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전북 24개단체, 조선일보규탄 기자회견 가져
'빨치산 추모제' 관련, "통일 싹 자르는 조선일보는 사죄하라” 성명
 
리복재   기사입력  2006/12/22 [21:19]
전북의 24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가 지난 12월 6일부터 9일까지 연이어 왜곡된 기획기사와 만평, 사설을 통해 통일과 평화운동에 앞장서온 관촌중학교와 교사들을 빨갱이로 매도하였다고 주장했다.

관촌중학교는 2003년,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전국에 수십만 개의 반전평화버튼을 만들어 보급하였으며, 북한의 학생들에게 편지쓰기 운동과 통일산악회에 참여하는 등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 학교는 “통일연구학교”로서 공영방송에 소개가 된 바 있고, 지역이나 전국적 단위에서 열리는 통일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시대착오적인 반공과 냉전의 낡은 이데올로기라는 잣대로 관촌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미 있는 활동을 왜곡시키고 모독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조선일보규탄 기자회견에서 “통일 싹 자르는 조선일보는 사죄하라”면서 5가지의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서 조목조목 밝혔는데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 빨치산 운운하며 빨갱이 몬 점 △조선일보 박란히 기자가 학생과 주민들을 상대로 인터뷰했지만 기사에는 전혀 다르게 왜곡한 점 △최근 극우보수세력과 공안당국과 뉴라이트 단체의 전교조 비방에 조선일보가 편승하여 이용한 점 △공안당국의 내사중인 것을 어떻게 기사화 하고 또 공안당국의 수사를 부추긴 점 △조선일보는 전쟁과 민족분열의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관촌중 학생들과 교사,학부모에게 사죄하라며 만일 조선일보가 거역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못 박았다.
 
이날 조선일보규탄 기자회견 내용으로는,

   첫째, 조선일보는 회문산에서 열린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관촌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를 것을 거론하며, 빨치산 운운하며 빨갱이로 몰려는 저의가 아닌가? 

   조선일보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왜 그곳에 갔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행사에 참여한 그 사실 자체만을 문제 삼고 있다. 회문산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서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깊이 안고 있는 곳이다. 당시 학생들을 지도했던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 김형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분단과 대립의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 동족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아픔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산 교훈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12월 7일자) 

   조선일보는 관촌중에서 통일교육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애국심이 함양되고 자율성과 사회성이 길러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가? 또한 관촌중 학생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생활태도와 성적이 향상되었음은 왜 이야기하지 않는가? 그들을 지도한 선생님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제자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휴일까지 바쳐가며 헌신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가? 

    둘째, 12월 6일에 이어 12월 7일자 조선일보 기사에서 박란희 기자는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심지어는 학생들을 인터뷰하면서 김형근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론 몰이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반발하며 “왜 거짓 기사를 써요?”라며 항의했다고 한다. 또한 학부모들은 하지도 않은 말을 기자가 자기 마음대로 썼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관촌중학교의 공개적이고 지속적인 통일교육 활동 중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켜 무차별 왜곡보도를 함으로써 배우는 학생들에게 심한 상처를 주었다. 또한 연합고사를 앞둔 시점에서 연일 왜곡되고 날조된 기사를 보도하는 것은 대단히 반교육적인 행태이다. 

   셋째, 우리는 최근 우리사회의 극우 보수 세력과 공안당국, 그리고 보수언론이 6.15공동선언과 함께 진전되고 있는 겨레의 화합과 평화의 길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각종 공작에 몰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과 뉴라이트 세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심각한 역사왜곡은 상식에 배치된다. 이번에 발생한 관촌중과 지도교사에 대한 왜곡과 중상모략은 전교조에 대한 공격이고 평화와 통일교육을 위축시키기 위한 계획된 음모 중 하나에 다름 아니다 

   넷째, 우리는 조선일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안당국에서 내사중인 사건을 어떻게 조선일보 기자가 공개적으로 취재하게 되었는가? 내사중이라는 사건을 이런 식으로 공개화 시킨다고 한다면, 과연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는가? 이는 공안당국의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은근히 공안당국의 수사를 부추기는 보도까지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박란희 기자와 조선일보는 관촌중학교에 대해 편향되고 왜곡된 취재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   

   다섯째, 오늘 우리는 도도히 흐르는 통일운동과 함께 조선일보가 행한 반민족적인 죄행을 낱낱이 기록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 조선일보는 더 늦기 전에 그동안의 죄행을 민족 앞에 사죄하고 전쟁과 민족분열을 부추기는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또한 숭고한 민족애와 순결한 역사의식으로 학생을 열정적으로 지도해온 관촌중학교 선생님들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어린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사죄하라!

24개 단체는 다음과 같다.

전북통일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정읍민주연합, 순창민주연대, 전북민교협, 새날을 여는 정치연대, 평화와 인권연대, 전북여성농민회연합,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 전주시민회, 생명평화 전북기독인연대, 전주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 사)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반미여성회전북본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북지부, 민변전북지부,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농전북도연맹,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원본 기사 보기: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1702(pluskorea)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2/22 [21:1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미친이반 2006/12/25 [16:05] 수정 | 삭제
  • 패던 놈들을 도중에 그만 두어서는 안된다.