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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과 검찰, 삼성은 어떻게 다른가
[홍정표의 사람사는 세상] 삼성에 농단당하는 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홍정표   기사입력  2010/04/13 [03:45]
요즈음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출판되고 삼성반도체 젊은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촉발된 삼성비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비판의 큰 가닥이 이건희회장 일가와 그 가신들의 부도덕성, 탈법성에 치우친 듯하다.
 
물론 문제의 발단이 그들의 불법적인 범죄행위로 비롯됐지만 보다 중요한 문제가 간과되고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즉, 과거 X파일 사건을 비롯해 김용철변호사의 증언 등으로 삼성이 정기적으로 관리해온 이른바 떡값 뇌물사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는데도 이에 대해 처벌받는 공무원,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뇌물공여죄도 엄중하지만 수뢰죄는 더 엄중하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라는 속설이 유행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바라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허상이거나 설혹 실질적으로 권력이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하더라도 법치를 표방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권력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가조직이다.
 
삼성이 뇌물로 국가기관을 농단하고 법치를 유린했다한들 농단 하는 자보다 권력기관의 일원으로 속해있으면서 농단당하는 자들이 더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함이 법치주의의 원칙이다.
 
특히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검사와 최종 사법 판결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들에게 뇌물이 건네지고 그렇게 수뢰한 자들이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누가 그런 자들의 기소와 판결을 감수하겠는가.
 
혹자는 엄연히 뇌물을 공여받은 자들의 명단이 존재하는데도 삼성 떡값사건에서 뇌물의 대가성을 입증하길 어렵다고 하는데 최근 한명숙 전총리의 수뢰사건에서 보듯 궁지에 몰린 범죄자의 신방성없는 진술 하나만으로 갖은 억지 수사를 집요하게 자행해 온 검찰의 태도를 미루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약한 변명인 지를 대번에 알 수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우리 공직사회에서 삼성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고 있는 이른바 삼성장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삼성장학생으로 발탁되지 못한 공직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물론 우리 형법상 직무에 관한 대가성 없는 용돈을 뇌물로 보느냐 마느냐하는 모호한 맹점이 있다.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포괄적 뇌물죄에 대한 97년 대법원 판례가 그런 용돈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삼성은 그저 용돈으로 돈을 주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공직자들에게 왜 용돈을 주며 공직자들은 왜 그 용돈을 스스럼 없이 받는가. 삼성이 과거 박정희 정권의 중정처럼 공직자들을 용돈으로 관리한다는 발상 자체가 발칙한 것이고, 준다고 용돈을 넙죽 받는 공직자들은 언젠가 직무에 관하여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실제로 많은 삼성사건 관련 기소 수사 공판 과정에서 힘없는 자들에겐 추상같은 서릿발을 자랑하는 판검사들이 삼성앞에만 서면 한없이 약해지는 상식 이하의 수사와 판결을 자행하는 행태를 보노라면 그들이 결국 삼성의 용돈에 대한 대가성 보은을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노무현정권의 치적 중 하나를 검찰을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독립시킨 점 하나를 꼽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참 미련한 소리라고 생각한다. 여태 검찰의 행태가 공정하고 정의롭다면야 그것은 치적이 될 수가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못한 상황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선출된 권력이 임명된 관료권력을 개혁하지 못하고 끌려간 무능력과 방관의 게으름을 미화하고 합리화한 말장난에 불과한 소리이기 때문이다.결국 그런 검찰에 의해 노무현 전대통령 자신은 부엉이 바위 위에서 투신했으니 자업자득이라 할까.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의 삼성문제에서 재벌의 소유 지배권 구조나 소비자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것과 마찬가지 무게로 뇌물공여와 수뢰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특히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막강한 권력의 검찰의 수뢰 문제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근본으로부터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뇌물을 받은 검사들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처벌은 커녕 그 흔한 징계 한 번 받았다는 소리가 없는 현실에서 지금 이 곳이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하는 착각이 든다.
삼성문제의 다른 관점. 재벌의 지배구조나 삼성의 불법성부각은
이미 많은 전문가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기에
최근 노골적인 권력의 시녀로 맹약중인 검찰의 부패사안을 공박하는데
적은 힘이나마 보탤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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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13 [03: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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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택 2010/04/15 [00:18] 수정 | 삭제
  • 노렐루야 신도들 왈 "노통이 검찰을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독립시켰다"고 주장하나 소가 웃을 일입니다. 박정희나 전두환이 언제 검사들 시켜서 저 놈 죽이고 저놈 구속하라고 시켰습니까? 인사권 가지 놈 눈치보고 검사들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알아서 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 독립일진데 언제 인사권 행사 안 한 적 있습니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X파일 까라던 노회찬을 기소 한 놈들입니다. 박주선의원이 얼마나 눈에 가시였으면 3번 구속하고 3번 무죄를 받았겠습니까? 즐기다가 그 칼에 자기 스스로 맞은 겁니다.
  • 홍정표 2010/04/14 [09:08] 수정 | 삭제
  • 박사님 반갑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김친위원장으로서 사자후를 토해내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들 말만 들었어도 노무현은 죽지 않았을테고,
    김근태도 저리 몰락하지 않았을 텐데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아쉬움만 밀려옵니다.
    결국 모든 일이 우리들 예상대로 진행됐고,
    일개 정치인의 빠돌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현실정치에 점진적진보를 실현하려는 우리들의 꿈도 좌절되었습니다.
    무슨 사람들이 청개구리들처럼 우리들 주문과는 항상 반대로 움직였는지
    그 잘난 정치공학에 매몰되어 허접들의 말만 따르다가
    결국 그 자신들도 제무덤을 파고 말았으니
    나오느니 한숨뿐입니다.
  • 오용석 2010/04/14 [00:17] 수정 | 삭제
  • 홍정표 님의 주장에 전폭 동의합니다."최근의 삼성문제에서 재벌의 소유 지배권 구조나 소비자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것과 마찬가지 무게로 뇌물공여와 수뢰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경제민주화 도정의 최대 당면 시급 과제는 이건희를 구속시키고, 이건희의 검은 손으로부터 삼성 기업을 떼어내는 일입니다.

