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성조기 흔들던 기독인들, 왜 침묵하고 있나
[이드의 종교시평] 아프간 발 피랍사태, 책임소재와 해결 방법 찾아야
 
이드   기사입력  2007/07/31 [23:41]
식스센스($293,501,675) 죠스($260,000,000) 싸인($227,965,690) 엑소시스트($204,565,000) 한니발($165,091,464) 왓 라이즈 비니스($155,370,362) 블레어 윗치($140,530,114) 록키 호러 픽처 쇼($134,200,000) 양들의 침묵($130,726,716) 링 미국판($128,579,698) 미국의 여행오락정보 사이트 시티서치 닷컴이 발표한 역대 공포영화 중 미국 흥행을 기준으로 선정한 베스트 10 순위이다.
 
한편 가장 무서운 영화 톱10 순위는 다음 순서 대로다. 엑소시스트, 서스페리아, 샤이닝, 악의 씨, 이블 헌터, 카니발 오브 소울, 살렘스 랏, 이블 데드, 할로윈
 
즐거움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는 것을 인간 행동의 근본적 동기로 볼 때,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전통적인 이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이론과 학설 등을 떠나 매년 무더위가 찾아오는 한여름 극장가는 공포, 호러물이 특수를 누리곤 하는데, 아무래도 올해는 예외가 될듯하다.
 
조금 전 또 한 명의 동포가 총살을 당했다는 보도를 확인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영화보다 심각하고 섬찍한 공포물을 보고 있는 셈이다. 국외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느낌도 이러한데 가족 특히 아직도 억류 상태인 21명의 피랍인들의 공포는 어떠할까?
 
그동안 몇 몇 언론이 일부 인질들과의 전화 대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26일 미국 CBS방송과 통화한 임현주씨는 "우리는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말했으며, 28일 로이터통신에 의해 보도된 유정화씨는 "(탈레반이) 한 명씩 죽이겠다고 위협한다"며 극한상황임을 강조했다. 
 

반면 29일 국내언론과 인터뷰한 이지영씨는 "집(민가) 안이라 (지내기) 괜찮다. (탈레반이) 특별히 위협을 주거나 그러진 않는다"라고 밝혀 다른 두 사람 보다는 양호한 상태에 있음을 밝혀 지인들에게 조금의 안도감을 선사하기도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오늘(31일) 피살당했다고 알려진 심성민씨는 이지영씨와 같은 장소에 억류되어 있었던 사람이다.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고 했던 이지영씨 본인은 지금 얼마나 공포에 떨고 있을까?
 
이미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나머지 21명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의 품에 안기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보도에 의하면, 탈레반 측은 차기 협상 시한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8월1일 오후 4시30분으로 시한 재설정을 했는데, 계속적인 추가 살해를 경고하고 있다 한다. 사실 탈레반의 요구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입장에선 정치범이라고 할 수 있는 동료 수감자의 석방이다.
 
탈레반의 요구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우리 정부의 외교 능력으로 이루어낼 수 있을까?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아프간 대통령과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아프간 측에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현지에 머물며 석방 협상의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10월 4일 시청모임에 나선 기독교 지도자급(?) 인사들 중 진정 종교의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 있을까?     ©대자보
 
그러나 심성민씨가 살해당한 후 발표한 정부 대변인의 발표에 의하면, “납치단체는 석방 조건으로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비참하지만 정부 대변인의 말이 옳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인질 상황을 종식시킬 능력이 없다.
 
외교가의 분석에 따르면, 탈레반 포로를 잡고 있는 아프간정부와 미군이 현금에 의한 인질 석방은 묵인하되 포로 석방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보임에 따라 인질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므로 사태 해결에는 무엇보다 미국의 전향적 태도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중한 반응은 바뀌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인질 구출 노력을 지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 논의에 있어서 아주 신중하고자 한다"고 발표한 미국무부 부대변인 톰 케이시의 발언은 미국의 입장이 어떠한 지 웅변하고 있다. 즉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변하지 않는 방침이다.
 
