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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박정희 이명박이 진짜 ‘빨갱이’다
[이드의 종교시평] 정치목사들은 ‘빨갱이’ 떠들기 전에 세금이나 내라
 
이드   기사입력  2007/06/16 [13:25]
언제부터인지 서울시청 앞 광장은 개신교 단체들의 홍보 전시장이자 정치판이 되어 버렸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1일에 '친북반미좌파종식3·1국민대회'가 열렸고 6월6일에는 ‘호국기도회 및 북핵폐기 자유·민주통일 국민대회’가 열렸다. 그리고 오는 6월23일에는 한기총 주최로 ‘사학법 재개정 촉구 기도회’가 열린다고 한다.

개신교 단체들의 모임에는 김진홍, 서경석 등의 정치목사와 김홍도, 전광훈 등 파렴치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목사들이 단골 출연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레퍼토리도 거의 일정하다.

“대한민국을 우롱하는 자들과 얼치기 좌파가 성하는 오늘의 현실은 6.25 이후 최대위기다."
“공산당이 우리 민족을 얼마나 죽였는데, 나쁜X 김정일은 죽어도 온전히 못 죽을 위인이다.”
“햇볕정책은 북한 퍼주기 정책이다. 한마디로 적장에 충성하는 정책이다”
“한국의 대형교회를 파괴하는 게 빨갱이들의 목적이다”
“교회를 파괴하고 목사를 죽이려는 좌파사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
“공산주의는 역사상 가장 현저한 하나님의 반대자이고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들의 이론 바탕 자체가 무신론이며,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가장 철저하게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고 그리스도인들을 말살했습니다.”....등등


그런데 질문을 하나 해보자.
 
좌익이니 좌파니 빨갱이니 하고들 있는데, 좌익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가?

볼세비키 혁명 때의 깃발이 “붉은 기”이고 완장도 “붉은 색”이라 “빨갛다”는 관점이 6.25동란 시 공산당원들이 “빨간 색”완장을 차고 손마디에 굳은살이 배긴 노동자농민은 숙청에서 배제시키고 손이 부드러운 “화이트칼라층”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사실 빨갱이의 어원은 옛 소련의 국기와 중국의 국기가 붉은 것에 착안하여 서구의 부르주아 층에서 사회주의 국가를 폄하하는 의미로써 'The red'라 칭하면서 차별을 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므로 그대가 부르주아 층이 아니라면, 빨갱이라고 부를 자격이 없음을 우선 알아야 한다. 그대는 과연 부르주아인가? 물론 대형교회의 목사들은 부르주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선동하는 구호에 부화뇌동하는 그대는 과연 빨갱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가?

사회주의란 '능력에 따라 일하고 실적(행위)에 따라 분배한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 궁극적으로 인민대중들에게 더 많은 사유재산을 소유케 하려는 하나의 정치철학이다. 철학 면에서 우파는 자유주의(개인주의)를 좌파는 평등주의(집단주의)를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작은 정부(적은 세금)를 주창하면 우파라 할 수 있겠으며, 기능이 큰 정부(많은 세금)를 추구하면 좌파라 할 수 있다. 시장의 논리 면에서 자율성을 강조하면 우파요, 기간산업의 국유화를 강조하면 좌파라 할 수 있다.

좌우의 개념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은 정치적 근대를 열었던 프랑스 혁명부터인데, 좌우 모두 자유와 평등을 주창하는 근대의 산물임에도 좌는 평등에 무게를, 우는 자유에 무게를 두고 출발했다.

서구적인 시각으로 좌파의 개념을 보면, 박정희 개발독재야 말로 전형적인 좌파 정책이다. 청계천을 관주도로 개발한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역시 전형적인 좌파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한미FTA를 타결한 노무현 정부의 정책 기조는, 자유무역이란 측면에선 우파의 정책이지만, 관이 주도한다는 면에선 좌파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즉 현 정부의 정책은 좌파적인 면과 우파적인 면이 혼재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경향은 전 세계 대부분 정부의 공통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다원화 세계에서 어떻게 한 가지 방향의 정책만 고집할 수 있겠는가?

