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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은 왜 노무현을 추모하지 않나요? 
노무현 추모 열풍과 '2004년 탄핵'의 추억..'삑사리'의 악몽
 
laron   기사입력  2009/05/30 [17:37]
노무현 탄핵과 무기력했던 좌빨 

"좌빨은 왜 노무현을 추모하지 않나요?"

이 질문이 참 원색적이여서 좋네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옛 사실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분명하지 않았던 것들이 분명해진 지금의 상황이 가지는 어느 정도의 결과론적 해석에 대해서도 몇 가지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의 대답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 위해 이 정도는 서로 간에 받아들이는 걸로 알겠습니다.

결론으로 아주 급히 내려가보면, 근본적으로 '좌빨'(좌파 빨갱이)은 국가를 부정합니다. 세련되고 정치적으로 건전하게 말하자면, 좌빨은 국가를 넘어서려 합니다. 그것은 국가-권력의 역사가 무엇인가를 좌빨들이 숙고함으로서 얻게 된 결론입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 이론서를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되겠지만 조금 힘드시다면 삐딱한 역사책을 읽어봄으로써 가벼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 권력을 통해 인간의 삶이 나아졌는가에 대해 좌빨은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현실과 그에 따른 제약을 어떻게 지금의 국가 권력 형태보다 낫게 할 것인가에 대해 좌빨들은 늘 고민하고 행동합니다. 국가 권력이 인간 삶에 제공하는 선택지란 무엇인가의 문제에 있어서 좌빨은 직접행동으로 뱀처럼 교활하게 돌파하고자 합니다. 노무현 추모라는 긴장의 한 축이 여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충분히 설명되기를 희망합니다.

자, 2004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탄핵이 있었습니다. 대중은 거리로 뛰쳐나갔죠. "조중동을 몰아내자.", "한나라당 폭파하자.", "민주주의 사수하자."가 대중의 주요 요구였습니다. 탄핵이 통과되던 날 바로 사람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모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을 사수하며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던 추미애에게 "추미애 씨XX"이라는 욕을 공개적인 집회 장소의 발언자가 할 정도로 격양되어 있었죠.

이런 분위기는 차츰 수위를 조절하게 되어 주요 타격 지점을 한나라당과 조중동으로 잡고 수비 지점을 민주주의에 두는 구도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대중은 봇물처럼 거리로 분노와 열의를 가지고 뛰어나왔죠. 이를 '즉자적 반응'이라고 하는 고색창연한 수사법도 있습니다.

당시 좌빨들은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우선 대중들의 분노가 풀릴 지점들이 너무 뻔했기 때문이죠. 곧이어 17대 총선이 있었거든요. 대중과 함께 거리로 나가자니 결국 이는 총선에서 정당정치로의 수렴하는 왜곡 구조가 너무나도 선명했습니다. 그리고 거리로 나가지 않자 하니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죠. 좌빨들의 이러한 머뭇거림(이를 '대자적 반응'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에서 노빠들은 '행동하지 않는', '기회주의적인', '무능력한'이라는 딱지를 좌빨들에게 붙여줍니다. 물론 이 딱지의 참된 주인이 누군지는 머지 않아 가려지게 됩니다.

'화려한 부활' 이후 노무현 정권의 '지지층 배반'

어찌 되었건 탄핵 이후 대중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화끈하게 복권시켜 줍니다. 헌정 이래 최초로 여대야소의 국면, 청와대와 의회를 같은 깃발 아래 있는 정치세력이 잡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행보는 한미FTA, 추가 파병, 4대 개혁입법 무산 등 '삑사리'로 이어집니다. 노태우 시절보다 더 많은 '구속 노동자', 대한민국의 이름 없는 소모품 이주노동자의 인간 유린을 뺄 수 없겠죠. 아, 건국 이래 최대의 부흥집회를 열었던 400조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숫자놀음도 잊을 수 없네요. 노무현 정권 아래 새로이 돈 잘 벌고, 등 따숩고, 배부른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그들은 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을까요? 헛웃음이 나옵니다.

