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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광화문 이순신 동상위에서 부시방한반대 외치며 성조기 불태워
 
참세상뉴스   기사입력  2002/02/17 [17:50]
한총련 소속 27명의 학생들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위에서 부시방한반대를 외치면서 성조기 화형식 투쟁 전개

◆촬영: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편집: 참세상 방송국
◆현장: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동상위 성조기 화형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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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총련 소속 학생이 광화문 앞 이순신 동상위에서 성조기 화형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2월 15일 오전 11시 50분경 한국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소속 27여명의 학생들은 광화문 사거리 앞 이순신 동상 위에서 "'세계 유일의 악의 축, 한반도 평화위협, 무기 강매하는 미 대통령 부시의 방한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라고 외치면서 성조기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상위에 올라가려다가 곧바로 출동한 연행되었으며 한명의 학생만이 동상위에 올라갔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는 '평화위협, 무기강매 부시방한반대'가 적힌 플랑카드를 거는 투쟁도 진행되었다. "부시가 이땅에 발딛는 모습을 결코 눈뜨고 볼 수 없다"라는 성명서 유인물도 뿌려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제국의 대통령 부시는 현재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날의 범죄행위에 대해 백배사죄한 뒤 이 땅의 모든 기지에 대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반환 선언을 하지 않고서는 이땅에 단 한발자국도 들여놓을 수 없다"라며 부시방한 반대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늘 부시방한 반대 투쟁을 전개했던 학생들은 총 27명으로 알려졌으며, 전원 연행되었다.


*현장에서 뿌려진 성명서 전문*

우리는 부시가 이땅에 발을 딛는 모습을 결코 눈 뜨고 볼 수 없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광화문 네거리는 이땅 수난사의 상징이며 제국의 각축장으로 변모한 이 땅 현실의 상징이다. 그리고 이제 며칠 후면 이리로 국제 전쟁범죄자 한명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입성하게 될 것이다. 그는 다름아닌 제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이다.

이에 우리는 세게 도처에서 전쟁과 대립의 불구름을 몰고다니는 전쟁상인 부시의 방한에 대한 결연한 한국민중의 양심과 진보인사들로부터도 제1의 지탄 대상으로 낙인찍힌 죽음의 전쟁상인 부시가 이 땅을 활개를 치며 돌아다니도록 놓아둘 수 있겠는가? 우리의 가슴에 한 줌 양심이 살아있는 한 우리는 결코 그를 그냥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미군의 총탄에 의해 무고한 양민의 시체가 산을 이룬지 52년이 지났건만 이 땅은 여전히 미제 무기의 경연장이며 이 땅 민중은 아직도 실험대 위의 모르모트 처럼 이리저리 쫓기고만 있다. 제국주의의 하청 공장으로 변모된 한국경제는 더 이상 민중 생존의 보루가 아니며 민중은 일하면 할수록 빈궁해지고, 최소한의 인간다움마저 빼앗긴 미국의 채무노예로 전락해 가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이 땅의 안보를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그들의 군대가 이땅에서 징발해간 재부가 얼마이며 마음대로 유린한 이땅의 누이가 몇인가?

적어도 그가 이 땅을 방문하려면 지난 날 이 땅에서 악의 제국 미국이저지른 모든 패악무도한 범죄행위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이 땅에 요지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든 미군기지를 반환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고 빌어도 한참이 부족하다는 것이 솔직한 민중의 심정이다. 그러나 사죄는 커녕 오히려 방한을 앞두고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악의축 운운하며 우리 민족 앞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으니 이야말로 적반하장이며 인면수심의 파렴치한이 아닌가?

이것이 전쟁상인 부시의 한민족에 대한 새 전쟁 포고령이라면 우리는 이 자리에서 결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사랑하고 진보를 염원하는 전 민중의 단결된 투쟁으로 답할 것이다. 또한 그의 강경정책이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단순 정치모략이라면 우리민족을 우습게 여겨 민족의 존엄을 짓밟고 고귀한 민족과 민중의 생존을 담보로 거래를 하려한 데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단언컨대 미제국의 대통령 부시는 현재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날의 범죄행위에 대해 백배사죄한 뒤 이 땅의 모든 기지에 대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반환 선언을 하지 않고서는 이땅에 단 한발자국도 들여놓을 수 없다. 만약 그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 땅에 발을 내딛는다면 이 땅에 발을 내딛는 그 순간부터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이땅의 청년 대학생은 의 앞에 주저함이 없으며 불의를 봄에 물러섬이 없다. 위에겐 신념이 있으며 수십년의 역사를 지켜온 뜨거운 피가 있다.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부시의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해 싸울 것이며 제국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남한 청년의 뜨거운 의기는 온 겨레 동포와 전세계 피착취계급, 피억압민족의 진군을 독려하는 나팔이 되고 뜨거운 호소가 될 것이니, 너의 행보는 곧 제국의 파멸의 첫 걸음이 될 것임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전쟁은 민족의 공명이다. 전쟁상인 부시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
-미국은 불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라!
-미국은 주한미군의 모든 기지를 조건없이 반환하라!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양민학살과 주한미군의 살인 범죄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배상하라!

[부시방한을 결사 반대하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

* 본 기사와 동영상은 참세상뉴스 http://news.jinbo.net 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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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2/17 [17: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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