감독의 세계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 봄바람따라 떠나는 행복한 축제에서 마음것 영화를 즐기고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고, 특히 남미영화의 정서를 마음것 느끼고 좋은 추억 남기시기를 기대한다. 영화의 거리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개막인사를 하였다.
 
개막인사에 이어 장편과 단편 경쟁 심사위원의 소개가 이어지고, 개막작 <키스할 것을>의 박진오 감독과 주연배우소개 후, 개막작 <키스할 것을>이 상영되었다.
 
▲ <키스할 것을>의 감독과 여주인공, 스텝들     © 임순혜

 
개막작, <키스할것을>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독창적인 단편영화들로 수상 경력이 있는 박진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외로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박진오 감독은 '사랑'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를 화려한 도시 속에서 오히려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두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하면서, 냉정하고 차가운 카메라를 통해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데, 영화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이 있음을 드러낸다.
 
▲ 개막작 <키스할 것을>의 한장면     © 임순혜

 
배우지망생 준은 매일 아침,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의 대사를 읊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스타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히 배역을 거절당하고 실망감에 빠진 그는 우연히 막 중요한 오디션을 망친, 자신과 같은 배우지망생 써머를 만난다.
 
외롭고 지친 두 남녀는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운명처럼 끌리고, 하루밤을 보내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특별한 교감을 하게된다.
 
그러나 밤이 지나고 써머는 사라지고.... 준은 그녀를 찾으러 나선다.
 
▲ <키스할 것을>의 여주인공 마리나 미쉘슨     © 임순혜

 
<키스할 것을>은 최소한의 절제된 대사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형식인데, 두 연인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대사 대신 노래로 두사람의 관계를 이끌어간다.
 
두사람을 배경으로 한 뉴욕의 소음이 두사람의 외로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고있으며, 적절한 명암대비로 독특한 화면을 구사하는 한편의 단편같은 장편이다. 
 
▲ <키스할 것을>을 감독하고 남자 주인공 역을 한 박진오 감독     © 임순혜

 
<키스할 것을>을 연출한 박진오 감독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배창호 감독의 <천국의 계단>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뉴욕대 대학원에 진학해 연출한 단편 <런치>가 2002년 선댄스영화제단편경쟁에 진출하면서 주목 받았다.
 
다음 작품 <요청>이 2002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의 레지던스에 선정되었고,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미국 이스트만 코닥사의 지원작인 <천천히 조용히>는 2004년 미국 영화평론가들과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꼭 봐야 할 우수한 영화'중 한 편으로 선정되었다.
 
박진오 감독은 <키스할것을>을 연출하고 주연배우를 맡았다.
 
▲ 11회 전주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심사위원들. 배창호 감독의 인사.     © 임순혜

▲ 개막식을 마치는 배우 홍은희와 유준상     © 임순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0/04/30 [16:3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