"조중동과 한나라당 때문에 뜻을 펼치기 힘들다."가 위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의 주요 골자였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여대야소 국면이었습니다. 반대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에 더 심해졌죠. 한나라당은 결국 차떼기당이 뽀록나고 조중동은 그거 땜질하느라 신문인쇄 롤러에 물집 잡힐 때였습니다. 그러나 4대 개혁입법은 걸레가 되었고, 국가보안법은 아직도 존속합니다. 밀어붙였어야죠. 그 힘이 노무현의 정치적 죽음과 부활의 위대한 서사 끝에 온 것이라면 흥분해 날뛰지 말고 밀어붙였어야죠. 너무 무능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주의적 원칙을 지킨다."가 무능론에 대한 주요 반론입니다. 근데 민주주의가 뭔데요? 민주주의는 인민에 의한 통치 아닙니까? 대의민주주의는 인민이 직접 통치하기 힘들고 쪽수도 많아서 여러 문제가 있으니 몇몇 사람에게 권한을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통치하자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대한민국 국민이 국회와 청와대에 자신들의 권리를 보내줬다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은 '의무'입니다. 국민의 의지가 당신들을 임명한 건데 한나라당과 조중동에게 어떤 정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대화와 합의로 이끌어 가는 것은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할 때의 일이죠. 대화와 합의는 민주주의의 최대 원칙이지 최소 원칙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맨날 한나라당에 떡실신 당하고 국민에게 굽신하며 징징대고 있죠.

진중권의 이중적인 '노비어천가'

2009년입니다. "노무현 정권의 무능이 결국 이명박을 당선시켰다." 이게 몇 달 전의 언론의 주요 논조였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사망 이후 언론은 죄다 노무현 빨아제끼기에 바쁩니다. 벌써 몇몇은 입술이 퉁퉁합니다. 유명 만화가들은 열심히 노무현 얼굴 누가 누가 잘 그리나 테스트하고 자빠졌습니다.

볼 만하다고 믿었던 <프레시안>은 연일 노비어천가에 "누가 누가 노짱 죽음 많이 안 다룬대요~♡"라며 네티즌에게 굽신대며 고자질하기 급급합니다.

진중권은 정몽헌 씨가 추락사할 때는 "명예 때문에 자살하는 거잖아요. 자살하는 경우 자기 명예가 부당하게 구겨졌을 때 하는 건데 그게 위선이죠. 한마디로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 안해요."라고 하더니, 노무현에 이르러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다.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른다."라고 하네요.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미학의 오딧세이! 진중권이 사람 되었네요.

그런데 내용을 한 꺼풀 더 들춰봅시다. 노무현은 매력적이야, 노무현은 서민적이야, 노무현은 타협을 안 해, 노무현은 아버지 같아, 노무현은 자상해, 노무현은 푸근해... 네. 맞습니다. 맞고요. 노무현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서요? 그게 우리가 그를 선택한 정치와 무슨 상관인가요?

그 수많은 웹툰, 기사, 논평, 회고 속에서 노무현이 어떠한 정책을 펼쳤으며 그것이 지금도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 있던가요? 그의 인성과 성품과 의지가 아닌, 그가 정치로서 행한 바를 묻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중은 노무현의 매력과 성품에 기대하며 투표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으로서 노무현에게 기대하고 투표를 한 것이니까요. 어디에나 공허한 인성(人性)에 기반한 지저분한 품성론만이 나올 뿐 정책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유시민의 노란 넥타이 '낚시질'

그리고 연일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해 말합니다. 이번 마이크는 민주투사이시고 훌륭한 책의 저자이신 노무현 정권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있더군요. 그분은 한미FTA 의약 분야 협상할 동안 낚시를 즐기며(네. 정말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생명권을 미끼로 FTA 대어를 낚는 재미에 푹 빠졌었죠. 그러던 사람이 이제 샛노란 넥타이와 노란 풍선을 들어보자고 다시 한번 낚시질에 나섰습니다. 직접 종이 위에 글을 쓰고 스캐닝을 떠서 포토샾으로 리사이징을 한 다음 사이트에 올리는 능력은 있을지언정 정치와 행정을 할 능력은 하나도 없으면서 말이죠.

