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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 영안실 찾아서야 진실 밝혀주겠나"
 
김정훈   기사입력  2008/04/29 [18:52]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른바 '교감 폭언' 사건과 관련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29일 오후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회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신상발언을 통해 '교감 폭언' 사건에 대한 문화일보 보도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대한민국 언론 60년 사에서 이처럼 선거 6일 전에 노골적으로 보복테러를 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당하게 의정활동하면서 '강안남자'를 실은 문화일보를 비판했더니 그걸 갖고 선거 때 두고보자며 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초등학교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한 것도 아닌데 관련 보도가 일요일을 빼고 5일 동안 나왔다"며 "왜 유독 문화와 조선, 동아일보만 이를 보도하고 다른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는지 헤아려 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가 갔던 초등학교에서 그런 말 한 적이 없고, 어느 바보가 학부모가 지켜보는데 교감에게 폭언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쓰레기 만두 속 파문'으로 만두 제조업체 사장이 투신 자살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제가 한강에 투신해야만 장관이 영안실을 찾아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할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래서는 18대 문광위에서 어느 누가 신문.방송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느냐"며 "이는 엄청난 헌법유린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그 사건에 대해)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또다른 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저도 취임이후 한달 동안 하지도 않은 말이 했다고 나와도 남을 탓하지 못하는 등 가슴이 사무친 적이 많았다"고 정 의원의 말을 받았다.
 
유인촌 장관은 이어 "그 문제는 내부적으로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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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4/29 [18: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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