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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 일단 ‘명칭변경’에 합의
투표 결과, 75% 변경 찬성, 10월 중 열릴 총회에 상정 최종 결정키로
 
위지혜   기사입력  2007/05/31 [18:02]
국내 대표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가 단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작가회의 명칭변경 논의를 위해 조직된 명칭변경소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회원들에게 명칭 변경과 관련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의 74.8%가 명칭변경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우편투표로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전체회원 1300명 가운데 559명(총원대비 41%)이 참여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명칭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투표자의 74.8%인 418명이 “찬성합니다”고 답했으며, 24.5%인 137명이 “반대합니다”로 답했다. 무효는 4명(0.7%)이었다. 
 
▲지난 1월 27일 진행된 민족문학작가회의 총회에서 명칭변경안이 상정됐으나 일부 반대 의견에 부딪혀 보류됐다.     © 컬처뉴스 제공

도종환 소위 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명칭 변경과 관련된 문제를 최대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며 “개표에는 명칭변경소위 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공정하게 개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도 위원장에 따르면 명칭변경소위원회는 그동안 전 지역 지회 및 위원회별로 논의테이블을 만들어 명칭변경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으며, 작가회의 홈페이지에 명칭변경 사이트를 만들어 그간의 회의결과 및 관련 자료를 공개해왔다.
 
또 가능한 빨리 명칭변경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우편을 통해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 결과는 이사회를 거쳐 오는 10월 중에 열릴 총회에 상정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도 위원장은 “이번 설문은 명칭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었지 어떤 명칭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명칭변경이 합의됐으니 이제부터 작가회의의 새로운 정체성과 현실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명칭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회의의 명칭변경 논의는 지난 1993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시되면서 시작돼 여러 차례 사석과 공석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로 확대되어 왔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정기총회에 이러한 명칭변경안이 상정됐으나 일부 회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해 무기한 보류됐으며, 이후 명칭변경과 관련해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위해 ‘명칭변경소위원회’가 지난 2월 24일 결성됐다.

* 본 기사는 민예총 컬처뉴스 (www.culturenews.net) 에서 제공했으며,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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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31 [18: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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