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7번째 원내진입한 진보신당…향후 정국의 '변수'
 
김정훈   기사입력  2009/04/29 [23:40]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당선은 조 후보 본인의 원내 진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진보신당은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에 이어 국회의원을 배출한 제7 정당이 됐다.
 
지난해 3월 민주노동당에서 분리돼 창당한 지 1년 1개월만이다.
 
특히 노회찬, 심상정이라는 인지도 높은 인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진보신당은 조승수 후보의 당선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또 "국회에 가서, 경제무능 정권 이명박 정권을 호되게 꾸짖겠다"고 밝힌 조 후보의 당선 소감처럼 이른바 '반 MB연대'의 활발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관점에서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관계 설정이 정치권 전체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정당으로서의 선명성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두 정당은 사안에 따라 협조 또는 갈등 관계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가올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제기될 수도 있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양측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한편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민주노동당에서는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미 박승흡 최고위원 겸 대변인은 조승수 후보로의 단일화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상태.
 
박 대변인을 비롯한 일부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민노당과 진보신당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 조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를 용인하고 결과적으로 원내 진입을 도운 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론을 들고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을 꺾어야 한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당내 분란을 초래한 조승수 후보를 단일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 또 앞으로의 단일화 논의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했다는 점에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4/29 [23:4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