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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효석 "재벌에 관한 한 보수 입장"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재벌과 스포츠"
 
김정훈   기사입력  2009/05/17 [20:45]
'뉴 민주당 플랜'을 주도한 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이 재벌에 관한 한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 민주당 플랜을 두고 당내에서조차 '우향우' 선언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선 갈등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효석 위원장은 17일 '뉴 민주당 플랜-민주당 현대화의 길'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 민주당 플랜의 구체적 정책 방향으로 '중소기업 혁신환경 구축', '재벌에 대한 공정거래 감독 강화' 등을 제시했던 김 위원장은, "재벌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특히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재벌과 스포츠"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민주당)모 의원의 경우 재벌에 알레르기 반응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놓았고, 다만 "재벌이 시장에서 행패부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공정거래 감독 기능의 대폭적인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뉴 민주당 플랜'을 두고 "한나라당 2중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한 추미애 의원을 향해서도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민주당의 '우클릭'을 경계하는 이들에 역공도 취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민주당은 따뜻하지만 무능하고, 한나라당은 냉혹하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와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있지 진보와 보수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뉴 민주당 플랜' 자체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의 3대 가치를 설정하고 좌와 우를 뛰어넘는 한국판 '제3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이지만, 애매모호한 담론에 그치고 있고 사실상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포장에 다름 아니라는 것.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이날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나온 안에 '현대화'라는 말이 있는데 어정쩡하다"며 "민주당이 중도개혁과 진보가치에 대해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와 함께 "MB 정권의 역주행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과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현대화라는 말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연대 등 당 쇄신세력도 이번주 초 '뉴 민주당 플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민주당의 새로운 노선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효석, '재벌에 보수적 입장' 발언 파문 진화
"공정거래를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점이 중요"

 
17일 공식 발표된 '뉴 민주당 선언-민주당 현대화의 길'이 공개 직후부터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은 이날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의 3대 가치와 '포용적 성장, 기회의 복지'라는 두 가지 발전전략 등을 담은 뉴 민주당 선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선언'을 발표하며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인 보수와 진보의 낡은 이분법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현대화는 좌, 우의 일차원적 직선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고 새롭게 융합하는 다차원적 지평 위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의 김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재벌과 스포츠"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정거래 감독 기능의 강화를 전제로 했지만, 가뜩이나 당의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
 
이 같은 내용이 CBS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되자 김효석 위원장은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하며, 서둘러 파문을 진화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의 의미는 재벌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보수로 비쳐질지 모른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점은 공정거래를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문제로 자칫 본질이 가려져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당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나온 안에 '현대화'라는 말이 있는데 어정쩡하다"며 "민주당이 중도개혁과 진보가치에 대해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와 함께 "MB 정권의 역주행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과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현대화라는 말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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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17 [20: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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