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몽준 "이건희 사면 보도, 다소 이른 감 있어"
지난해에도 '광복절 특사' 앞두고도 기업인 사면 부정적 견해
 
이재준   기사입력  2009/12/14 [12:14]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4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 여부와 관련,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 주목된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전 회장 사면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데 저도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요즘 사면 보도를 보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얘기하려다 혼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현 시점에서의 사면 논의는 이르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라고 확인했다.
 
실제로 정몽준 대표는 작년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도 기업인 사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정 대표는 '2순위' 최고위원이던 지난 7월말 친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의 사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법을 위반하는 기업인들까지 도와주기 위한 정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기업 친화'보다 '시장 친화'에 방점을 찍어야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것.
 
정 대표는 당시 또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한다면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만, 기업인들이 이번 가을에 보궐선거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서두르냐는 말도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었다.
 
정 대표측 관계자는 "이건희 전 회장 사면에 대한 언급도 당시 얘기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12/14 [12:1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