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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생존자 "말걸던 현지 父子가 놓고간 물건서 쾅"
여행사 사장, MP3스피커 멈춰 자리 떠났다 구사일생
 
윤지나
예멘 폭발사건과 관련해 당시 사고를 당한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눈 현지인들이 놓고 간 소지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번 사고가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어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폭발사건과 관련해 한국에서 관광객 일행을 인솔한 여행사 측은 "현지인들이 놓고간 소지품에서 폭발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한 테마세이투어 마경찬(46) 사장은 CBS 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가 간 곳은 사막 위의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시밤 지역"이라며 "사고당시 이 지역 전체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 사장은 "우리가 일몰을 구경하고 있는데 10대 학생과 40대 초반의 현지인이 부자지간이라며 다가와 말을 걸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일행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답했고 함께 담배를 사기도 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마 사장은 "폭발테러인지 여부를 내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들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쪽에 놓고 간 그들의 소지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그 소지품이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 사장은 "당시 일몰 관광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예맨 전통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이 멈춰서 스피커 장치가 있던 쪽으로 네 발자욱 정도 걸어 나갔는데 갑자기 뒤에서 쾅 하고 폭발음이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에 있던 목격자들은 그 시각이 "5시 4-50분쯤"이라고 말하고 있어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불과 10여 분 만에 관광객들에게 갑자기 찾아온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예멘에서는 지방부족이 중앙정부에 영향력 행사를 위해 국적과 상관 없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 예멘 당국에 철저한 수사 당부
예멘 장관 "현장 전문가팀 상황 확인…조사결과 나오면 즉시 통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오후 알 키르비 예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폭발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통화에서 이번 사고가 조기에 원만히 수습되길 바라며 사고 원인이 신속하게 규명되도록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키르비 장관은 "전문가팀을 현장에 보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보해 주겠다"며 테러와의 연관 가능성을 포함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약속했다.
 
키르비 장관은 이어 한국 측이 수사에 참여해도 좋다고 했고 유 장관은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에 포함된 경찰청 관계자를 수사에 참여시키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다.
 
키르비 장관은 또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와 부상자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유 장관은 예멘 정부가 시신 운구와 부상자 이송을 위해 특별기를 보내는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9/03/16 [18:4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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