이라크에는 미국, 영국 다음 순서의 규모로 파병을 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발 빠르게 한미FTA를 체결했으며, 일부 개신교인들이 시청 앞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을 찬양했어도 이번 사태의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였다는 증거를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지난 삼일절 시청앞 집회에 등장한 성조기. 삼일독립만세날 나온 성조기, 누구를 위한 친미인지 기독교인들의 역사와 사회의식을 다시금 생각케     ©대자보 자료사진
미국을 그렇게 숭배하던 한기총을 비롯한 일부 개신교인들은 이번 피랍 사태에 왜 어떠한 역할도 못하고 있을까? 한국 정부 특히 개신교인들은 그동안 미국을 짝사랑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21명의 목숨을 포기해야만 할까? 아니다. 절망할 필요는 없다. 탈레반 그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과 이성을 가진 인류임에 틀림없다. 정치를 개입시키지 말고 종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다면 그들도 감동하리라 믿는다.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물론 해결의 열쇠는 이번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박은조 목사에게 있다.
 
첫째, 박은조는 분당샘물교회 담임목사직을 사퇴할 것

둘째, 박은조는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 뉴스앤조이 발행인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

셋째, 개신교는 아프간 뿐 아니라 파키스탄, 터키 등 모든 이슬람 국가에서의 선교 활동을 중지할 것
 
박은조 목사는 즉시 아프간 현지로 출발하여, 캠코드 선교로 비아냥거림을 당하게 했던 모든 자료 즉 사진, 비디오 등의 선교 증거물들을 탈레반 납치범들이 보는 앞에서 소각하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여 그들을 설득하라. 피랍된 21명 대신 자신을 포함하여 이슬람 선교에 앞장섰던 목사들 21명이 대신하여 인질이 되겠다고 하라.
 
사실 부질없는 행위이다. 이 모든 것은 배형규 목사가 희생당하기 전에 행했어야 했다. 탈레반의 입장으론 한 명 죽이나 두 명 혹은 나머지 인질 모두를 죽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터이다. 아프간과 미국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명분 찾기를 하다가, 조만간 인질범 구출 작전을 감행하여 탈레반 소탕작전을 감행하리라 본다.
 
이번에 피랍된 23명의 애꿎은 목숨들은 개신교의 해외 선교 전략에 이용당하고 그 다음 순서로 탈레반 제거의 명분으로 또 한 번의 이용을 당하게 되리라는 예상이다.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인 듯하다.  배형규, 심성민 두 분의 명복을 빈다.
 
두 사람의 죽음은 너무나 불행한 결과이지만, 이들의 죽음을 순교로 생각하는 분들 그리고 순교로 미화하여 자신들의 교세 확장에 이용하고자  음모를 꾸미는 종교 장사꾼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순교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몇 가지 또 다른 정보를 제공하겠다.
 
"Fox의 순교사" 라는 책이 있다. 목사들이 신도들의 선교 교육용으로 가장 인용을  많이 하는 자료 중의 하나인데, 일단 함께 보기로 하자.
 
1)바이블에 등장하는 사람 중 네로 이후에 순교한 사람 : 4명
*작은 야고보(James)....94세 때  순교했다.
*유다(Jude).... A.D.72년 에데사(Edessa)에서 십자가형을 받았다.
*시몬(Simon)....A.D. 74년에 그는 영국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바나바(Barnabas)....약 A.D. 73년경에 순교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도미티안(Domitian) 통치 하에 가해진 두 번째 박해(A.D. 81) : 5명
*순교....시몬(Simon), 니코데모(Nicodemus), 프로타시우스(Protasius), 게르바시우스(Gervasius), 디모데(Timothy)
*추방....플라비아(Flavia), 요한(John)
 
3)트라얀(Trajan) 통치 하에 가해진 세 번째 박해(A.D.108) : 1명외 무명인 수천명
*이그나티우스(Ignatius)
 