    더이상 안타깝지도 않습니다. 노무현은 6년전 삼성 X파일 비자금 사건이 자신들의 온갖 무마 노력에도 불구하고 터져나오자, X파일의 본질은 천문학적인 뇌물로 민주주의를 파괴시킨 게 아니라 단지 일개 도청사건일 뿐이라며 스스로 이건희의 앞잡이(정치하청업자)로 전락하여 당시 검새들의 비자금 수사를 손수 배후 지휘합니다. 노무현의 역사적 실체를 속속들이 드러낸 여러 사건들 중 단연 백미입니다.

    지금부터 5년 전 어느 여름날, 종로 파고다 공원 앞에서 열렸던 "X파일 진상규명 실천투쟁 대회"를 회상하면서, 그 날의 대회사를 여기에 그때 그대로 옮깁니다. 다시금 귀에 생생합니다. "X파일 물주인 이건희와 그를 추종한 이학수 등 악덕 기업가들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

    < X파일 진상규명 실천투쟁 대회사 >

    오늘 대회를 주관하신 대책위원장님과 김근태친구들 여러분,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신 애국시민여러분!

    드디어 수십년간 지속됐던 부패기득권의 추악한 커넥션이 이제야 빙산의 일각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 국민의 여망 속에서 이들 수구부패 집단의 가면을 벗겨내고 그들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하여 이른바 ‘X파일 진상규명 실천투쟁’에 나섰습니다.

    불법도청을 일삼던 국정원, 부패기득권의 카르텔을 주도한 수구 정치권력, 이에 뒷돈을 대는 악덕 기업, 이를 합리화시키는 사이비 언론과 위선적 사법검찰. 오늘 우리는 이들 다섯 부류의 부정부패 인사들을 이 시대의 ‘신 5적’으로 규정합니다.

    1. 국정원의 불법도청 세력은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권력범죄 자행집단으로 즉각 그리고 엄정하게 단죄되어야 합니다. 지난 시절 자신들이 저질렀던 악행을 낱낱이 고백하고 이에 대해 철저히 사죄해야 하며 이에 핵심적으로 가담한 주동 책임자들을 색출, 응징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 속에 국가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2. 한나라당내 수구정치세력은 불법도청을 기획 연출하고 불법도청의 비호 속에서 차떼기를 자행했던 죄과에 대하여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합니다. 이른바 X파일, “메이드 인 한나라당”입니다. 지금 형식적인 특검을 운운하며 불법도청 책임을 소위 미림팀 등 자신들의 하수인에 떠넘기면서 자신들이 주도했던 X파일의 실체적 유착 진상은 어떻게든 가려보려는 잔꾀를 더 이상 용납할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수족이었던 불법도청, 차떼기 가담세력을 스스로 잘라내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건전야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3. X파일의 물주였던 이건희와 그를 추종한 이학수 등 악덕 기업가를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합니다. 이들은 정경유착으로 IMF 경제위기를 결정적으로 초래한 장본인임에도 이로 인한 재난적 형벌은 경제양극화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산층 및 서민들의 일방적인 고통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이들 악덕 기업가를 엄정 단죄하여 대다수의 선량한 기업가의 경제활동을 돕고 한국경제를 정상궤도로 진입시켜야 합니다.

