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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은 촛불든 유모차 엄마들 마음 아는가?
[주장] 유모차는 모성본능 상징, 분노는 분출해야 우울증 안걸려
 
신정모라
“촛불 항쟁에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사람들은 친부모 맞나?”, 혹은“유모차 부대는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비난들을 목격했다. 놀란 가슴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많으리라.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그 반대로 상황을 알면서도 자기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고 악의적으로 순수한 엄마들을 매도하는 이들이다. 모성을 매도하면 천벌을 받는다.     
 
아기가 어릴수록 엄마들은 자식들 먹을거리에 예민하다. 모성 본능 호르몬의 영향을 더 받기에.
 
대한민국은 현재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인해 국민이 고기를 맘놓고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검역 주권을 포기한 정부에 대해 제일 크게 분노하는 사람은 어린 아기를 가진 부모들일 것이다.
 
분노가 마음에 일어나면 순수하게 그것을 발산해야 한다. 만약 안으로 참으면 우울증이 되거나 화병으로 곪는다. 엄마가 우울증이 되면 아기는 위험해진다. 아기 가진 부모들이 미친소 수입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몰라도, 일단 그 사실을 안 이상 분노할 것은 뻔하고 아기를 맡기지 못한 부모들은 아기를 데리고 촛불 항쟁에 나오는 것이 더 아기에게 이롭다. 
 
거리에 나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끼리 분노를 서로 공감하며 수다를 떨면 다소 화가 풀려 우울증이 될 걱정은 없어지므로. 장애아나 아픈 아이를 가진 엄마는 이 경우에 예외이다.
 
산후우울증은 거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위험하므로 조심하여야 하는데, 그런 조심스런 상황에 있는 엄마들이 미친소 수입이라는 엄청난 국민 배신 행위에 충격 먹고 100% 우울증이 될 수 있으므로 유모차 부대는 제일 먼저 거리로 나와 이명박 정부에 항거했어야 했다.
 
그것이 자기 아기를 엄마의 화병으로부터 지켜주는 안전한 길이란 것을 엄마들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깨달은 성인들도 때론 분노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분노하지 않았던가?  성인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일단 분노하면 분노를 발산해야 하며 용서는 그 다음 단계이다. 분노를 억누르고 참으라는 성인은 이 세상에 없다. 분노도 순수한 에너지 일종이다. 분노가 일어나면 분노하고 분노한 자아를 지켜보는 명상에 들어가 용서하면 된다. 분노의 행동을 한다고 인간 내면의 고요한 신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사제단이 이명박을 용서하자고 한 뜻도 그런 의미이리라. 인간 내면 속의 신에게 돌아가 분노한 자아를 지켜보라는 뜻. 분노 자체에 집착해 내면의 지켜보는 신을 망각하지 말라는 뜻)   
 
엄마들은 이명박 정부가 유모차가 있는데도 폭력 진압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엄마들 마음은 사기꾼의 양심도 믿을 정도로  선하다. 그들은 국민 건강권을 팔아먹은 정부인데도 그래도 민주화가 되었으니 민주주의 정부라고 믿었을 것이다.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고 유모차에서 엄마를 떼어내 끌고 가는 만행을 저지를 정도로 경찰국가로 돌변하리란 것을 몰랐던 것이다. 국민 배신 정권인데도 쉽게 믿어 버리는 엄마들을 비난하는 마음은 사악하다.
 
이문열은 젖먹이 어린 아이와 엄마들에게 가해졌던 경찰의 만행에 대해선 함구하고 엄마들을 도리어 탓했다. 엄마들은 국가의 배신에 우울증에 걸려 자기 아기들을 위험에 빠뜨리든가, 아니면 미국인들이 안 먹는 불량 수입 쇠고기를 소중한 자식에게 먹이든가 해야지 국왕의 명령에 감히 반항하면 안 된다는 논리이다.   
 
이문열의 책에는 항상 어린이와 여자는 인격이 없는 존재로 등장한다.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지금이 귀족, 천민, 그리고 노예가 존재하는 왕정 시대인줄 착각하고 있는데도 기자들은 그를 보수라고 부른다. 이문열을 보수라고 부르는 사람은 교양이 부족한 것이다.  
 
이문열은 민주주의를 싫어하고 왕정 시대를 사랑한다. 자기가 싫다고 해서 지금이 왕정시대라고 착각해 버리면 망상이다. 망상에 빠져‘왕의 명령에 저항하는 자들은 내란죄를 범하고 있으니 의병을 일으켜야 옳다’고 주장한다. 이문열은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왕이라는 사실을 너무 혐오한 나머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다. 그가‘의병’의 개념을 시대착오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 망상에 기인한 것이다. 
 
어떤 자의 망상이 자꾸 큰 뉴스거리가 된다는 건 우리 사회 교양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언론인들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피 흘리는 민중을 향해 함께 고뇌해 주지는 못할망정, 왜 자꾸 이문열의 왕정 시대 개념을 반박해 보라고 주문하는가?  

기사입력: 2008/07/02 [23:4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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