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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궁박해져버린 이명박의 급추락
[시론] 성공신화와 대세론에 매몰, 사회적 책임 둔감해서는 지도자 안돼
 
이동연
'밑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간 입지진적 인물'임을 강조하며 서민 대통령이미지를 마케팅하던 이명박이 최근 대단히 궁색한 행보를 하고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던가?

이명박 신화를 지탱하던 날개가 밝은 태양빛에 녹아 내리던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검증공방의 열기에 녹아내리고 있다.

한때 50%대를 넘나들던 이명박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본인은 물론 대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부푼 꿈에 젖어있던 측근들의 심정이 어떨까? 그래서일까, 기고만장하던 이명박 캠프도 국외자가 보기에 안쓰럽게 보일만큼 수세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자신의 대권 프로젝트로 추진했던 한반도 대운하사업이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대운하가 친 환경적 개발임을 주지시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또한 불법행위인 위장전입이 발각되면서 빅 이슈로 대두되자 "자식 둔 아비로써의 실책"이라는 제스처로 국민 정서에 기대어 슬쩍 넘어 가려하고 있다.
     
이명박의 급전직하형 추락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일까?

가난했던 소년 이명박은 20대 이사가 되고, 30대 사장을 거쳐 40대는 회장, 그리고 50대는 국회의원 60대에 사장 드디어 대권주자까지 올라섰다.  

이런 평면적 이력 뒤에 숨은 그의 입체적 이력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수천억은 고사하고라도 어떻게 수백억대를 가쁜히 넘어서는 재산을 모을 수 있었을까?

공식적으로 정치인은 돈쓰는 직업으로 알려졌고, 그렇다면 이명박이 돈을 모을 수 있던 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 봐야 20-30년 가량이다. 거의 일년에 수 십억 이상씩 벌었다는 말이 된다.

의혹수준의 옥천 땅 투기 사건 등을 무시한다 해도 어떻게 천문학적 거액을 긁었을까? 바로 여기에 국민의 의혹의 시선이 거두어지지 않는다. 여기서 서민 대통령 이명박의 이미지가 무참히 무너져 내린다.
 
또한 그의 서민의 심금을 울리는 레파토리로 전가의 보도처럼 인구에 회자되는 중학교 때의 풀빵장사, 리어카 과일 장수론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 단지 이명박을 볼 때 그런 힘겨운 과정을 겪어서 꼭 대부호(富豪)의 자리에 올라야만 가치로운 삶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이명박식 세계관은 가난을 개인이 극복할 대상으로 볼 뿐, 사회적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둔감할 수밖에 없다. 인간 승리로 자기 스토리에 심취한 사람은 밑바닥 삶에 공감할 수 없다.
  
풀빵 장사와 리어카 행상이 모두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만 가치가 있다고 하면 이 땅에 사는 대다수 서민은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청계천 사업에서 그 사례가 드러났다. 청계천 복원 당시 주변상인과 여러 단체의 의견을 거의 묵살하고 밀어 붙였다. 만일 한반도 대운하가 시작되면 그 주변의 노점상과 생계형 상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기스토리에 매혹 당해있는 사람은 필히 독선에 빠질 수밖에 없다.

대다수 서민은 어떤 대통령을 원할까? 대중은 서민적 삶 그 자체로 충분히 살만한 사회를 바란다. 거리에서 호떡을 팔다가 인생을 바치더라도 존중받는 사회를 원한다.

가난한 집 자식으로  태어나 뉴욕 월스트리트에 앉아 세상의 주식을 조작하는 인재(?)가 되었든, 그냥 서민으로 살아가든지 간에 둘 다 귀하고 의미 있다고 진실로 믿고 정책을 펴는 대통령을 원한다.

"꼭 밑바닥에서 저 정상까지 올라가야만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명박의 대중적 인기는 추락하고 있다.

시집살이한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더 구박한다. 그것처럼 대중은 밑바닥을 잘 알고 무시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잘 몰라 동경하면서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차라리 자신들의 삶에 더 좋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명박에게 대중이 등을 돌리는 마지막 이유는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이중잣대이다.

과거 한나라당은 위장전입을 시비삼아 두 명의 총리를 낙마시켰고, 노무현 정권에 와서도 위장전입은 공직 후보자 검증 때마다 단골메뉴였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헌재, 김병준 전 부총리, 김명곤 문화부 장관 등도 공격을 받았다. 그런데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위장전입문제를 사과 몇 마디로 넘어가겠다고? 

자고로 큰 그릇의 지도자는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법이다. 자녀 교육때문이든 무엇 때문이었든지 위법한 사항에 대해 과감하게 책임을 진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명박은 서울시장으로 만족해야했다.
 
대권에 오르려면 그의 날개를 금권의 꿀단지를 녹여만들 밀랍(蜜蠟)을 털어내고 진실과 배려로 아교를 만들어 다시 붙여야 한다. 국민은 자기잘못에 대해 행동으로 책임을 질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그가 기사회생하려면 대통령 후보를 사임하든지 그것 안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 필자는 생명창조의 시대로 접어든 인류 사회의 정신적 좌표와 인류의 상생을 위한 미래신화를 연구하며 방송 강의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법칙] 등의 저서를 집필하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7/06/18 [13:1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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