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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지지를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주장] 정동영은 이명박 당선되더라도 절대 승복하지 말라
 
철학자   기사입력  2007/12/19 [17:47]
문국현 후보의 결정적 문제점은 개혁진영 정치 역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명박과 한나라당만은 안된다는 양심세력의 대의를 받아 들이지 않은것, 백낙청등 양심세력의 호소까지 거부하는 놀라운 아집을 가졌다는 것, 단일 후보가 정동영이 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상식적 사고를 내팽겨친 놀라운 궤변과 정치 시작한지 몇개월 밖에 안된 사람이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속좁음과 그릇 작음을 너무나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내가 분노한 것은 5공화국 시절로 되돌아간 검찰의 그 추악한 편파수사에 강력히 싸우고 있는 정동영에게 사퇴하라는 둥 검찰에 대한 공격에 보조를 맞추기는 커녕 오히려 정동영을 공격하고 나선 모습을 보면서였다.
 
문국현은 일의 선후경중을 전혀 몰랐다. 검찰과 말할 수 없이 추악한 이명박을 우선 무너뜨리는게 대의였는데 문국현은 엉뚱한 짓만 했다.
 
결론내린다. 문국현은 개혁세력의 정치역사에 대한 존중도 개념도 없었다. 단일 후보로 자신만 되어야 한다는 엄청난 아집이 있었다. 상식적인 사고를 내팽겨쳤다. 그의 한계가 너무나 빨리 드러났다.
 
문국현은 깨끗한 경제인으로서 경제를 잘한 인물일뿐 큰 정치를 할 그릇은 아니다. 정동영 대통령에 문국현 경제총리 였으면 환상적인 조합이였을 것이다.
 
백낙청, 황석영, 청하스님 등의 양심적 원로들의 절규와 정동영의 최후까지 단일화 노력을 전부 거부하는 놀라운 아집과 무지는 드러냈다. 안타깝다.
 
정치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다음을 생각하고 반이명박 연대에 보조를 맞췄다면 그는 크게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그릇 작음과 무지의 결과다.
 
이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 초기에 문국현 지지글을 올려서 수만회의 조회수를 올린 사람으로서 표분산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급한지 알면서도 그를 극찬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일단 파이를 키워서 나중에 단일화를 하면 이명박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문국현이 단일화에 수긍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그는 범여권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몰랐다.비록 지난 5년간 잘못이 많았지만 그들은 민주화와 개혁을 이끌어온 세력이다. 잘못은 지난 5년뿐이였고, 지난 30여년간 그 민주화 세력은 허다한 공을 세웠다. 그런 역사에 대한 인식이 문후보에게는 없었다.
 
오늘 정동영 후보를 찍었다. 선거전 중반쯤에 상식과 대의를 저버린 문국현을 보고, 의외로 뚝심있게 싸우고 신념있게 행동한 정동영을 보고 감동 받으며 문국현 우선에서 정동영 우선으로 바뀌었고 정동영을 찍었다. 정동영은 대의를 일관되게 지향했고, 추악한 검찰과 이명박과 혈투를 벌였고, 결국 특검까지 통과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문국현은 끊임없이 정동영을 공격했지만 정동영은 문국현을 공격하지 않았다. 문국현은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상식의 기본도 저버렸다. 정치인이기 전에, 경제인인기 전에 먼저 인간다움을 지켰어야 했다. 문국현은 그 어떤 양보도 없이 거져먹으려고 했다. 거대1당 후보에게 무조건 사퇴하라고만 했다. 기본적인 정치도의도 내팽겨쳤다. 슬픈 일이었다. 여하튼 그는 깨끗한 경제인이다.  그가 적절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가능성을 말하고 싶다. 객관적 으로 볼때 이명박을 뒤집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차라리 단일화가 안된것이 유리하게 작용하길 기대한다. 즉, 반노무현 정서, 반정동영이란 보수 세력이 이회창과 문국현으로 흡수되어 결국 이명박, 문국현, 이회창 3명으로 보수표가 분산되고, 반면에 개혁적 호남인을 비롯한 전통적 민주개혁 세력이 결집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계산도 있다는 것이다. 투표율 낮은 것까지 득으로 작용하면 엄청난 기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제 이명박이 당선되는 재앙이 오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진실과 양심을 사랑하는 국민이 존재하는 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영은 역사의식을 갖고 최후까지 최선을 다했다. 뚝심있게, 일관되게...역사적인 대의란 큰틀을 위해 정동영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진실을 사랑하는 애국자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부탁드릴게 있다. 정동영은 혹 이명박이 당선되도 절대로 승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 대통령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불승복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 검찰의 추악함과 이명박의 무수한 부패 삼성의 거대한 부패까지 이번 기회에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 어설프게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하며 승복하면 절대 안된다.
 
