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과서 안 역사가 거리로, 역사NGO대회 개막
역사NGO세계대회, 진실과 화해·평화와 미래 등 주제로 서울서 개최
 
박철홍   기사입력  2007/09/11 [23:16]
역사 관련 세계비정부기구(NGO)들의 축제인 ‘제1회 역사NGO 세계대회'가 ‘역사의 매듭, 평화로운 미래’를 모토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역사NGO세계대회조직위원회가 동북아역사재단은 전세계 역사NGO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화합과 학술 교류를 통해 세계 역사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역사 교육의 장을 형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사NGO세계대회 조직위원회와 동북아역사재단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 임광빌딩 신관 두레미담에서 '제1회 역사NGO세계대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철홍

세계의 역사 NGO와 만남을 통해 역사수업에서만 배웠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과 사건들을 전시하며 다양한 역사 체험하기 프로그램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이번 대회는 백범기념관, 서울시청앞 광장,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 일대에 마련되는 전시관은 <진실과 화해> <전쟁과 기억> <평화와 미래> <신화와 역사>라는 4개 주제관과 독도특별전시, 고구려특별전시로 구성돼 있다.
 
역사NGO세계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진실과 화해> 전시는 과거의 잘못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화해와 아시아의 평화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자리로 전쟁의 아픔, 진실을 기록한 일본군위안부문제, 일본관동대지진, 야스쿠니신사 등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진정한 화해란 과거의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었을 때만 가능한 것이며,  그 진실규명에 따라 과거의 잘못에 대한 공식 사죄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전쟁과 기억>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지 않고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는 일본의 역사교과서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다.
 
<평화와 미래> 전시관에서는 반목과 대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파키스탄 등의 생활상과 이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평화학교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역사NGO세계대회조직위는 “세계 여러 민족들의 대립과 반목, 빈곤과 전쟁의 역사로부터 화해와 상생, 평화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있는 동북아 지역의 국가 간 갈등들은 21세기에 꼭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역사와 신화>는 우리 민족의 고대문화인 홍산문화로부터 고조선·부여·고구려·백제·신라·발해·가야 등의 유물과 고지도 1점, 고인돌분포도 1점과 고조선무덤유적 1점을 비롯한 역사자료들을 소개한다.
 
중화주의와 식민사관에 의해 뒤틀려 버린채 헤매는 부끄러운 우리 역사를 올바로 성찰하고,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통설이나 그릇된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전시회의 취지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역사NGO세계대회조직위는 “상소시대 유적, 유물의 전시는 우리 역사의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의 첫 걸음”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 유적 역사자료를 통하여 우리민족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민족적 긍지를 함양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역사주제 전시 중에서 특별분과위원회의 행사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며 독도의 역사, 해외 영토·영해분쟁 사례가 소개된다.
 
특히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고구려특별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고구려특별전시를 통해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주최측은 강조했다. 그밖에도 영유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독도특별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한편, 청소년들이 역사현장을 이동하는 체험 학습프로그램인 <Moving School : 길 위에서 역사를 만나다>가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청소년들이 시청 광장 및 서울 일대에 있는 역사 현장을 도보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코스별로 찾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포스트 오리엔티어링(Post Orienteering)’ 형식의 체험 학습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현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 역사NGO세계대회 조직위원회 (02) 2012-6173~4 / 홈페이지( www.historyngo.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9/11 [23:1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