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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무덤앞에서 눈물흘리는 목사 김진홍
[논단] 이명박 통해 박정희의 꿈 되살리려는 김진홍과 목회자들의 세계
 
구교형
 1979년 10월 27일 아침, 당시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나는 영어시험을 앞두고 등교를 준비하던 중 라디오방송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어제 밤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같은 또래 누구보다 애국적이었던 나는 어느 모로 보나 지사적 풍모가 물씬 풍겼던 박정희 대통령을 숭앙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박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은 내게 충격을 넘어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나는 그 날 아침식사로 들어온 밥과 국을 앞에 놓고, 마음 다해 혼자서 제사를 지냈다(그 때는 아직 신앙을 갖기 전이었지요). 물론 그 이후 세상을 좀 더 알아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내 생각과 감정은 엄청나게 달라졌지만 아직도 왠지 모를 빛바랜 향수와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개발독재로서 한 시대의 상징이었던 대통령 박정희는 그렇게 죽었다.
 
1. 죽은 박정희, 28년 만에 생생하게 부활하다 
  
▲故 박정희 대통령     © 인터넷 이미지
그러나 그가 죽은 지 28년이 가까워오는 지금 그는 확실히 부활했다. 30여 년 전 그가 육신으로 통치할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정신적, 영적 부활체로 살아 분명히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과거 그토록 그를 싫어했던 사람들에게까지도 강력한 정신적, 영적 지주가 되어 ‘국가재건의 길’을 지도하고 있다.
 
2007년 7월 현재, 박정희를 추앙하는 사람에게나 박정희를 증오하는 사람에게나, 박정희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박정희는 살아있다. 한편의 사람들에게 박정희 시대는 국가가 나아가야할 모든 길의 모범이다. 박정희 시대는 번영했고, 국론이 통일되어 있었으며,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고, 국민 모두가 근면하고 검소했으며, 국가안보도 튼튼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정권들(특별히 민간정부)은 하나같이 무능력하고, 국가발전의 의지가 없으며, 안보의식이 없어 북한에 나라를 팔아넘길 위험한 세력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박정희 시대는 부정해야할 모든 것이다. 국가경제는 외세와 소수의 매판자본에 기대어 외세 의존형 경제구조를 만들었고, 빈부격차를 심화시켰고, 국민인권을 말살했으며, 남북대결구도를 구조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나라를 살리는 대안은 박정희 시대의 모든 것을 거꾸로 바꾸는 것이다.
 
앞서 내 성장의 일면을 비췄듯이 나는 성장과 더불어 전자의 신념에서 후자의 확신으로 변해간 사람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박정희 시대가 상당히 이해되기도 한다. 박정희가 정권을 잡던 1960년대 초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절대적 빈곤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었고, 먹고 살아가는 생존문제를 최우선의 가치로 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이 말은 당시 시대적 의미를 말하는 것이지, 박 정권의 정책적 선택의 합리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박정희 시대로부터 벌써 30년이 흐른 지금 우리들이 여전히 박정희 시대의 가치가 지금 우리 민족과 국민들의 살 길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한심하고 슬픈 일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30년 전에 죽은 박정희의 부활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우리는 어느 모로 보나 박정희보다 못났다.

2. 새로운 박정희 정신의 전도사인 목사 김진홍 
     
정치인 이명박, 박근혜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하는 목사 김진홍과 또 다른 김진홍들은 그들이 그리는 아름다운 조국의 상이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무한경쟁에서 승리하는 나라다. 그것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요, 부자들이 존경받는 나라다. 그것은 미국과 든든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을 힘으로 눌러 이겨 자유민주주의가 온 한반도를 지배하는 나라다. 물론 그 안에는 부자들이 착하게도 자선을 베풀어 소외된 사람들을 열심히 돕는 공동체적 꿈도 있는 나라다. 종교적 이상은 그러한 국가목표를 충실히 축복해 주며, 국가로부터 물질적, 정신적 후원을 받게 되는 호국종교다. 그들에게 박정희는 이처럼 이상국가적 가치에 가장 근접했던 다윗 같은 인물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 우리조국이 나가야할 미래가 발전했던(?) 박정희 시대인가를 묻는 시험장이다. 
 