과연 누가 좌익인가? 그대 스스로 자문해 보시길 권유한다.

한편, 일부 기독교인과 수구 보수주의들은, 대북 지원이나 남북 경협이 ‘북한 체제 유지를 돕는 퍼주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정권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빨갱이 짓인가?
작년 통일부가 발표한 1·4분기 대북지원 동향을 분석하면, 민간차원의 지원 금액 39억 606만원 중 기독교계가 지원한 금액은 29억 3047만 원 정도이다. 이는 전체 민간지원 금액 중 4분의 3을 웃도는 규모다. ‘기독교 북한동포돕기 후원회’, ‘한민족복지재단’, ‘예장통합 총회’ 등이 북한 돕기 운동에 동참한 기독교 단체들인데, 그러면 이 단체들도 빨갱이들인가?

또 반미를 하면, 친북으로 몰아붙이고 빨갱이로 단정하는 습관이 일부 개신교 목사들에게 있는 듯한데, 대표적인 반미 국가의 하나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빨갱이 국가인가? 그러면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원조를 요청한 미국은 빨갱이 국가에게 원조를 요청한 셈인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반미주의는 무엇을 말하는가? 독일과 프랑스가 빨갱이 국가인가?

미국의 정책에 대해선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있다. 미국 혹은 미국의 정책을 반대한다고 친북 좌파로 몰아가는 일부 개신교 정치 목사들의 행태를 보면, 그들의 숨은 의도가 불순하기만 하다. 과연 누가 빨갱이인가?

Karl Marx & Frederick Engels는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에서 10가지 실천 강령을 선언하였다. 이중에서 자본주의 이론가 혹은 기독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첫째, 토지 소유를 몰수하고,
둘째, 모든 지대를 국가 경비에 충당하는 것.
세째, 모든 상속권의 폐지.
네째, 모든 망명자들과 반역자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


등을 들 수 있겠는데 가장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사유재산의 폐지와 공동생활의 추구" 부문이다. 그러나 공산당 선언을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하면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투쟁이지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적인 사유재산 폐지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유재산의 폐지와 공동생활의 추구 그리고 부유한 자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는 오히려 바이블이 더욱 왜곡된 관념을 요구하고 있다. 기독인들의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의 뿌리는 공산주의 강령과 바이블의 가르침이 너무나 유사하다는 점이 오히려 그들의 두려움을 증폭시켜 보다 더 극단적인  증오감으로 표출되고 있지 않나 하는 게 필자의 소견이다.
바이블 몇 구절을 인용하겠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마가복음 10:25)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너에게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하셨다.] (누가복음 18:22)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 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었다.] (사도행전 2:44,45)

유신론, 무신론의 종교 논쟁을 벗어나, 재산의 분배론와 공동생활 등 경제적인 면을 보면, 예수와 베드로야 말로 빨갱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스탈린이 정교회 신학생 출신이고 김일성이 모태 신앙 장로교 신자였음도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대가 진실로 예수를 믿고, 베드로를 예수의 첫 번째 제자로 인정한다면, 그대는 공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목사들은 빨갱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그대가 부르주아가 아니라면, 빨갱이라는 단어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시라.

그나저나, 정치목사들이 그렇게나 칭송하는 미국에선 목사들에게도 소득세는 당연히 거둬들이는데, 세금이나 좀 내고 친북이니 좌파니 빨갱이니 했으면 한다. 목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8조를 어기면서도, 온갖 명목으로 정치 현장에 뛰어들거나 간섭하기를 즐겨하고 있다. 한편, 비영리법인으로서 국가와 사회가 주는 19가지 정도의 세금 혜택에 대해서는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음도 현실이다.

은혜의 나라라고 칭송하고 있는 미국에서 종교단체가 비영리법인의 혜택을 누리려면, 연방세법 제 501조(C)(3)에 의거해 공익성테스트를 거쳐서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중에 운영테스트(operation test)의 내역은 아래와 같다.
 
