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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가족 울분, 천안함 실종자 빨리 찾아야
[논단] 정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실종자도 첨단 과학동원해라
 
김철관
지난 26일 저녁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길이 88미터, 1200톤 급)이 침몰된 지 이틀이 지나고 있다. 당시 승선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4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도 46명의 실종자의 생사가 미궁에 빠져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연일 안보장관대책회를 하고 있지만, 대책만 있을 뿐 진전된 사인이나 수습 사항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청와대가 국방부에 한점의 의혹 없이 확실한 진상을 규명하라고 했지만, 아직도 사건 진상이 확실히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실종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오직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백령도도 내려갔을까.

그래서 청와대가 말 만 앞서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다 정확한 사고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여러가지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북측 공격, 지뢰, 어뢰, 자체 폭발 등이 대표적 예다. 이 때문에 언론의 추측보도도 극에 달했다. 사건이 첫 발생했을 때 한 방송사 보도는 북측 공격에 비중있는 보도를 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이 침몰해 48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 노컷뉴스 박정호

특히 국민의 생명이 담보된 이런 위급 사항에서의 국방부의 대처가 왠지 달갑지 않다. 침몰 사건이 첫 발생했을 때부터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실과 진실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방부가 몇 시간이 지나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일부 국방부 출입기자들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비밀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국방부이지만 국민들이 죽고 산 문제에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27일은 실종자 가족들이 천안 함대사령부까지 찾아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사령부가 정문을 열지 않자 위병을 제치고 강제로 들어가기도 했다. 바로 국방부의 늦장 대처로 발생한 불행한 일이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의무를 가진 군인이 주둔한 사령부에 민간인들이 분노를 하면서 뚫고 들어간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야 천안함 함장이 나와 당시의 일부 상황을 진술했다.

28일 오후 현재 백령도 사건 현장에서는 사건을 수습하려는 군인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조류나 거친 파도 등으로 해결기미가 안보인다는 뉴스만 난무하다. 전쟁, 지진, 해일 등 더 큰 국가 재난 상태가 발생하면 더 속수무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언뜻 스쳐간다. 과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가 없다고 하는 현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 정도 과학이 발달했다면 이 보다 더 큰 사건이 벌어졌어도 실종자는 밝혀졌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종자 찾는 문제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과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대처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지금 시점에서 정부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인 실종자(군인)의 생사를 빠른 시간내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 나라에 전쟁, 지진 등 보다 더 큰 사건이 발생한다면 지금 같이 속수무책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 인지 묻고 싶다. 정부가 말로만 아닌 적극적으로 나서 빠른 수습을 했으면 한다.

기사입력: 2010/03/28 [13:2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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