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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향배는?…정세균 vs 추미애
 
김정훈
통합민주당 당권 경쟁이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 그리고 정대철 상임고문 등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당대표 선택의 한 기준이 되는 차기 원내대표의 경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 세 사람 사이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안정적 당운영' vs '선명야당 부각'
 
7월 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는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구분된다.
 
4선의 정세균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기간 동안 여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을 거쳤고, 산자부 장관도 역임했다. 풍부한 경험 만큼 당내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온화한 관리형 리더로, 위기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민주당을 수습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여의도에 재입성한 3선의 추미애 당선자는 이와는 반대로 '선명한 야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적합하다는 평이다. 야당으로서 위기 국면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추다르크'의 이미지에서 오는 강력한 투쟁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떠나있던 시간만큼 당내 지지도가 바깥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정대철 고문은 '관록'을 자랑하며 당권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정 고문은 노무현 정권의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세균 의원이나, 당내 융합이 쉽지 않은 추미애 당선자의 단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구시대 정치인'의 이미지를 벗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당권 향배를 읽는 기준들
 
앞으로 민주당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느냐가 당대표 선택의 한 기준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은 물론 유력 정치인에 따른 계파 등이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당내 융합에 무게가 실리면 정세균 의원 쪽이 유리하다. 특히 정 의원은 당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계파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고, 이럴 경우 조직력을 확보한 정세균 의원은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
 
반면 선명하고 강한 야당의 이미지 확보가 급선무라면 추미애 당선자 쪽이 낫다. 최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도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당과 다른 차별화된 야당성'의 필요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추 당선자는 또 '노무현 컴플레스'와도 거리를 두고 있어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호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대표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외부의 평가가 표 대결 결과로 직접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 당권의 바로미터?
 
이러한 가운데 당대표 선택의 또다른 기준이 될 수 있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통합민주당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두 축으로, 특히 소수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원내대표의 비중이 적지 않다.
 
이처럼 사실상 러닝메이트 체제로 당이 운영된다면 한 축과 또다른 축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가 개혁형이라면 당대표는 관리형으로, 반대로 원내대표가 관리형이라면 당대표는 개혁형 리더로 정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 전망이다. 지역 안배도 마찬가지여서 수도권 인사와 비 수도권 인사가 두 자리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2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고,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김부겸 원혜영 의원은 수도권, 이강래 홍재형 의원은 비수도권으로 각자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성향별로는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의원이 개혁형, 홍재형 의원이 관리형으로 분류된다. /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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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5/18 [12:2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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