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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승부수, 칩거정치 풀고 친박 결속용
간담회 계기로 공개활동 재개, 흔들리는 친박계 결속의도
 
도성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권 도전 포기를 내걸면서까지 친박 '전원 복당'을 요구한 것은 칩거정치를 풀고 공개 활동에 나설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흔들리는 친박계를 결속시키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무리한 승부수? =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5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불출마-전원 복당'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당 주류의 반응은 냉담했다.
 
강재섭 대표는 "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고 대다수 친이명박계 의원들은 "계파수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탈당 명분쌓기 아니냐"며 평가 절하했다.
 
지금으로서는 7월 전당대회 이전 전원 복당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숱한 정치적 고비를 헤쳐온 박근혜 전 대표가 이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않았을리는 만무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다소 무리하게 비쳐질 수 있는 승부수를 던졌을까?
 
▲ 간담회 계기로 공개 활동 재개 = 우선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 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18대 국회가 목전에 있는 만큼 박근혜 전 대표로서는 계속 칩거 정치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는 복당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복당 '공'을 일단 당 지도부에 넘긴 뒤 반응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자신의 보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성영 의원은 "복당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를 감수하면서 본인이 활동 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당내 친박계의 다른 인사는 "이번 기자간담회는 당권 도전 포기라는 자기 희생과 계파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이 담겨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 주류측이 복당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세력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대국민 메시지였다는 설명이다.
 
▲ 흔들리는 친박계 결속 = 또다른 핵심 인사는 친박계 결속 의도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이 인사는 "전원 복당 요구 중 '전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복당이 안되더라도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는 행동을 통일하고 당분간 밖에서 활동하면서 기다려 달라'는 박 전 대표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기자 간담회 직후 열린 친박 무소속 연대 회동에서는 '복당 거부시 친박연대와 교섭단체 구성' 이라는 행동통일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당내 친박계 일부에서 고개를 들었던 '친박연대와의 선긋기' 기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 CBS정치부 도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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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4/26 [21:3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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