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두 사람이상 모이기만 하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관련 의혹부분에 대한 말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대한민국이 요동을 칠만도 하다. 뉴스도 인터넷도 온통 ‘이명박-삼성’관련 의혹제기로 들썩거리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권력구조라는 점이다. 정치 사회 경제적 권력...
지난해 11월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격 ‘삼성 특검’을 수용하고 나서자 김현미 의원은 국회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에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인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과 직능특보단내 미디어특보인 지승림 삼성구조본 홍보담당 부사장이 포함됐다며 삼성과 이명박 후보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삼성비자금을 보면 우리은행이 삼성의 사금고로 활용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도 삼성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로 간 임원들의 규모를 밝혀야 한다고 했으나, 12월 5일 검찰이 이 후보의 BBK관련 의혹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로 발표하자, 다음 날인 6일 총기탈취 사건, 7일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유의 ‘삼성 T-05호 예인선이 홍콩선적 유조선을 들이받아 대형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이후 17일 일명‘ 이명박 특검’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대통령에 당선되는 행운을 안았다. 태안기름유출 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측은 이명박이 당선되어서인지 아니면 일명‘삼성공화국’의 ‘빽’을 믿어서인지 사과조차 없었다. 의당 사고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면 사고수습과 함께 대국민 사과발표가 수순이다. 그런데도 ‘배짱’을 튕기고 있는 대한민국의 제1의 대기업 삼성 그룹 계열사 삼성중공업의 안하무인격의 사회 현실, 아니 ‘삼성공화국’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삼성 특검’과 ‘이명박 특검’은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미국의 사상가인 헨리 조지는 그의 저서인 <진보와 빈곤>에서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 -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 -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되지만,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오히려 악화된다!”고 말한 것처럼 부의 양극화는 역설적이게도 이 후보의 슬로건인 “성공하세요!" 말 한 마디에 잘 나타나 있다. 즉 이명박은 ‘돈’과 성공‘의 아이콘으로 이는 이명박의 ’성공하세요‘라는 메타포로 함축된다.
더구나 대권가도에서 이명박은 고비때 마다 위기를 타개하는 절묘한 행운도 따랐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 신정아-변양군 게이트, 10.3 남북정상회담, 강화 총기탈취사건, 태안 기름유출 사건...
당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불교적으로는 신정아-변양균 사건, 기독교와 이슬람교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등 세계 3대 종교가 이명박을 돕고 있는 것 같다며 천운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이 이명박은 3대 종교의 도움(?)과 주는 것도 없이 밉기만 한 노무현 정권을 향해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속담처럼 ‘부패해도 좋으니 나를 먹여 살려 줄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좋다’는 판단이 들게 만든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결정적으로 BBK 사건 막아준 ‘삼성 특검’과 ‘강화총기탈취’, ‘태안기름유출’
▲ 프랑카드 아래로 기름제거 자원봉사하는 태안반도. 사진=시사저널 황인성 기자 | |
지난해 11월 BBK 전 대표인 김경준이 국내에 송환됐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BBK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경우 이명박 낙마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떠들썩하게 나돌았다. 이명박으로선 최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이명박에게 드리웠다. 김경준 송환이전 김용철 전 삼성구조본 팀장이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고, 곧이어 11월 23일 삼성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BBK보다는 삼성 비자금에 큰 비중을 두면서 김경준과 검찰 조사 등의 문제는 예상보다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12월 5일 검찰의 무혐의라는 발표직후 김경준의 자필메모("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무서워 해요. 이명박 이름 석자를 빼면 징역 3년에 맞춰준다고 했어요")가 공개 되어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이 제출되었고, 범여 시민단체들도 촛불집회를 개최하여 사태가 범국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이명박에게 위기가 몰리자, 다음 날 인천 강화에서 총기탈취 사건이 벌어지고 하룻만인 7일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호가 유조선을 들이받아 대량의 기름유출이 대면서 BBK는 수면 아래로 수장되고 만다.
강화 총기탈취사건은 그렇다 쳐도 태안 기름유출 사건은 사건직후부터 의혹의 덩어리였다. 2시간전에 경고를 보내고 1시간 전에 삼성호 선장과의 통화로 미연에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발생 후 대량의 기름이 서해안 바다를 장식할때까지 4일 간 본격적인 방제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전파를 타고 국민들의 이목은 서해안으로 쏠리게 되었고, 여타 대선 후보들은 울상을 지으며 대선정국의 맥이 끊어지고 만다. 더구나 강화 총기탈취범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발표한 후 이렇다 할 수사결과 발표의 진척도 없는 상태였고, 기름 유출은 이명박에게는 BBK 등 모든 의혹을 잠재울 시간적 여유를 주고 말았다.
이번 삼성호-홍콩호의 사고는 인재가 확실한가태안 앞바다의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브리핑이나 기자회견 없이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으로 송치하고 말았다. 여기서 각 사회단체와 언론들은 ‘부실 수사, 삼성봐주기 수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러한 수사에 대해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했고, 태안으로 기름제거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과 피해 어민들은 ‘삼성중공업 사장 구속하라. 삼성중공업의 성의 있는 사과와 보상하라. 삼성 개새X. 삼성 책임져라’는 프랑카드와 보호장구에 글씨를 써서 분노를 표시했다.
