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영환 후보 '친한나라당 행적' 법적 공방
한나라 '김영환은 친이명박·친한나라당'…김영환 '허위사실' 고발
 
취재부   기사입력  2009/10/23 [20:13]
전여옥 "김영환, 1년전 한나라당 찍어달라고 열렬히 호소했다"

김영환 후보의 親한나라당 행보가 10.28 재보선에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확산된 김 후보의 친이명박·친한나라당 발언 내용을 22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론하자, 김영환 후보 측이 전 의원을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영환 후보가 작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 입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라디오 인터뷰 내용과 총선 유세 때 김 후보가 '정당투표는 한나라당을 찍으라'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 적임자인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어제 전 의원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영환 후보가 작년 1년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열렬히 호소한 동영상이 있다."며 "김영환 후보는 2008년 1월 달에 한나라당을 심각하게 한나라당에 가는 걸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고 동영상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되면 한나라당으로 오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23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따른 선거법 위반으로 수원검찰청 안산지청에 고발했다.

김영환 "정당명부제 본뜻 설명한 것"

김 후보는 고발장에서 "이 발언은 김영환 후보가 당시 총선에서 정당명부비례대표와 후보를 각각 투표할 수 있는 1인 2표제를 설명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민주당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한나라당을 찍지만, 후보만은 인물을 보고 투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의 본 뜻을 설명한 것이며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 출마를 했던 김영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던 연설을 의도적으로 왜곡,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파렴치한 범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영환 후보는 (친이명박·친한나라당임을) 커밍아웃하고, 정직하고 진솔하게 심판 받으라."고 힐난했다.

"김영환 친이명박·한나라당 발언에 진정성 담겨, 민주당은 맞지 않는 옷"

한나라당은 "김영환 후보의 총선 유세 동영상을 보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 대목에서 김 후보의 지지자들도 박수로 화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김 후보의 발언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나름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투표를 당부한 것도 한나라당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김 후보의 그런 시국인식이 건전해 보이고, 한편 고맙기도 하다."며 "자신을 反노무현으로 규정한 김 후보 말처럼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는 맞지 않은 옷이다."고 거듭 김 후보의 정체성이 한나라당과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도 질세라 23일 저녁 반박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진정성을 비틀어 선거에서 재미를 보려는 전여옥 의원의 얄팍하고 간교한 정치는, 안산 민심의 심판대와 법정의 심판대에서 또 다시 수모를 겪을 것이 자명하다."고 비난했다.

임종인 "이명박 정부 심판 자격 갖춘 유일한 후보"

김영환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 고려 인터뷰와 한나라당에게 정당투표 발언은 현재 단일화 논란을 벌이고 있는 임종인 후보 측으로부터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임 후보측은 김 후보의 친한나라당 행보를 들어 "김 후보가 이명박 정권에 맞설 야권후보로 자격이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임종인 후보 측은 23일 '한나라당-김영환' 공방에 대한 논평을 내고 "안산상록을 선거에서 김영환 후보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할 자격은 오직 야3당 단일후보인 임종인 후보에게만 있다."며 "한나라당과 전여옥 의원은 김영환 후보의 부적절한 과거 정치행적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나라당과 민주당 김영환 후보 사이의 과거 전력 소동을 지켜보면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자격을 갖춘 유일한 후보는 임종인 후보뿐임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판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 후보의 친한나라당 행보 논란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10/23 [20:1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체로키나인 2009/10/23 [23:06] 수정 | 삭제
  •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10.28 보궐선거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통한 야당 세력의 의석수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그러나 또 한편으론 반 MD전선에 있어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하는 당위성 역시 검증이 필요한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입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집권여당으로 그 많은 (3분의 2) 의석을 가지고도 문명시대의 야만이라 할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 사학법 개정등 개혁적인 법률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임기내내 시간만 낭비했던, 무기력하기만 했던 못난 과거를 되돌아 보면 야당 국회의원 의석 하나를 보태는것 이상으로 어떤 인물이 당선되느냐가 더 중요한 본질일 것입니다.
    야당다운 야성을 상실한 개념없는 민주당 지도부는 제발 임종인의 정직 굽힘없는 소신과 용기 그리고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온화한 시선을 배우고 부디 환골탈태하길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