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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학교 별’, 후원의 밤 ‘일일호프’ 열어
별가족·대안학교 관계자등 참석, 성황리 개최…‘별을 해라’ 이벤트 마련
 
황정은   기사입력  2007/11/26 [23:40]
지난 24일  ‘성장학교 별’은 학생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들을 얻고자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보라매 아카데미타워6층 브로이하우스에서 열린 후원의 밤 일일호프 ‘별을 해라’가 바로 그것이다.

“여러분, 별을 하기위해 필요한 3가지 미션은 무엇일까요?” 교사로 보이는 한 진행자가 큰 소리로 퀴즈를 내자 호프에 모인 사람들 중에 여럿이 손을 든다. 그중 번쩍 손을 든 어느 여자 참석자에게 퀴즈를 맞출 수 있는 영예가 주어졌다. 그는 “스쿨버스, 농촌교정, 인생준비학교입니다”라고 말했다. 
 
▲좌측사진은 후원모금행사인 ‘별을 해라’에서 번 천원짜리 지폐를 펼치고 있는 카운터 담당 고현아 별지기. 우측 사진은 이날 행사가 열린 브로이하우스 입구.    © 황정은

이 날 시끌벅적한 행사장소에 도착하자 크게 ‘별을해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 주변 입구에 유난히 즐거워 보이는 한 교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성장학교 별에 근무한지 4년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현아 별지기는 “별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된 끼를 좀더 넓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에 가슴설렌다”며 “아이들이 자유로움을 표출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두가 사랑으로 성장하는 깨우침의 공간’을 모토로 올해 개교5주년을 맞이한 ‘성장학교 별’은 봉천동에 자리잡은 도시형 대안학교로서 공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별자리를 찾아나선 청소년들의 길에 빛을 밝혀주자는 취지로 2002년 설립됐다. 그래서 이곳은 학생들을 ‘별’이라 부른다. 또 그들의 내면 속에 빛이 밝게 빛 날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들을 ‘별지기’라고 한다. 
▲‘성장학교 별’의 교과편성   ©‘성장학교 별’의  홈페이지
 
이 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후원의 밤 일일호프 ‘별을 해라’는 김태희 별지기의 여는말을 시작으로 숭실대 기타동아리 ‘담락재’의 기타연주, 영상 메시지 코너 등 참석자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좌측은 이날 음식코너를 담당했던 별학생의 모친으로 화이트보드에 안주의 개수를 체크하고 있다. 우측은 김태희 별지기가 ‘스타빙고노래방’ 코너 퀴즈표를 들고 있는 모습.    © 황정은
 
특히 이 날 행사에서  황윤호성 자원 별지기는 “예전에 별에서 자원교사를 할 때 별학교 친구들과 함께 불러 더욱 생각이 난다”면서 양희은의 ‘내 어린날의 학교’를 불러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좌측은 후원의 밤 ‘별을 해라’에서 준비한 ‘스타빙고 노래방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는 참가자들. 사진 우측은 양희은의 ‘내어린날의 학교’의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는 황윤호성 자원별지기의 모습.   © 황정은
 
‘성장학교 별’의 이재훈 별지기는 “별은 시설이나 환경이 열악한 비인가학교여서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 고민의 해결안으로 ‘별을 해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별을 해라’의 3가지 미션 중 하나인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는 “현장학습을 갈 때 40명의 별학교 전교생들이 한꺼번에 시내버스를 타게 되면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농촌교정’은 별들이 농촌과 도시를 각각 돌아가면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마음공부를 위한 것”이라며 “또 ‘인생준비학교’는 별을 졸업한 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졸업생 별 위한 학교”라고 강조하면서 프로젝트 ‘별을 해라’에 대한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아직 10분의 1도 채워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후원의 밤을 더 진행해가고 여러 활동을 통해서 10분의 9를 채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좌측은 ‘후원의 밤’을 위해 판매되고 있는 ‘캐달록’으로 별모양 그림안에는 별학교 학생들의 얼굴이 있다. 우측은 10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 황정은

이 날 행사에는 별가족, 대학생자원봉사자, 대안학교관련 관계자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밤11시 마무리 되었다.

한편, ‘성장학교 별’은 중ㆍ고등통합 도시형 비인가 대안학교이며 각각의 학생들이 지닌 내면의 빛이 밝게 빛나도록 학생 개개인을 중시하고 더불어 학생들 사이의 관계, 교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영적 성장의 학교이다.

‘성장학교 별’은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완전통합학교이며, 편견과 폭력을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관계, 교과, 사회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학교다.

또한 ‘성장학교 별’은 교육이념으로 나홀로 스스로의 꿈을 외롭게 찾아나선 청소년들의 삶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를 지향하며 서로의 생활을 나누고 봉사하며 실천하는 복지를 배우는 청소년들의 복지공동체 등을 지향하고 있다. 

그밖에도 ‘성장학교 별’은 ▲지역공동체학습센터를 기준으로 나누는 삶, 봉사학습을 통한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고 ▲학교폭력 피해 및 부적응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치유하고 교육하여 성장을 유도하며 ▲장애가 있고 빈곤상황에 충분한 돌봄이 부족했던 청소년들에게 교육 및 복지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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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26 [23: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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