특검에게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그때까지 승복하지 말며, 특검에서 혐의가 나오면 퇴진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끝까지 싸워서 기어코 거대한 수구부패 세력을 쓸어내야 한다. 어쩌면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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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19 [17: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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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 2008/02/02 [14:48] 수정 | 삭제
  • 당신의 글을 읽고 표를 분산시켰을수도 있다고..?
    어림없는소리..
    그 표는 순수 문국현님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의 표였음을 저는 장담합니다.
    당신의 한낱 글 나부랭이로 문국현님을 욕되게 하지마세요.
  • 장백산인 2008/01/01 [06:44] 수정 | 삭제
  • 위 자칭 철학자라는 개똥철학자는 편협하기 짝이 없는 눈으로 바라다 본 세상인식에 대해 반성하기 바래.....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겠지! 우리 국민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었듯 철학자의 허접한 주장처럼 한날당이 그리 부패하고 만만한 물건짝인 것은 아니야! 아직 귀싸대기 더 처맞아가며 철학자는 반성을 해야겠어! 글고 걸레만도 못한 잡탕들의 집합과 그 것을 무슨 개혁진보진영이라고 단일화 어쩝네 하며 정치가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마담 뚜 행세하고 다닌 함세웅 백낙청만 우스울 뿐이다.
  • 빠스카 2007/12/23 [01:53] 수정 | 삭제
  • 정동영은 철면피다...몇달째10%대의 지지율이면 진작 물러났어야지...
    괜히 1%대의 지지율을 가진후보와 시간때우기 한것부터가 대통령자격미달이라는 증거다..
  • 사과나무 2007/12/22 [05:44] 수정 | 삭제
  • 철학자님의 글에서 심각한 철학의 빈곤을 느낍니다. 개혁을 내세우고 개혁을 말아먹은 사이비 개혁세력의 사고체계가 가진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는군요.

    철학자님은 이번 대선이 어떤 대결구도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이번 대선은 부패 대 반부패, 보수 대 개혁의 대결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이런 대선구도였다면 이명박은 아예 나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이번 대선은 간단히 말해 누가 국민들을 제대로 먹여살릴까를 결정하는 선거였습니다. 이명박을 지지한 유권자들은 성장경제 정책의 떡고물을 바라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투표장으로 향했지요. 그들의 선택이 바라는 결과를 도출할지는 금방 결판나겠지요.

    철학자님은 문국현이 거저 먹는 정치를 한다고 맹렬히 비판했지만, 정동영이야 말로 날로먹는 정치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선거 마지막날까지 국민들이 듣고싶어 하는 정책대안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은체, 이명박의 부정만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적이 스스로 무너지기 만을 바라는 가련한 전술로 일관한 것입니다.애석하게도 국민들은 정동영의 네거티브 전략을 간단하게 개무시 해버렸지요.

    문국현이 '원로'들의 말을 듣지 않은 행동은 참으로 잘한 짓입니다. 그들을 원로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지난 10년 동안 집권하면서 독점과 부패와 부정의 재벌경제를 고착시킨 개혁우파세력으로 단일화 하자는 그들의 외침은 지극히 반민중적이고 몰상식한 요구였습니다. 주관적으로 너무 비장해서 객관적으로 웃겨자빠진 그 원로들이, 민중들이 정작 생존권 보장의 외침을 처절히 날리며 투쟁할 때 어디서 뭐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후보 지지표의 분산과 호남표 결집으로 요약되는, 철학자님의 황당한 선거 물리학은 결과가 보여 주었듯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호남인을 비롯한 전통적 민주개혁세력' 운운하는 것은 그대의 정치인식이 아직 87년도에 머물러 있다는 반증입니다. 2007년 한국 대선이 상징하는 정치,사회적 의미를 곰곰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자님은 이명박이 되더라도 절망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내가 절망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대와 사뭇 다를 것입니다. 그대가 막연하게 표현한 진실과 양심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검찰수사 따위에 정치운명을 걸어야 할 만큼 허접한 정동영과 통합신당 떨거지들은 진실과 양심을 사랑하는 국민들로부터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받았습니다. 이명박이 되나 정동영이 되나 한국사회의 근원적인 지배체재는 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불러올 진보세력이 미약하나마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저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문국현이 국민의 대안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렇다고 정동영 지지자들에게 비상식적인 욕을 들어야할 만큼은 아닙니다. 정동영을 추앙하고 문국현을 씹는 행태는, 2007년판 비지이고 사표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변하지 않는 존재들은 지겹도록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는군요.
  • 철학자? 2007/12/19 [23:08] 수정 | 삭제
  • 이거 또 사기꾼 출현이군.ㅋㅋ
  • 인권신장 2007/12/19 [18:57] 수정 | 삭제
  • '이명박과 한나라당만은 안된다'고 하는 것들이

    어째서 '양심세력'이고, '개혁세력'인가?

    그것들도 역시 '이명박과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정치모리배들일 뿐이다.

    어따가 함부로 '양심세력' '개혁세력'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가?

    혹세무민 하는 짓거리 그만 두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