    4. 검은 돈을 배달하고 정론을 저버린 홍석현 등 사이비 부패 언론인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합니다. 대형 신문사의 사주가 본분을 망각한 채 대선에 관여하고 한나라당의 기관지로 전락시켜 국민을 배신하였습니다. 한심하게도 더러운 뇌물을 정치권과 법조계 등의 요소요소에 전달하는 브로커 노릇까지 자처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도 사태의 실체적 진상을 어떻게든 가려보려고 또다시 사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일개 사주의 야욕 때문에 대선홍보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추악한 신문 하나 쯤은 없어져야 이 나라 언론이 제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5. 악덕 기업가의 검은 돈을 수수한 전, 현직 검사 등 법조계인사는 누구를 막론하고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합니다. 몇 백에서 몇 천씩 떡값을 받아먹고 현직을 물러난 뒤 악덕기업가의 충복 노릇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더이상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불법고문으로 받아낸 허위자백들까지 증거로 인용했던 그들의 입에서 이른바 X파일은 부패권력집단의 범죄에 대한 증거능력이 없다는, 후안무치한 주장이 쏟아집니다. 검찰 등 법조계는 더 이상 수구기득권 세력의 은신처 역할을 포기하고 인권의 진정한 최후보루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애국시민여러분,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른바 X파일 테이프는 이들 수구집단, ‘신 5적’의 부패비리 유착실상을 생생히 드러내는 시대의 증언입니다.

    이른바 X파일의 전면공개를 요구합니다. 어물쩍한 단죄는 이들 어둠의 세력들의 내성만 키워주며 그들의 추악했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더 이상 불법도청이라는 형식논리에 빠져들지 말고 정, 경, 검, 언의 실체적 유착 진상까지 광범위하게 그리고 소상하게 조사하여 수십년 지속된 부패기득권 카르텔을 말끔히 청산합시다.

    여러분, 이러한 모습의 조국을 받아들일 수도, 그렇다고 조국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부패기득권의 추악한 유착실상 규명을 강력 요구하는 ‘분노의 투쟁’의 장도에 오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음을 선언하면서 대회사에 갈음합니다.

    2005. 8. 6. (토)

    김근태친구들 운영위원장
  • 홍정표 2010/04/13 [05:34] 수정 | 삭제
  • 김용철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헤아려 볼 때
    삼성의 고위임원으로 있었던 저자가 삼성의 광범위한 비리를 구체적으로
    폭로한 이 책은 앞으로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여태까지 삼성에 관련된 비리는 풍문으로 떠돌거나
    솜방방이 사법처리를 받는데 그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문란시키고 공적기관을 뇌물로 마비시킨 삼성의
    범죄행각을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폭로하였다.
    일테면 이 책은 삼성과 삼성의 뇌물관리에 매수된 권력들의 범죄에 대한 준엄한
    고발장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재벌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재벌이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돈으로 정부의 고위관료와 영향력있는 정치인들, 공무원들 검찰들, 판사들
    언론인, 등을 매수하여 자기들의 이권을 챙기도록 청탁하는 뇌물공여 범죄행각이
    주는 자나 받는 자나 아무런 죄의식없이 당연한 관행으로 여겨져왔다.
    간혹 그런 범죄행각이 그들 표현대로 운 나쁘게 사법의 그물망에 걸린다쳐도
    국익을 위한다는 핑계로,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혹은 정치적 고려로 터무니없이 관대한 처분을 받아왔다.
    김용철변호사가 폭로한 삼성의 이건희일가와 그를 비호한 공권력이 그 전형이다.
    죄를 심판할 사람들이 범죄자들의 뇌물에 매수되어
    범죄자들이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그런 사회는 법과 정의가 없는 사회이다.
    가장 기본적인 법과 정의가 없는 곳에서
    무슨 경제발전이 있겠으며 국익이 있겠는가.
    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삼성을 비롯한 오늘의 재벌기업들은 김용철변호사가 지적한대로
    우리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아래 오늘의 위상을 굳혔다.
    삼성이 애초부터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우리 국민들의 피땀어린 혈세가 농축되어 오늘의 위치에 선 것이다.
    수많은 관련 중소기업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희생 위에서 오늘의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사회에 일부 환원하는 것은 고사하고,
    국가에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의 규칙도 안 따른다.
    10조원대의 회사돈 도둑질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고작 16억원을 세금으로 내놓으면서 치졸한 방법으로 거대한 재산의 상속을 마무리했다.
    마땅히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검은돈이 관련 법조인 정치인 세무공무원 언론인들에게
    룸싸롱 골프장등에서 나누어졌다.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이들치고 삼성돈 안받으면 등신축에 속한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렇게 뇌물공여관행이 공공연히 계속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설사 삼성이 아무리 우리 국민 전체를 다 먹여 살린다고 가정해도
    이런 관행이 판을 치는 것은 결국 우리를 나락으로 이끌 뿐이다.
    해외에 나가서 그런 나라 사람들이라하면 어디 사람 취급이나 해 주겠는가.

