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후보의 결정적 문제점은 개혁진영 정치 역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명박과 한나라당만은 안된다는 양심세력의 대의를 받아 들이지 않은것, 백낙청등 양심세력의 호소까지 거부하는 놀라운 아집을 가졌다는 것, 단일 후보가 정동영이 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상식적 사고를 내팽겨친 놀라운 궤변과 정치 시작한지 몇개월 밖에 안된 사람이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속좁음과 그릇 작음을 너무나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내가 분노한 것은 5공화국 시절로 되돌아간 검찰의 그 추악한 편파수사에 강력히 싸우고 있는 정동영에게 사퇴하라는 둥 검찰에 대한 공격에 보조를 맞추기는 커녕 오히려 정동영을 공격하고 나선 모습을 보면서였다. 문국현은 일의 선후경중을 전혀 몰랐다. 검찰과 말할 수 없이 추악한 이명박을 우선 무너뜨리는게 대의였는데 문국현은 엉뚱한 짓만 했다. 결론내린다. 문국현은 개혁세력의 정치역사에 대한 존중도 개념도 없었다. 단일 후보로 자신만 되어야 한다는 엄청난 아집이 있었다. 상식적인 사고를 내팽겨쳤다. 그의 한계가 너무나 빨리 드러났다. 문국현은 깨끗한 경제인으로서 경제를 잘한 인물일뿐 큰 정치를 할 그릇은 아니다. 정동영 대통령에 문국현 경제총리 였으면 환상적인 조합이였을 것이다. 백낙청, 황석영, 청하스님 등의 양심적 원로들의 절규와 정동영의 최후까지 단일화 노력을 전부 거부하는 놀라운 아집과 무지는 드러냈다. 안타깝다. 정치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다음을 생각하고 반이명박 연대에 보조를 맞췄다면 그는 크게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그릇 작음과 무지의 결과다. 이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 초기에 문국현 지지글을 올려서 수만회의 조회수를 올린 사람으로서 표분산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급한지 알면서도 그를 극찬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일단 파이를 키워서 나중에 단일화를 하면 이명박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문국현이 단일화에 수긍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그는 범여권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몰랐다.비록 지난 5년간 잘못이 많았지만 그들은 민주화와 개혁을 이끌어온 세력이다. 잘못은 지난 5년뿐이였고, 지난 30여년간 그 민주화 세력은 허다한 공을 세웠다. 그런 역사에 대한 인식이 문후보에게는 없었다. 오늘 정동영 후보를 찍었다. 선거전 중반쯤에 상식과 대의를 저버린 문국현을 보고, 의외로 뚝심있게 싸우고 신념있게 행동한 정동영을 보고 감동 받으며 문국현 우선에서 정동영 우선으로 바뀌었고 정동영을 찍었다. 정동영은 대의를 일관되게 지향했고, 추악한 검찰과 이명박과 혈투를 벌였고, 결국 특검까지 통과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문국현은 끊임없이 정동영을 공격했지만 정동영은 문국현을 공격하지 않았다. 문국현은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상식의 기본도 저버렸다. 정치인이기 전에, 경제인인기 전에 먼저 인간다움을 지켰어야 했다. 문국현은 그 어떤 양보도 없이 거져먹으려고 했다. 거대1당 후보에게 무조건 사퇴하라고만 했다. 기본적인 정치도의도 내팽겨쳤다. 슬픈 일이었다. 여하튼 그는 깨끗한 경제인이다. 그가 적절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가능성을 말하고 싶다. 객관적 으로 볼때 이명박을 뒤집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차라리 단일화가 안된것이 유리하게 작용하길 기대한다. 즉, 반노무현 정서, 반정동영이란 보수 세력이 이회창과 문국현으로 흡수되어 결국 이명박, 문국현, 이회창 3명으로 보수표가 분산되고, 반면에 개혁적 호남인을 비롯한 전통적 민주개혁 세력이 결집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계산도 있다는 것이다. 투표율 낮은 것까지 득으로 작용하면 엄청난 기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제 이명박이 당선되는 재앙이 오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진실과 양심을 사랑하는 국민이 존재하는 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영은 역사의식을 갖고 최후까지 최선을 다했다. 뚝심있게, 일관되게...역사적인 대의란 큰틀을 위해 정동영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진실을 사랑하는 애국자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부탁드릴게 있다. 정동영은 혹 이명박이 당선되도 절대로 승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 대통령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불승복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 검찰의 추악함과 이명박의 무수한 부패 삼성의 거대한 부패까지 이번 기회에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 어설프게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하며 승복하면 절대 안된다. 특검에게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그때까지 승복하지 말며, 특검에서 혐의가 나오면 퇴진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끝까지 싸워서 기어코 거대한 수구부패 세력을 쓸어내야 한다. 어쩌면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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