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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간당원제 폐지 압도적 찬성…탈당 주춤할까
신당파 일각, 전당대회 무용론 거듭 제기…진로에 대한 시각차 여전
 
이재준/김효은   기사입력  2007/01/29 [09:39]

열린우리당이 29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기간당원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헌개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재적의원 63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당헌개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2명, 반대 1명으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결론적으로 열린우리당은 위기에 강하다는 통설을 입증했다"고 말하며 "열린우리당이 가지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총의가 모아진 회의"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 대변인은 "오늘 중앙위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2월14일 전당대회가 신속하고 질서 있게 진행된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면서 "흐트러졌던 대오를 정비해서 단합을 도모하는 전대를 만들어서 질서있는 대통합으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근태 의장은 중앙위 개최 선언 직후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이 주목하는 건 기초당원제냐, 기간당원제냐가 아니"라며 "우리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는 결단과 양보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민주개혁세력의 앞날에 두고 두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의 지지와 결의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이밖에 전당대회 준비위가 합의하고 당비대위가 인준한 당의 진로에 대한 합의안도 2.14 전당대회에 제청하기로 했다.

당헌개정안의 통과로 전당대회 성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쇄 탈당 움직임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당헌개정안 통과가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직면한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안건이 통과됐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이라면 이를 신중하게 받아들일 책무가 있다"며 탈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대 무용론을 주장하며 당 해산 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계기를 보며 탈당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머지 다수는 명분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금은 탈당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신당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무용론을 거듭 제기했다. 양형일 의원은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탈당기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 전당대회 무용론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이 중앙위원회라는 1차 관문은 넘어섰지만, 당내 상황이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간 만큼 통합신당 추진방식과 속도 등 당의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는 여전히 남는다.

전당대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일정한 명분과 계기를 통해 탈당 대열에 대거 가세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열린우리당 진로의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김근태 의장 "이제는 무책임한 탈당 흐름 막을 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9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그동안의 난관을 극복하고 대통합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당헌 개정 통과와 대통합 대반전의 첫걸음이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흘러가는 먹구름이 잠시 그림자를 만들 수는 있지만 영원히 태양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제 대통합과 대반전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언론들은 마치 지금당장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흘러가는 먹구름이 잠깐 그림자 만들 수 있지만 영원히 태양 가릴 순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장은 당내 일각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제는 민주주의에 입각해 무책임한 흐름을 막을 때가 됐다"며 "정치는 국민의 마음얻어 바르게 행하는 것이지 기득권 지키기 위해 이해득실을 내세우는 것과는 아무 인연도 없다"며 '탈당 흐름'에 경고했다.

김 의장은 "당내 다수가 민주주의 원리 입각해 무책임한 흐름을 견제할 때 됐다"며 "산술적인 이해득실에 몸을 맡기는 것은 상인의 행동방식이지 정치인의 행동일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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