▲새로운 박정희 정신의 전도사인 목사 김진홍     © 인터넷 이미지
그 선봉에 목사 김진홍이 서있다. 목사 김진홍은 성장신학, 번영신학, 새마을운동 신앙의 전도사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진홍은 현대건설 사장 시절 유에서 무의 신화를 창조해 내고, 청계천 신화, 한반도 운하의 꿈을 통해 다시한번 조국근대화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이명박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살 길은 기업가 정신을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일은 이런 기업가 정신이 사라져 가는 점이다.”(아침묵상, 07년 3월 17일) “지금 나라 안에 시급히 행하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긴요하고 시급한 일이 사그러들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높여 나가는 일이 아닌가 싶다.”(아침묵상, 07년 4월 19일)
 
그런데 기업가정신에 대한 열망이 지나쳐 스스로 국가경영 목표가 기업가의 그것과는 다르다 면서도 결국 기업적 국가모델에 투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가경영의 목표가 기업의 경우처럼 이익창출일 수는 없다. 국가경영의 목표는 국민들의 안전과 행복이다. 그리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일이다. 기업경영의 경영 마인드를 국가경영에 도입하여 국가의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들에게는 행복한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가장 필요한 때가 지금이다.”(아침묵상, 07년 3월 17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도 매일 같이 먹고 사는 문제에 얽혀있다. 열심히 기도한다고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게 아니다. 예수님도 늘 평범한 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큰 수고를 바치셨다(마 14:14~16). 그러므로 먹고 사는 문제는 영적인 문제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 이상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마 4:3, 4). 더구나 목사는 가치를 말해야 한다.
 
그러나 김진홍 목사는 자기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는 벌써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한국교회)에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살아보세’ 정신보다 온 국민이 그저 물질적 풍요만 좇아 ‘잘 살아보세’만 외친 것이라고 탄식한다. “1970년대로 말하자면 군부 정권의 지배하에 새마을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온 나라가 ‘잘 살아 보세’를 노래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이런 때에 교회만큼은 달랐어야했다. 온 나라가 ‘잘 살아보세’를 노래 부를지라도 교회만큼은 ‘잘 살아 보세’가 아닌 ‘바로 살아 보세’ 를 외쳤어야 했다. (중략) 그러나 당시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없었다. (중략) 정치가들, 경제인들이 ‘잘 살아 보세’ 운동을 펼치면 교회 지도자들은 ‘잘 살아 보세’ 이전에 바른 신앙, 바른 가치관, 바른 정신으로 '잘 살아 보세'가 아니라 ‘바로 살아 보세’ 란 말을 끊임없이 외쳤어야 했다.”(아침묵상, 06년 6월 13일)
 
그러나 지금 그의 그 말은 철저히 입에 발린 소리(립서비스)일 뿐이다. 김진홍 목사는 온 몸과 맘과 정성을 다하여 ‘잘 살아보세’에 진력하고 있다.
 
3. 이명박을 통한 박정희 살리기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목사인 그가 정치인 이명박을 통해 죽은 박정희 정신을 살리려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그가 정치인 이명박을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다. 이미 박정희식 성장을 사모하는 그로서는 현역 정치인 중 박정희식 성장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심지어 그의 딸인 박근혜보다 더 박정희를 닮은) 이명박을 지지할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고, 더구나 목사로서 장로를 두둔하고픈 마음은 더더구나 이해된다. 무능하고 위험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대의(?)를 걸고 있으나, 그가 실상 원하는 것은 단지 한나라당이 아니라 이명박을 통한 정권교체다.
 