“운영에 관한 테스트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위의 금지, 정치적 활동의 금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한 기관이 운영에 관한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개인적인 목적보다 공익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영테스트에 대한 증거자료로 기관 활동의 성격, 지출의 성격, 재원, 조직운영의 후원자를 고려해야 한다. “
 
미국이 실시하고 있는 공익성 테스트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이 규정을 통과할 수 있는 한국의 종교단체는 과연 몇 개 정도일까? 친북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정치적 구호를 미끼로 내걸고 선교에 목매달기 전에, 그대들이 그렇게 칭송하고 있는 미국의 종교 정책에 대해서나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지 않는가? 불륜, 간통, 횡령, 사기 등의 죄목으로 고소를 당하는 일부터 없애란 뜻이다.
 
종교법인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한다.
필자는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종추련(www.rnlaw.co.kr) 사무처장이며, <예수평전>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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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16 [13: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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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 2007/06/22 [04:06] 수정 | 삭제
  • 이명박이는 그냥 서울시장당선자고 대권 노리는 사람이고, 무슨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논쟁대상인데 상식인이라면 말안해도 무슨 역할인지 알거
    알겠고, 잘사는 놈들이 하는 짓거리 중 현행법에 저촉되는 위장전입을
    했는데 별로 죄의식이 없다는 정도...
    빨갱이란 말 하지 마세요. 시골사는데요 6년전에 이곳에 오니, 이장이란
    작자가 자기한테 굽신거리지 않는다고 뜬금없이 어디서 온 빨갱이냐 그러
    더군요. 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듣고보니 정말 좇같은 기분이 들더이다.
    아~ 한국에는 맘에 안들고 배척하고 싶으면 빨갱이라 딱지붙여서
    남들도 미워하게 만들어 기회생기면 몰매로 때려죽이게 하려는 협박용
    단어가 바로 빨갱이라는 느낌이 금새 오더군요. 이게바로 한국에서
    피부로 다가드는 빨갱이의 의미랍니다. 개뿔이나 부르조아니 어원같은
    소리 하지마소. 빨갱이 함부로 사용하지 맙시다. 누구든...
  • 물타기한다구 2007/06/19 [15:26] 수정 | 삭제
  • 물타기하지.. 말어라..
  • 물타기 2007/06/18 [13:46] 수정 | 삭제
  • 박정희의 핵미사일과 반미는 팩트인제 픽션인제.. 아직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당사자들이 굳게 입을 다무는터라.. 미제의 간첩들이 박정희를 암살했다? 우째 생각하문 가능한 시나리오도 되는가 봄니다..
  • 웃기네 2007/06/17 [07:04] 수정 | 삭제
  • 좌파 우파 이전에 사람됨이 되야한다.
    이명박의 문제는 좌파 우파가 아니다. 인간이하의 수준에, 사기꾼이고, 나라 망칠 nom 이다.
    인간이 되먹지않았는데, 무슨, 좌파 우파 ?
    박정히는 이젠, 흘러간 옛노래, 역사학자가 다룰 문제다.
    이명박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날뛰니, 나라 걱정이 되서, 정체를 밝히는게 국민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
    노무현에게 한번 디었으면 됬지, 또 이명박에게 당해, 나라는 희망이 없을까봐 걱정된다. 이명박 지지자들은, 돈에 눈먼 쓰레기들이니,
    이번에는 나라좀 생각하고 선거에 임해야할것 같다.
  • 움.. 2007/06/16 [19:24] 수정 | 삭제
  • 미제와 박정희의 갈등원인이 핵개발 땜시인쥐?????
  • 움.. 2007/06/16 [19:24] 수정 | 삭제
  • 박정히를 그럼 재평가해봐야 되겠네여?

    그럼.. 박증히는 남북교류와 민족공조의 길을 최초로 연사람 아녀??
    열린우리당과 숭미사대 노무현 패거리의 웬쑤라서 매장당한거지... 박정히도 좌파민족주의자라..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주장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