'민주주의적 가치'를 외칠려면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그것이 관철되게끔 만들어야죠. 그의 어처구니없는 백바지와 샛노란 몸 차림새 어디에서 민주주의적 가치가 실현되었나요? 노무현 정권은 스스로의 무능을 정책과 행정조직 장악이라는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중임제', '대연정' 등의 꼼수로 비비적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이 죽고 다시 사람들이 모입니다. 사람들은 작년의 촛불을 떠올립니다. 질문의 대답자인 저는 2004년의 탄핵을 떠올립니다. 아마 추모와 촛불의 기묘한 2인3각 경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추도 분위기 속에서도 노빠의 귀환을 우려하는 유의미한 규모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것은 봉하마을 식구들입니다. 이명박 정권 이후 자리에서 죄다 물러나 실업률에 한몫하고 있는 그들이 마이크를 쥐어잡고 이번 주말을 어떻게 취업박람회로 만들지 궁금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미 서울역 광장에서 사자후를 보여주셨으니 죄다 취업원서 쑤셔 넣겠죠.

무능하고 분파적인 '노빠의 귀환'

문제는 취업원서를 받아줄 선거가 꽤 멀다는 것입니다. 지방선거가 1년 후이고, 총선은 지금 이등병이 제대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카메라 앞에 얼굴도장 찍고 분위기 만들면서 움직이겠죠.

"민주주의 사수하자.", "조중동이 죽였다.", "이명박은 물러나라." 네. 저도 참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노빠들의 복권은 정말 싫습니다. 거리에 나가는 대중의 액션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분파적이고 자기 잘난 맛에 살아 온 이들을 강화해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하지만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금, "추모만 하세요.", "추도식 끝나면 끝입니다."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들은 청와대에 있는 설치류들과 그것 들에 접붙어 있는 기생충들 뿐입니다.

좌빨들은 마음이 아픕니다. 전 지구적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해 대중이 거리로 나오는 오늘의 현실에 그렇게도 고민했다고 하면서 대답을 해주지 못해 스스로의 머리를 찧습니다. 그렇다고 그저 멍하니 있어야 할까요? 누구도 아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멍하니 있기 싫다고 움찔움찔거리다가 '노무현 기생파'에게 사회적 힘들의 방향을 돌리게끔 하는 역할을 하기도 싫은 것입니다.

'좌절한 2004년'의 기억이 불편할 뿐

좌빨은 노무현을 추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추모라는 행위의 효과를 보려 하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지금까지 설명했잖아요. 2004년 말이죠.

물론 또 좌빨을 까는 이들은 그러겠죠. "좌빨들은 언제나 그래." 그리곤 의기양양하겠죠. "우리들만큼 민주화에 피 흘리고 땀 흘린 세대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온몸을 바치고 죽고 다치면서도 민주주의를 사수했다." 네. 그래서 보상 받으셨잖아요. 정권도 잡아보고, 자제분들 해외 유학도 보내고, 적절히 아파트도 장만하고, 검사 친구, 의사 친구에 대기업 부장 하고 있잖아요.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무기력하고, 연대의식도 없고, 사회의식도 없고, 공부도 안 한다고 딱지 붙이고, 윗 세대들에게는 권위적이고, 촌스럽고, 전쟁세대라고 딱지 붙였잖아요. 그 딱지 죄다 긁어모아 자살률 세계 최강 남한반도 골목대장 했잖아요.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내용 없는 이상에 사로잡혀 있던 그들이 말이죠.

그럼 좌빨들은 뭐하냐구요? 용산 지키고, 국보법에 털리고, 부당 노동계약·해고에 맞서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할려고 오늘도 대가리 박고 있죠. 티도 안 나요. 안 보여요.

'소인배를 미워하기 위해 시체를 들썩이다'

자, 그들이 복귀하고 지금의 이 상황에서 무엇을 쥐려 할까요? 주어진 권력을 만인을 위해 선용하는 능력 하나 없이 대중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막걸리를 목에 부으며 아침이슬을 부르던 그 감수성으로 웹 상의 타이핑보다 손글씨가 더 정감 있다고 계산하여 호소문을 올리는, 철저히 옛 성공모델을 못 버리는 그들이 말이죠. 우리가 살아나가야 할 공동체에 대한 그림 없이 -죽음을 슬퍼하는 소소한 윤리적 보상이 삶의 위대한 가치가 되는 그림 말고- 그들이 돌아와서 얼굴을 들이민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감성의 정치이건 감동의 정치이건 나발이건, 무능과 분열과 혼돈으로 점철된 영욕의 5년을 잊지 못해 침 흘리며 '소인배를 미워하기 위해 시체를 들썩이는' 짓거리는 도저히 못 봐주겠습니다. 그건 정치인이 아닌 '인간 노무현'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날 좋다고 꿀을 맛보려는 흰개미처럼 땅 위로 나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전두환을 향하던 그들의 손가락을 안으로 구부려뜨려야 합니다.