김진홍 목사와 그가 상임의장으로 있는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공공연한 이명박 거들기는 벌써 유명하다. 뉴라이트운동이 주최하여 지난 7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 '공작정치 분쇄 및 노무현 정권 재집권 저지 범국민대회'(이하 ‘대회’)는 지금 한나라당 두 후보 간 검증과정 중 일방적으로 이명박 후보 측 입장만 선전하는 자리였다(뉴라이트전국연합 홈페이지 참조). 이 점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김진홍 의장 이름으로 올린 ‘현 시국에 대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입장’이라는 글에서도 충분히 확인된다.
 
▲ 우리는 지금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청와대와 범여권의 정권연장을 위한 공작정치를 규탄하며 모든 애국시민들의 힘을 모아, 이를 막아 낼 것입니다.
▲ 우리는 명백히 드러난 국정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규탄하며 모든 애국시민들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 이런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행동을 실천할 것입니다.
▲ 우리는 한나라당 안에서의 네거티브 공작을 규탄합니다. 최근 발표된 홍모씨를 중심으로 한 사건을 주목하며 해당 캠프에서는 이런 행위가 일어난 일에 대하여 전국의 애국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망합니다.(중략)
2007년 7 월 18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이 글 어디에도, 7월 18일 ‘대회’ 어디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가했다는 정부와 박근혜 캠프 사이의 공작을 규탄하는 내용은 있어도, 그 근거가 되는 이 후보 도덕성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말이나 글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는 이러한 공작이 ‘치졸한 네거티브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의 이러한 행동이야말로 ‘치졸한 이명박 거들기’가 아닐 수 없다.
 
마치, ‘키 ***cm, 몸무게 **kg, 고향 **, 특징 ***.’ 등을 다 언급하고서도, 그래도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고 해서 특정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는 식이다. 차라리 김진홍 목사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그냥 공개적으로 이명박 지지캠프라고 선언하는 게 옳다. 
     
4. 자본주의에 투항한 슬픈 목회자
 
솔직히 김진홍이 목사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토록 흥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목사다. 더구나 한때 거짓 선지자들이 난무하는 것 같은 한국교회에 서슬 시퍼렇게 하늘의 소리를 전하였던 흔치 않은 목회자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 완전히 하늘의 소리를 잃어버렸다. 목회자가 선지자 역할 대신 새마을운동 지도자가 되는 것은 그저 변절이 아니라 퇴화다.
 
김진홍 목사는 이제 ‘잘 살아보세’의 전도사가 되었지만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성장신학, 번영신학을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성장과 번영 자체가 악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멈추지 못하는 성장과 번영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경제성장과 풍요, 번영, 강함에 대한 욕망(욕구)은 굳이 교회가, 목회자가 나서서 부르짖지 않아도 인간 본성 속에 깃들어 있는 멈추기 힘든 유혹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매 시대마다 오히려 그러한 유혹들을 경계했다.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하던 기원전 8세기 경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치하에서 유례없는 번영과 국가성장을 이룩했지만 바로 그 때를 선지자들은 가장 악한 시대라고 평가했다.
 
“상아침대에서 뒹굴고, 보료 위에서 기지개를 켜며, 양떼 가운데서 양 새끼를 골라 잡아 먹고, 외양간에서 송아지를 잡아먹는 것들! 제가 마치 다윗이나 된 듯 악기를 새로 만들고, 거문고를 뜯으며, 제 멋에 겨워 흥얼거리는 것들! 몸에는 값비싼 향유를 바르고, 술은 대접으로 퍼 먹으며, 요셉 가문이 망하는 것쯤 아랑곳도 하지 않는 것들!”(암 6:4~6/공동번역)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약 5:1~5)
 
김진홍 목사와 뉴라이트주의자들은 사유재산권 보호(토지사유제)가 마치 결코 변할 수 없는 인류사회의 근본원칙인 것처럼 떠받든다. 그러나 그들이 믿는다고 하는 성경에서는 사유재산제도를 결코 신성불가침의 원칙으로 말하지 않는다.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연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자들아! 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사 5:8/공동번역)
 
그렇다고 내가 성경은 사유재산제도를 부정하고, 공산(사회)주의를 옹호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성경은 개인소유권을 기본적으로 인정하지만(출 22:1~4), 그것은 앞서도 말한 끝없는 인간욕망의 부패함으로 인해 엄격한 공동체성으로 견제 받고 있다(출 22:25~27). 그리고 그 공동체성은 개인의 자선적 호의를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시 112:5), 훨씬 많은 본문들은 애서 공의로운 제도를 만들고 지켜 나감으로써 사회적 건강성을 유지하도록 지시한다(레 25장, 신 12:11, 12, 16:10~20).
 