4)아드리안(Adrian) : 4명의 실명인외 만 명 이상의 무명인
*알렉산더(Alexander)가 두 명의 집사
*구리누스(Guirinus)와 헤르네스(Hernes)외 가족들
*제논(Zenon), 이 외의 약 만 명
*유스타키우스(Eustachius)외 가족들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 통치 하에서의 네 번째 박해(A.D. 162) : 19명
*게르마니쿠스(Germanicus), 폴리캅,메트로도루스(Metrodorus),피오니우스(Pionius),
*카르푸스(Carpus), 파필루스(Papilus),
*펠리시타티스(Pelicitatis) 외 7명의 아들
*리용순교....베티우스 아가투스(Vetius Agathus),발란디나(Blandina),생투스(Sanctus),비블리아스(Biblias),포티누스(Pothinus)
 
6)세베루스(Severus)로부터 시작되는 다섯 번째 박해(A.D. 192) : 24명
*빅토(Victor),라이스(Rhais),마르셀라(Marcella),포타이니에나(Potainiena),바실리데스
*사투르니누스,세쿤둘루스, 
*스페라투스(Speratus)와 다른 12명의 형제,안도클레스(Andocles),세실리아(Cecilia)
*칼리스투스(Calistus),울반(Urban)
 
7) 맥시무누스 통치 하에서의 여섯 번째 박해(A.D. 235) : 4명외 오륙십명의 무명인
*폰티아누스(Pontianus),안테로스(Anteros),마르티나(Martina),힙폴리투스(Hippolitus)
*그 외 무명의 50명 또는 60명의 사람들
 
폭스의 주장에 의하면 네로 이후 약 200여 년 동안 61명의 실명자와 이외 만 명 이상의 무명인들이 순교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통 역사가들은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처형된 안티오키아 주교와 예루살렘 주교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 시대에 수도 로마에서 사형당한 5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대에 갈리아의 리옹에서 순교한 5명 등
 
네로 다음의 황제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69~79년) 부터 필리푸스 아라부스 황제(244~249년)까지의 순교자 숫자는 겨우 12명 정도라 한다.
 
12명과 만 명, 지금까지 초기 기독교의 처절한 순교 운운 하던 기독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끔찍한 음모였는지 확인되리라 본다.
 
기독교가 순교를 선교 전략의 일환으로 삼았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아프간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령들을 가지고 자신들의 선교 전략에 이용하고자하는 무리들에게 다시금 경고를 보낸다.
필자는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종추련(www.rnlaw.co.kr) 사무처장이며, <예수평전>의 저자입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7/31 [23:41]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노류장화 2007/08/04 [22:01] 수정 | 삭제
  • 기독교는 명복을 빈다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저승길이 없는데 명복을 빌 이유가 없다.
    기독교인의 죽음에 유감을 표현하고자 하면 그냥 '애도를 표합니다'로 족하다.

    그리고 내 눈에는 당신 글은 박은조 목사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탈레반의 민간인 납치를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만 보인다.

    당신은 타문화나 타종교를 관용하지(?) 않는 민간인들은 납치되어
    정치적인 사건에 인질로서 흥정의 도구가 되어도 좋다는
    사고 구조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겠다.

    아~

    그리고 성조기를 흔들던 기독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미국 물러가라,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이다.

    성조기를 흔들며, '민간인 납치하는 탈레반은 물러가라' 해야 한다.

    당신이야 미국은 그 자체로 악이겠지만, 기독교도들에게 미국은 미국일 뿐이다.
  • 지나가다 2007/08/01 [14:08] 수정 | 삭제

  • 성서의 연구는 수 많은 이론과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나라는 그중 아주 꼴통(?)이론과 주장이 득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들이 이야기하는 근원은 설명을 하셨는데
    정통역사가는 근원을 이야기하지 않았네요

    주장의 근거를 밝혀야 그것이 정통 -이바닥에 이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역사가인지 아니면 소수의 주장인지 확인이 가능하겠습니다.

    자기는 편안히 있으면서
    입만 가지고 죽어라 죽어라 하면서 등떠미는 사람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불확실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너희들은 다 이래하는 것도 편하진 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