    혹자는 김용철변호사를 배신자라고 한다.
    또는 삼성에서 호의호식하고 이제와서 뭔 소리냐고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김용철변호사는 자신의 과거 일에 처절한 반성을 전제했다.
    비단 말로만이 아니라 용기있게 행동으로 나타냈다.
    이런 사람을 배신자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본질을 흐려
    삼성의 이건희를 계속 비호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단 말인가.
    국민에게 돌려 주어야할 세금을 탈세하고
    도득을 잡으라 했더니 도둑에게 돈을 받아먹고 도둑을 비호해준 공복들이
    진짜 주인을 배신한 경우가 아니던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이번 고발은 참으로 뜻깊은 움직임의 서막이다.
    제2의 김용철 제3의 김용철이 계속 나와서
    부패와 작당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계속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하여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삼성의 비자금이 속히 국고에 귀속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완전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대학등록금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전국민 완전 의료보험화에 도움을 준다면
    삼성의 이건희도 그나마 국민들에게 진 빚 일부를 갚을 수 있을 것이다.
    김용철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헤아려 볼 때
    삼성의 고위임원으로 있었던 저자가 삼성의 광범위한 비리를 구체적으로
    폭로한 이 책은 앞으로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여태까지 삼성에 관련된 비리는 풍문으로 떠돌거나
    솜방방이 사법처리를 받는데 그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문란시키고 공적기관을 뇌물로 마비시킨 삼성의
    범죄행각을 자신이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폭로하였다.
    일테면 이 책은 삼성과 삼성의 뇌물관리에 매수된 권력들의 범죄에 대한 준엄한
    고발장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재벌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재벌이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돈으로 정부의 고위관료와 영향력있는 정치인들, 공무원들 검찰들, 판사들
    언론인, 등을 매수하여 자기들의 이권을 챙기도록 청탁하는 뇌물공여 범죄행각이
    주는 자나 받는 자나 아무런 죄의식없이 당연한 관행으로 여겨져왔다.
    간혹 그런 범죄행각이 그들 표현대로 운 나쁘게 사법의 그물망에 걸린다쳐도
    국익을 위한다는 핑계로,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혹은 정치적 고려로 터무니없이 관대한 처분을 받아왔다.
    김용철변호사가 폭로한 삼성의 이건희일가와 그를 비호한 공권력이 그 전형이다.
    죄를 심판할 사람들이 범죄자들의 뇌물에 매수되어
    범죄자들이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그런 사회는 법과 정의가 없는 사회이다.
    가장 기본적인 법과 정의가 없는 곳에서
    무슨 경제발전이 있겠으며 국익이 있겠는가.
    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삼성을 비롯한 오늘의 재벌기업들은 김용철변호사가 지적한대로
    우리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아래 오늘의 위상을 굳혔다.
    삼성이 애초부터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우리 국민들의 피땀어린 혈세가 농축되어 오늘의 위치에 선 것이다.
    수많은 관련 중소기업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희생 위에서 오늘의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사회에 일부 환원하는 것은 고사하고,
    국가에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의 규칙도 안 따른다.
    10조원대의 회사돈 도둑질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고작 16억원을 세금으로 내놓으면서 치졸한 방법으로 거대한 재산의 상속을 마무리했다.
    마땅히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검은돈이 관련 법조인 정치인 세무공무원 언론인들에게
    룸싸롱 골프장등에서 나누어졌다.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이들치고 삼성돈 안받으면 등신축에 속한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렇게 뇌물공여관행이 공공연히 계속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설사 삼성이 아무리 우리 국민 전체를 다 먹여 살린다고 가정해도
    이런 관행이 판을 치는 것은 결국 우리를 나락으로 이끌 뿐이다.
    해외에 나가서 그런 나라 사람들이라하면 어디 사람 취급이나 해 주겠는가.

    혹자는 김용철변호사를 배신자라고 한다.
    또는 삼성에서 호의호식하고 이제와서 뭔 소리냐고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김용철변호사는 자신의 과거 일에 처절한 반성을 전제했다.
    비단 말로만이 아니라 용기있게 행동으로 나타냈다.
    이런 사람을 배신자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본질을 흐려
    삼성의 이건희를 계속 비호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단 말인가.
    국민에게 돌려 주어야할 세금을 탈세하고
    도득을 잡으라 했더니 도둑에게 돈을 받아먹고 도둑을 비호해준 공복들이
    진짜 주인을 배신한 경우가 아니던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이번 고발은 참으로 뜻깊은 움직임의 서막이다.
    제2의 김용철 제3의 김용철이 계속 나와서
    부패와 작당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계속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하여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삼성의 비자금이 속히 국고에 귀속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완전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대학등록금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전국민 완전 의료보험화에 도움을 준다면
    삼성의 이건희도 그나마 국민들에게 진 빚 일부를 갚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