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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박정희 시대 압축성장 결과물 아니다”
[책동네] 설봉식 중앙대 교수의 박정희 경제재평가 <박정희와 한국경제>
 
김철관   기사입력  2007/11/09 [22:57]
"오늘날 한국 경제상황이 양극화 현상과 같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개발후기의 극심한 애로 때문에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은 박정희 시대에 이룬 압축성장의 귀결로만 봐선 안 된다. 이후 박정희 정부시대 이후 이어진 정부가 불균형성장 전략을 마감하고,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발전으로 서둘러 성장의 길을 수정하지 않는데도 근원적 문제가 있다.”
 
▲설봉식 중앙대 교수의 박정희 경제재평가 <박정희와 한국경제> 표지     © 중앙대 출판부
지난 11월 1일 선보인 <박정희와 한국경제>(중앙대 출판부)에서 설봉식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7월 발간한 본서의 내용을 대폭 추가 수정한 개정판이다.
 
설 교수는 개정판을 통해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경제의 성장 경로를 되돌아 볼 때 비록 양적인 성장이 이뤘으나 질적인 발전이 지체됐다”면서 “경제규모로 가늠해 세계경제 대국에 서있지만, 과연 우리가 의젓한 선진국 경제의 틀을 갖추고, 삶의 질 또한 복지사회의 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지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IMF 경제위기 이후 느린 경제성장과 불안정한 경제상항의 지속은 물론, 오늘날 카워드가 된 국민경제의 양극화 현상 등이 말해 주 듯, 질적인 경제 경제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더디기만 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오늘날 경제상황은 그 단면이 밝은 면이든 어두운 면이든 다 같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이룬 개발과 경제성장의 역사적 귀결이면서 그 산물임이 틀림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설 교수는 오늘날 경제상황을 가져다 준 단초이면서 영향력이 매우 컸던 박정희 정부 시대의 개발 및 경제성장과 그 여파가 준 빛과 그림자에 대해 보다 진솔하게 기술했다.
특히 이 책은 박정희 정부 시대의 ▲공업화 모델 선택 ▲새마을운동 ▲고속도로와 에너지 ▲분배와 노사관계 ▲개발독재론 시비 등 경제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의 관심을 갖게했다.
 
특히 저자는 ▲고속도로 건설 ▲KIST 수립 ▲새마을운동과 녹색혁명 ▲포항제철 및 중화학공업화 등 인프라와 굵직한 정책노선이 경제성장을 가능케 한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서평을 한 이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균형적으로 박정희 시대 경제정책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시대의 경제에 대한 정리와 평가를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초근목피의 가난한 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쌓았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균형 있고 쉽게 설명한 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계민 <한국경제신문> 주필도 “경제성장의 박정희 모델에 관한 풀 스토리”라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박정희 신드롬의 근원을 규명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정책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봉 삼일 PwC 컨설팅 대표는 “자본과 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장기 전략의 설정, 가용자원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집중화 전략 등은 오늘날 기업의 경영혁신 운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지침서”라면서 “한편의 역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시대와 한국경제에 대한 이 책의 특징은 딱딱한 전문서적도 학술서적도 아니다. 굳이 표현한다면 경제에 대한 문외한도 쉽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경제 교양서적이다.
 
저자는 현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경제학 박사)로서 I-Digital홈쇼핑(주) 사외이사 및 글로벌컨설팅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중앙대 산업과학대 학장, 산업경영대학원 원장,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유통학회 회장, 중소기업청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업은 혁신이다>(도서출판 인간사랑)와 <대처리즘과 한국경제>(청림출판사)등 다수의 저서와 학술논문 및 시사 논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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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09 [22: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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