그런데도 좌빨 보고 거리로 나오라고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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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30 [17: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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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대 2009/06/15 [13:21] 수정 | 삭제
  • 노바를이여 거러케도노빠생각나면부엉이바이에가서박치기하고
    노빠따라가거라
  • 밥줄 2009/06/09 [06:22] 수정 | 삭제
  • 열사님들이 꼭 이말을 전하라고 했어요
    슬픈영혼을 팔고다니는 장사치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명심들하시오
  • 밥줄 2009/06/09 [06:15] 수정 | 삭제
  • 봉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든 후에 날개짓을 한다.
  • 절망 2009/06/06 [12:03] 수정 | 삭제
  • 조낸 까댄다.

    딴나라당 당근 드런넘들 이니까 깐다
    잘난놈 헐 까대야 내가 더 잘나보이는줄알고 깐다
    못난놈 재미로 깐다.
    정직한놈 내가 정직하지 않은게 들통날까봐 깐다.
    있는놈 더 내놓으라고 까댄다.
    잘하는놈 내 말만 들으라고 까댄다.
    오는놈 뭐 생길까 하고 까댄다.
    가는놈 갔다고 까댄다.

    오직 안까는놈은 자기자신뿐,,,,

    빨리들 어여 대통령 출마들 하자~~~~`

  • 지나가다 2009/06/01 [14:48] 수정 | 삭제
  • 글을 쓰신 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노무현의 살아온 길(대통령 중,후반기 제외)에 대해서는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대통령 중후반기 대연정, 한미FTA, 새만금, 파병(물론, 고뇌했다는 글은 읽었지만, 미국에 할말은 하겠다고 장담한 말에 비추면...), 농민대회에서의 농민에 대한 폭력행사 등(위에서 제가 할 말을 다했기에 더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때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였다고 고인이 되었다고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진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더 걱정은 촛불집회100만이 모였다고 하는데 서울 교육감 선거가 어떻게 되었나요?
    그게 진정 진보인가요?
    그 촛불이 정말 진보였다면 절대 공정택이 교육감이 되진 않았을 겁니다.

    이번의 눈물도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2중대 소리를 듣는 뉴민주당이 한나라당 지지율을 앞섰다는 소식에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감독한독자 2009/06/01 [05:10] 수정 | 삭제
  • 먼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노무현사후에 읽어본 가장 기사다운 기사였습니다. 탄핵과 노무현자살이후에 보여준 대한민국의 방송보도는 시간을 두고 연구해야할 가치가있는 부끄러운 부분이라고생각합니다. 개인숭배라고해도 지나치지않을 지난 며칠간의 불편한 언론보도중에서 그나마 차분하고 가치있는 칼럼을 대자보에서 읽게되어 다행입니다. 비교적 진보적 언론이라는 대자보마저도 지난 일주일간의 보도행태를 보면 이번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쏠림현상이 강했는지 실감됩니다.

    글쓴이같은 진보적지식인이 대자보의 주요논점을 이끌어가는 시대가올것이라믿습니다.
  • 독자 2009/06/01 [02:47] 수정 | 삭제
  • 대자보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글이네요.

