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IT사회문화미디어국제·과학여성환경·교육
전체기사 공지사항 사회단체알림마당 기고및토론방 편집회의실
편집  2020.10.20 [00:02]
문화
공지사항
사회단체알림마당
기고및토론방
편집회의실
개인정보취급방침
대자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HOME > 문화 >
지적 즐거움, 격조 높은 사고 쪽을 선택하라
[책동네] 해머튼의 <지적즐거움>...물질로 정신 황폐화된 현대인 필독서
 
김철관
▲ 지적즐거움     © 베이직북스
삶에 지친 이 시대의 지적 노동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는 한권의 책이 눈길을 끈다.

영국 출신 예술가이자 수필가인 필립 길버트 해머튼(1834~1894)의 <지적즐거움>(베이직 북스, 2008.8)은 지적활동에 종사하는 지적노동자에게 위로와 용기와, 일반 교양인에게도 지적향유를 통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 특히 편지투 형식을 빌어 전개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박해순·김욱현·이성원·윤문종씨가 공동 번역으로 제작한 <지적즐거움>에서는 사람을 지적으로 만드는 것은 배우고 익힌 학식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고 생기발랄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일종의 미덕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적생활이란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매하고 순수한 진리를 열렬히 추구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주도면밀한 지혜와 명석함이 부족해 때로는 실수를 저질러 실패하기도 한다고. 그럴 때 항상심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더할 나위 없이 높은 지성을 향해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확신을 마음속에 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적인 탐구가 지닌 매력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조금씩 우주 영원의 진리를 탐구해 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품게 되면, 알려지지 않는 것, 혹은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을 지배하고 있는 신의 법칙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품게 되는 지적 탐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지적으로 생활하는 기술이란 주변을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일상생활과 관련된 온갖 사정과 제약을 극복함으로서 보다 풍요롭고 강인한 지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적생활의 본질은 얼마나 과학적이냐 아니냐, 표현방식이 완벽하냐 아니냐의 수준이 아니라, 늘 수준 낮은 생각보다, 격조 높은 사고 쪽을 선택하는 것에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고도의 물질문명의 혜택으로 정신적 황폐를 의식할 만큼 위기의식이 고조돼 있는 이 때, <지적즐거움>은 각자 삶의 영역에서 본능에 의한 지적 생활을 영위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 책을 지은 필립 길버트 해머튼(1834~1894)은 영국의 예술가이자 예술평론가이면서 작가이다. 어릴 적부터 화가가 꿈이었고 미술잡지의 편집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생전에 다수의 수필집과 전기를 저술했고 월간 예술잡지 <포트폴리오(the portfolio)>를 직접 창간해 작품 활동을 벌였다. 1896년 그의 자서전과 부인이 전하는 회고록이 출판됐다.


기사입력: 2008/08/30 [12:39]  최종편집: ⓒ 대자보
 
관련기사목록
[책동네] 찾아가는 아름다운 인물, 책으로 나왔다 장창훈 2015/02/09/
[책동네] 이라크 침공은 제국에 대한 미국의 쿠데타 이인 2011/01/28/
[책동네] '사진이란 무엇인가?' 근본 성찰한 사진집 눈길 김철관 2010/10/30/
[책동네] 안또니오 네그리 사상의 ‘발견’과 혁명의 ‘발명’ 오정민 2010/10/18/
[책동네] 우리 모두는 예술가, 존재 자체가 예술인 시대 박필현 2010/08/24/
[책동네] 위기의 가정, 소설 통해 가정해체를 막는다 김철관 2010/07/25/
[책동네] 계급과 생명, 최종심급의 합리성을 찾아서 벼리 2010/06/24/
[책동네] 20세기 제국주의는 정말 과거의 일일 뿐인가? 김정연 2010/04/23/
[책동네] 우리시대의 통사는 누가 쓸 수 있을 것인가? 우석훈 2010/04/01/
[책동네] 지적 즐거움, 격조 높은 사고 쪽을 선택하라 김철관 2008/08/30/
[책동네] 학비와 집세 위해 성매매도 서슴치 않는다? 백시나 2008/07/22/
[책동네] 촘스키를 통해 대한민국 다시 들여다 보다 황진태 2007/12/20/
[책동네] 올해 베스트셀러는 영어책, 재테크, 처세술 순 박철홍 2007/12/14/
[책동네] 러시아 변화의 풍경에서 추억속 레닌을 만나다 박철홍 2007/12/08/
[책동네] 공간이론의 재구성, 공간이론의 역사와 현재 황진태 2007/09/26/
[책동네] 지리사상사(史)를 알아야 지리와 공간을 안다 황진태 2007/09/21/
[책동네] 아이스케키에 모든 시름 잊었던 그시절 이야기 취재부 2007/09/19/
[책동네] 그들은 천재이기 전에 진정한 벗들이었다 박철홍 2007/09/20/
[책동네] 도시의 재발견, 현대인에게 도시는 무엇인가? 황진태 2007/09/18/
[책동네] 백두에서 이어도, 자연과 인문으로 본 지형산책 황진태 2007/09/17/
최근 인기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대자보소개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우) 120-093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80 제일빌딩 별관 4층 TEL: 070-4411-5452ㅣFAX: 02-6280-5462 (web@jabo.co.kr / c.p: 010-2249-9446)
대자보ⓒ1998-2017 ㅣ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33 2005.11.11ㅣ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창은,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경주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대자보' 가 생산한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센스 2.0 : 영리금지 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