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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종교계 인사 아닌 국민 만나라
[시론] 종교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시민 불복종운동에 기름 끼얹는 격
 
이동연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과 소통하기위해 연일 각계지도자들을 만나시느라 바쁘시다.

지금 분위기로는 ‘미친 소 너나 먹어’ 에서 ‘정권 퇴진’쪽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오죽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권퇴진은 헌정질서에 맞지 않다며 말리고 계실까? 
 
그러나 지금까지 현 정권의 태도는 국민의 상처 난 분노를 가라 앉히려 하기보다 오히려 충동질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각계 각층도 아닌 종교계 지도층과의 연쇄회동을 보면 더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그룹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만나 뭐하겠다는 건가. 
    
‘이명박이가 조용기를 만나.... 하하하하하하하.’

한 교인이 이 명박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해 조용기 목사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는 내게 한 말이다. 역시 초록은 동색이다.

6월 6일에는 불교계 원로들과 만났고 이어 7일 오후에는 개신교 원로 8명이 청와대 상춘재로 부름받아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6일 청와대에서 불교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사실상의 재협상 불가방침을 못박았다     ©청와대

청와대는 종교계는 물론 학계와 정계등 각계의 지도자급을 불러 이명박 대통령과 연쇄회동을 할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친 쇠고기 정국이 ‘명명박박’히 국민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 소통의 일환으로 각계의 지도자들을 불러 담소하는 모습을 대중지에 계속 내보내고 있다.

사실 이명박 통치는 소통의 문제이전에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무엇을 소통해야 될지의 내용과 철학에 관한 문제이다. 
 
백번 양보해 현시국이 소통의 부재에 기인한 것이하고 하자.

그렇더라도 이 대통령이 국민의 오해를 풀어 주고 민심을 가감없이 전해 들으려 한다면 지금처럼 각계 지도자만 만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런 행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귀족 이미지, 특권층 이미지만 ‘명명박박’히 강화 시킬 뿐이다.
 
각계 지도자들중 다른 분야는 언급하기 부적절하고 통칭 기독교의 지도자로 청와대가 인정해 상춘재에 들어 간 분들만 보자.

그들은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 김장환 극동 방송사장겸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엄신형 한기총회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임명규 기장총회장, 전광표 구세군 대한 본영 사령관등이다.
 
여기서 몇 사람 빼고 자기 모임 이외의 일반사회나 교계에서 조차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간으로부터 귀족목회의 전형으로 지목받는 조용기 목사는 스스로 한국교회가 귀족 목회화되었다고 자백했고, 엄신형 한기총회장도 한기총 회장선거당시 10억제공설로 지금가지 곤욕을 치뤘다.
 
▲조용기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하용조 목사야 워낙 초대형교회에다가 전국에 수많은 지성전을 세운다는 ACTS29 프로그램으로 개교회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이런 분들이 대통령에게 무슨 의견을 내놓을까? 대통령은 평소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 졌을 것이다.

대통령이 듣고자 하는 바닥 민심을 조용기 목사같은 분들이 전달해 줄 수 있을까? 교인수가 어지간한 규모만 되어도 목사들이 커다란 사무실에 시건 장치해 놓고 침대까지 들여다 놓고 재벌회장 흉내를 내는 경우가 많다. 아무나 접근하지못하게 비서실을 두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만 만난다. 
 
이들이 바닥민심을 어떻게 아나? 안다고 해도 피상적이지 자기 피부로 느끼지는 못한다.

바닥에 사는 사람들의 돈으로 구름위의 생활을 엔조이하는 사람들은 더 더욱 바닥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려 하는 속성이 있다. 아마 자기 부요의 근거인 열악한 현실을 들여다보면 양심이 편치 않으리라. 
 
오래전 일이다. 막 새내기 전임전도사로 서울 중심지 모 교회에 부임하여 상당히 큰회사의 대주주집에 심방한다며 담임 목사의 가방모찌로 따라간 적이 있다.

넓직한 정원을 지나 역시 널따란 안방에 가 하늘의 복, 땅의 복, 온갖 복을 다 빌어주는 예배를 마치고 식당으로 갔다.

마침 서산 모 목장에서 사료를 안먹이고 풀만 먹여 기른 고기를 내놓아 참 맛있게 먹었다. 그때 난 처음으로 아! 큰 부자들은 풀만 먹은 소고기를 따로 시켜 먹는 줄 알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야할 소리는 그렇게 살 수 있을 지도층의 배부른 소리가 아니다. 시장경제하에서 지도층이란 먹이 사슬의 정점에 서있는 사람들임을 부정할 수 없다.

꼭 경제계만이 아니고 학계는 물론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의 수입은 저 밑바닥부터 쭉 훑고 빨아 올라 온다. 그 돈으로 여기저기 생색내며 존경받으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인 16%대에도 못미치는 약 10%정도의 먹이사슬 최정상부에 또아리 튼 사람들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는 퇴진압력을 견디기 어렵다.

민심과는 거리가 너누 먼 사람들을 청와대 안뜰에 불러 앉혀 놓고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발상이 우습다. 
 
왕조시대의 임금도 민심을 살피기 위해 잠행(潛行)하지 않았던가? 지체 높은 왕도 그랬거든 국민의 머슴이라는 공화국시대의 대통령이 자기와 엇비슷한 사람들만을 불러서 뭘 하겠다는건가?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문제를 풀려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만나야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사탄내지는 주사파로 보는경향이 있는 사람들만 골라 만나려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림 좋고 모양새나는 각계 지도자 회동 행보를 당장 멈추라. 지금 그렇게 한가한 때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84%를 정서를 만나야한다.

그들의 정서를 가로 막을 입장의 계층적 이익을 가진 지도층을 만날수록 시민불복종운동은 더욱 더 거세게 타오를 것이다.

* 필자는 생명창조의 시대로 접어든 인류 사회의 정신적 좌표와 인류의 상생을 위한 미래신화를 연구하며 방송 강의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법칙] 등의 저서를 집필하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8/06/09 [12:4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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