    이런 글이 있어 대자보의 명성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gn 2009/05/31 [18:48] 수정 | 삭제
  • 저번에... 김수환 추기경 서거때도 일본군 장교 출신이었다는 점, 2007 대선 때 우파(라기 보다는 친일파?) 쪽에 지원사격 쏘셨다는 점 다 빼먹고, 민주화에 앞장서셨네라는 점만 부각시키던데, 그거랑 비슷한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 제사 풍습이 있는 것도, 이미 간(죽은) 사람과 여기 있는(산) 사람을 전혀 다른 위치에서 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지는 것일 수도...
  • 2009/05/31 [15:11] 수정 | 삭제
  • 저도 거짓말 안하고 연신내역에서 조문하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생전 처음으로....그런데 그리 오래 가지 않더군요. 이제 또 눈꼴 시립게 설쳐대는 노빠들 보니까 정신이 버쩍 들더라구요.
  • ㄴㅅ 2009/05/31 [14:02] 수정 | 삭제
  • 놈현이 이명박 정권의 모든 밑천이며 늘 한발 앞선 독재자 이면 살인정권
    이명박인 놈현 한대로 쫓아가는 하수 한미에프티에이 만 봐도 놈현이 쓰던 김종훈 까지 고대로 물려받아서 . 이리저리 치면 놈현 명박 동급 살인정권
  • ㅈㅈㅈ 2009/05/31 [14:00] 수정 | 삭제
  • 표현의 자유는 모든 개인이 가지고 있는것이니 무어라 할 수 없지만 1%의 사실과 99%의 의견으로 마치 대한민국 최고의 통찰력을 가진양 글쓰는 모양이 보기 좋진 않네요. 무관심이 약인 분같지만 한숨만나와 한줄 남깁니다.
  • 팽이다르 2009/05/31 [03:51] 수정 | 삭제
  • 괜찮네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을 끝낼 수 있다면 참 좋았을 텐데...말입니다. 그래도 대자보니까 이런 다양성이 나오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 주제, 한 사건에 대해 좌냐 우냐를 떠나 보다 세밀한 관점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대자보 아닐까 합니다.흐름을 쫓아 따라가는 건 무척 쉽습니다. 분위기가 이쪽으로 우르르 90% 이상 흐른다면 그쪽으로 그냥 글 하나 남기면 사람들 대부분 동조를 하게 마련이지요. 그건 예전 노 전 대통령 욕할 때도 그랬고 현재 서거 후 국민들의 반응을 다루는 글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어떻게 보면 편승이지요.

    그렇게 쥐잡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심하게 봤던 진중권씨마저 저러는 거 보면 말입니다. 진보주의자라 자칭해 극과 극을 달리던 진중권씨도 이 거대한 시대적 편승에선 자유롭지 못한 듯 꼬리를 내립니다. 물론 저 역시 조문을 했고 누구보다 지지자로서 가슴 아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건 다른 문제지요.
    제가 괜찮...까지만 제목으로 쓴 이유는 그렇습니다. 아무리 논객일지라도 그 사람이 공중에서 볼 수 있는 건 PU코팅된 원단이 동그랗게 재단되어 있는 우산의 일부입니다. 세세한 살과, 대, 스프링, 미세한 실 따위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공과에 대해 칼날을 들이댈 땐 그 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독자가 비판을 하는 건 그냥 피부로 와닿는 걸 느낀대로 본대로 하면 된다지만 이렇게 언론에 글을 올리는 논객 또는 기자라면 정확한 정책의 공과를 이해 및 언급해야 합니다. 과오 있습니다. 있고요. 공? 이 또한 있습니다. 있지요. 당연히. 즉, 함께 언급하고 논하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식을 갖고 논리를 정리해 펼치시려면 말입니다. 비판에 그치지 마세요. 쓱 던저주고 물론 답은 너희들이 찾아라 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공적인 공간에선 사실도 명확하게 정립하시고 그를 바탕으로 논리도 정확히 편 후 대안까지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특히, 논평에서 가장 큰 문제는 논객 자신도 답을 못찾는다는 것입니다. 마냥 비판하고 혹은 비난은 하지만 정작 자신조차 답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다른 관점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끔 한 님의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이제 드릴 말씀 조금 드렸으니 마지막 정리할게요.