그러나 김진홍 목사 등 뉴라이트, 소위 자유민주주의자들은 인간의 부패한 욕망을 잊은 채 시장의 전능성에 기대어 경제를 발전시키고 많이 벌어, 그 소득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맘껏 돕게 하자는 공자님 같은 말씀을 하지만, 그런 성인군자 같은 공식이 우리 현실에서는 별로 효력이 없다. 뉴라이트는 근면한 부자들의 자발적 자선에 기대하는 바가 많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건희씨나 정몽구씨처럼 처벌을 면하려고 마지못해 사회기부금을 약정하는 재벌은 많아도,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이 부유함의 도리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더구나 뉴라이트는 우리나라의 높은 세금이 기업인들의 일할 의욕을 막는다고 떠들어대나 미국 갑부 워렌 버핏은 오히려 부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세제를 뜯어고쳐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를 포함해 미국에서 ‘행운의 티켓’을 거머쥔 특권층은 그만한 행운을 못 가진 이들을 부양할 책임이 있다.” “부자들에 유리하게 돼 있는 불공정한 미국의 세제를 뜯어고쳐야 한다.”(워렌 버핏)
 
자본주의 정신을 닮지도 않으면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지 말라. 목회자는 성장과 번영을 말하기 전에 도대체 어디까지 성장하면 만족할 수 있을지 욕망의 한계를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 그 욕구는 가속기는 있어도 브레이크는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資本主義/capitalism)가 무엇인가? ‘자본(돈)의 흐름을 근본으로 삼을 때 세상이 가장 행복해진다’는 것을 믿는 사회가 아닌가? 현대판 바알주의요, 맘몬사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극복해야할 자본주의를 어떻게 찬양하고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을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5. 김진홍 현상
 
그러나 이러한 김진홍식 사고는 현재 한국기독교, 그 중에서도 내로라하는 교회지도자들에게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그리고 그 무지한 용감성을 갖고 급기야 한국기독교개혁운동(대표:한성진)이 이명박 공개지지에 나섰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영적 무지함과 무력함에서 한 치도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수준을 함께 본다. 한국교회가 얼마나 어둡기에 30년이 다 지난 시대의 가치를 21세기 조국발전의 비전이요, 한국교회가 목숨 걸고 좇아야할 사명이라고 믿는지, 어쩌다가 이런 한심한 수준에까지 떨어졌는가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적 게으름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다. 
 
▲구교형님은 하나님과 세상 앞에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하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현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으로     ©당당뉴스 제공
자신들의 철학과 목표가 올드라이트와 차이를 갖지 못한다면 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라. 자신들의 행태가 우파의 그것과 똑같다면 중도통합운동이라는 이름을 쓰지 말라. 자신들의 신앙고백이 기득권자들의 현실적 욕심을 넘지 못한다면 교단, 교회라는 이름을 쓰지 말라. 더 이상 교회를 정치판의 하부구조로 전락시키지 말라. 목사 스스로 특정 정치세력의 동원부대장 역할로 만족하려는 한심함에 빠지지 말라.
 
그러므로 이명박을 통해 박정희식 재건을 꿈꾸는 한국교회의 많은 김진홍들은 30년도 더된 낡은 시대전략을 포장지만 새로 바꿔 다이려는 자신들의 무능함과 영적 게으름을 탓하며 차라리 박정희 무덤 앞에서 울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함께 울어야 한다. 
  
* 본 기사는 제휴사 <당당뉴스>(http://www.dangdangnews.com)에서 제공했습니다.
기사입력: 2007/07/25 [18:1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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