즉, 경찰의 수사결과는 이번 사고를 개인들의 사건으로 몰아가 결국 기업들의 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는 의혹이다.
언론들도 태안 기름유출 사건은 신속히 보도하면서도 이상하게도 삼성중공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삼성과 삼성중공업은 그룹과 계열사로서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이다. 그런데도 그룹이나 중공업의 행보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다. 사고원인이나 본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방제작업이 놀라울 정도로 진행되었다느니 연예인들도 발 벗고 나섰다느니... 과연 자연적 사고인가 인위적 사고인가 하는 국민 알권리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말았던 것이다.
또 큰 문제점은 여수앞바다에서 시프린스호가 좌초되어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 당시 언론은 ‘시프린스호 기름유출사건’으로 다뤘다. 그런데 이번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사건은 ‘홍콩(허베이 스프리트)호-삼성(T-05)호 기름유출사건’으로 부르지 않고 ‘태안 기름유출사건‘으로 명명했다. 홍콩호 사건이나 삼성호 사건으로 불리게되면 국제적인 이미지 손상 때문일까.
이는 지난 삼성관련 에버랜드 주식, 차명계좌, 비자금 조성, 배아줄기세포 개입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시점에서 이러한 대형 사고가 났으니, 이를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한테는 점입가경,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고, 삼성으로선 지금까지의 의혹 덩어리들이 수면아래로 수장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점화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을 ‘홍콩-삼성호 기름유출사건’ 또는 ‘삼성 예인선사건’으로 불리어 지는 게 가장 싫었던 구석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에 대해서 본보가 심도있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러 원인과 결과, 정황을 살펴보아도 이번 사고는 인재가 확실한 것 같다. 이게 이 사고의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태안 앞바다 삼성예인선사태로 ‘밝은 태양’으로 바뀔 것인가
▲ 조작된 항해일지와 수사결과 © 플러스코리아 | |
일부에서는 태안 반도를 중동 두바이로 만들기 위해 그랬다...등등 여러 의견을 표출하고 있으나, 본보가 소설 삼성두바이로 명명한 것은 앞으로 그렇게 될 소지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수많은 피해자를 양성하고도 버젓이 두바이 흉내를 낼 것인가 하고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던 것이다.
삼성호와 홍콩의 사고는 강철로 만든 토잉 와이어가 터진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예인선이 관제실의 무선 경고도 못들었다고 변명했다. 허지만 듣고 안득고를 떠나 본보가 알아본 결과 예인선인 삼성호 두 척이 대형크레인을 예인할 때 조타실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 옆의 배와 계속 균형을 맞춰가면서 항해해야하기 때문에 옆배와 수시로 무선 교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고 무선을 듣지 못했다거나 피항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문제는 예인하던 삼성호 두 척 중 한 척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면 배에 과도한 힘이 걸리면서 배가 옆으로 틀어지는 힘을 받게 되고 끊어진 쪽의 배는 저항이 없어지면서 앞으로 배가 튀어나가게 되는데, 몰랐다고 변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 삼성호 선장 조씨가 사고 경위 등을 은폐하기 위해 항해일지를 거짓으로 기록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해경이 발표했다. 즉 유조선인 홍콩호와 충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상정박하거나 구난신호등을 보낸 사실이 없으면서도 허위로 시간대별 항해일지에 거짓으로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점만 봐도 인위적 사고라는 강한 의혹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사고로 삼성중공업이 보여준 성의나 대국민 사과는 아직까지도 없는 상황이다. 사람이 멱살을 잡아도 사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엄청난 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사과조차 없는 삼성중공업이다. 무슨 X배짱인가. 아닌 안하무인격으로 대처하는 것은 곧 국민적 공분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는 삼성이 그동안 어떻게해서 살아 남았고 국민을 어떻게 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삼성은 2005년 X파일이 터져 이건희 회장 일가가 도피성 미국행을 선택했을 때, 황우석 사태로 명명된 ‘줄기세포 게이트’가 터지고, 막대한 국부 유출에 삼성이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국민 대부분은 줄기세포게이트에 삼성이 막후라는 음모론이 팽배해있다.
BBK 의혹과, 삼성 비자금 사건, 삼성호가 들이 받은 유조선 사건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의혹과 음모론이 팽배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무엇 때문에 누가 왜라는 물음표만이 산재해 있다. 이는 대선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의혹의 내막을 파헤쳐야 할 것이며, 그동안 삼성 그룹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반도체에서 원천기술인 특허와 상관된 국내 중·소 제조사 죽이기 의혹 등, 국가 경쟁률을 떨어뜨리고 외국 자본의 지배에 이르게 만든 원인에 대해서도 파헤쳐져야 한다.
원본 기사 보기:
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8612(plu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