    생각 괜찮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 노원혁사 2009/05/30 [23:46] 수정 | 삭제
  • '대자보' 진짜로 멋쩌부러!!! ^^
    대자보의 정체가 궁금하네??
    암튼 존 방향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들릴께염...
  • 조재훈 2009/05/30 [23:15] 수정 | 삭제
  • 이제 자기 지식 자랑은 그만하세요. 맨날 말만하면서 사십니까. 그것도 자기 재산이 아닌 남의 책보고서 쌓아올린 지식가지고요. 우리에게는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의 진리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이런 현상 앞에서 우리의 지식은 무엇인가요. 지식은 이데올로기죠. 단지 그것이죠. 좀더 사려깊다면 지식의 칼날을 이렇게 무식하게 휘두르지는 않을 겁니다.
  • 끄적끄적 2009/05/30 [23:09] 수정 | 삭제
  • 뭐 다 때려 치우고 당신들에게도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그때가 되면 저같은 어중간한 사람들도 비판적 지지라는거 한번 해봅시다. 잘되면 나같은 하층민이야 더 없이 좋은것이고 지리멸렬하면 똑같은 경멸의 눈짓을 보내줄수 있을것이고..ㅎㅎ
    중도쪽은 당최 미래가 안보이기도 하고.. 빨리 슈퍼스타나 한명 키워보시기를.
    관전이라는거 함 해봅시다.
  • 각골명심 2009/05/30 [22:38] 수정 | 삭제
  • (이 글을 읽고나니 제가 쓰고있던 글은 그만 접어야 겠습니다. ㅎㅎ)

    날카롭고 날카로와 베이는 사람 많겠습니다만, 그게 또 논객의 역할이라면 역할 이겠지요.
    보이는 건 물론이고 꼭꼭 숨겨진 것까지 다 까뒤집어 드러내놓고 나면.. 어떤 출발점도 보이겠지요. 한정된 글 하나에 다음 스텝까지 담아내긴 좀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고로..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퍼갑니다~)
  • 2009/05/30 [22:25] 수정 | 삭제
  • 먹잇감이 던져졌다!

    노빠들은 부지런히 위 laron의 글을 퍼날르며 서로의 '분노게이지'를 축적시켜준 후 '댓글신공'으로 스트레스 해소할 기회로구나.

    어차피 글의 내용은 이해할 능력도 없고, 이해하려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을테니 댓글이라고 해봐야 3가지 중 하나겠군. '쌍욕 도배형', '이현령 비현령의 참여정부 통계자료를 이용한 업적치하형', '감성에 의존하는 신파형'
  • 이보세요 2009/05/30 [21:02] 수정 | 삭제
  • 이보세요 좌파들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노무현 사모곡을 올리는게 더 당혹스런 사람입니다.
    어제는 노무현때문에 맞아죽고 자살하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듯이 얼굴 확 바꾸고
    슬픈 표정 짓는게 더 슬펍니다.

    좌파들은 최소한 기본은 했어요. 미친노빠색기들부터 개조하세요.
    당신의 기본 논조도 결국 노빠가 옳았다고 짖어되는 것으로
    결론적으로 돌아 가는겁니다.

    좌파가 아니라 이땅의 서민 노동자가 죽어갈때 노무현과 노빠들은
    뭐라고 했나요? 분신으로 투쟁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노무현이 말할때
    옆에서 박수치던 인간들이 노빠들과 한나라지지자들이 합창을 한건
    왜 잊고 있어요?

    결정적으로 당신은 그럼 어떻게 무엇을 할까란 문제의식에 답이 없어요
  • 나그네 2009/05/30 [20:51] 수정 | 삭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왠지 모르는 가려움증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네요~!
  • 역쒸! 2009/05/30 [20:36] 수정 | 삭제
  • 정말이지 딱 사흘가더라. 내가 왜 노무현 그렇게 구박했을까. 왜 진정성을 가지고 일할때 못 밀어 줬을까 하는 자책감은....
    그리고 사흘이 지난후에 새삼 깨달았다. 이곳 저곳 게시판에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노빠들을 보고...
    마저! 이 새퀴들 때문이었지. 내가 그를 경원시하게 된것은....
    어쩌면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이렇게 속시원히도 긁어줬다냐...
    여전히 죽은 자는 가련하고, 가슴 한구석은 짠하다만, 이렇게 감상에 젖어서는 안되겠다는 긴장감이 몰려오던 참이었다.
    역쉬 대자보다. 이 친구 누군지 모르지만 정말 기대되는 논객이다. 정말 건필하기 바란다. 앞으로 몰아칠 노빠들의 공세는 안봐도 비됴다. 기죽지말고 건필하시라. 지난시절 보다 나은 앞날은 이렇게 깨어있는 자들이 있을 때만이 가능할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